만나고 또 만나고 자꾸 만나면
다시 하나 되는 그날은 옵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보는 북가주 한인사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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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남북정상회담(2-4일)이 끝났다.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회담은정전체제 종식, 평화체제 구축 등 10개항의 남북정상선언을 내놓고 4일 막을 내렸다. 회담은 끝났어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의 소원은 끝나지 않았다. 더욱 부풀고 있다. 실은 이번 회담 역시 그리 향하는 머나먼 혹은 가까운 어느 곳의 징검다리 혹은 디딤판이다. 북가주 한인사회 많은 이들도 각기 처한 입장을 떠나 이번 회담이 미완의 큰 소원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소원했다. 일부 뜻있는 인사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성을 애써 폄하하고 지엽적인 문제로 시비를 거는 등 한국의 일부 정파와 언론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구본우 주SF총영사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환영성명이 발표된 상황에서 현지 공관장이 따로 코멘트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로 개별적 논평을 사양했다.
▷박영규 SF한인회 부회장(한국출장중인 이석찬 회장대행) = (이석찬) 회장이 안계셔서 지금 한인회 입장에서는 뭐라고 하기가 좀 그렇고. 신문 보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첫날 갔을 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굳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풀어졌다고 그러던데, 정상회담 자체가 잘됐다고 봅니다. 개인입장으로 봐서는 저는 아주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걸어서 분계선을 넘었다는 자체도 그렇고 회담도 잘됐다고 그러니까 아주 환영하는 바입니다. 남북경제협력이 잘 진척이 된다고 보는데 남북한이 같이 사업하는 그런 공동체, 신의주 있는데다 공단을 새로 만든다고 하는데 아주 공감하는 바입니다.
▷정에스라 SF평통 회장 =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평화협정을 추진하는 단계에, 첫 과정에 들어섰고 남북정상의 정기적 교류가 실천이 된 것이고, 해외교포의 투자에 문호가 더 넓게 열려진 것 같고, 이산가족 상봉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니 좋습니다. 이런 것들은 원래 평통에서 건의해온 사항들이어서 더욱 흡족하게 생각합니다.
▷황정식 북가주OKTA 회장 = 요 이틀동안 너무 바빠서 뉴스를 잘 못봐서 내용을 잘 몰라 코멘트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남북통일에 관심이 많으니까 항상 잘 되기를 바라는데, 모든 게 잘 얘기가 돼서 긴장완화도 되고 한 스텝 한 스텝 (좋은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는 게 모든 한국사람들의 바람이겠죠. (정상회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도 많지만 이런 기회를 갖는다는 게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준비해서 가지 않았나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힘들지만 좋은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이동호 유에스인터모달해운 사장(평안도 용천 출신) = 아이고 잘된 일이죠. 자꾸만 앞으로도 이런 정상회담이 몇번 있어야 하나로, 통일도 자꾸 만나다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성과도 괜찮고 아주.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북 사람들이 자신들 힘 가지고 경제를 일으킨다는 게 힘드니까 경제적 차원에서 같이 참여해가지고 경제개발을 공동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이 많이 있어야 되겠죠. 그래서 이번에 경제계에서도 같이 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00(전문직, 이스트베이 거주) = 남북정상 간 회담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설령 만나서 언성을 높여 싸운다 하더라도 만나는 게 안만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거 아닙니까. 평화니 통일이니 입으로는 떠들면서도 노통(노무현 대통령) 싫다고 (정상회담을) 하라마라, 정치적 흉계가 있다없다 하는 건 정말 나쁜 심보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만일 노통과 반대편 인사가 대통령이 돼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 노통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반대를 해도 입을 닫아야 합니다. 일부 언론도 정말 문젭니다. 첫날 굳었느니 어쨌느니 김정일(위원장) 표정 하나 갖고 별별 해석을 다 붙이고, 그것고 꼭 노통한테 불리한 쪽으로만 해석하고 그러는데 제발 그런 유치한 짓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둘이 서로 웃고 껴앉고 시종 화기애애했으면 “저것 봐라 노무현이 저x이 역시 빨갱이라 둘이 잘 통한다” 이러지 않았을까요? 한반도 비핵화 정도가 아니라 부시 임기내 북미관계 정상화까지 거론되고 준비되는데 정말 편협한 생각들 좀 버리고 시대정신을 잘 읽어야 합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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