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망생-존스 합킨스
사업 원하면-바슨 칼리지 ‘짱’
갈등의 대부분은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온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또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책임과 긴박감이 크면 클수록 그 갈등의 무게는 깊고도 무겁다. 때문에 전공과 대학을 결정하는 고교 시니어들은 심사숙고해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해야 한다. 문제는 어떤 전공을 선택하고 싶은지 또 어느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경우이다. 그러나 아직 갈등할 필요는 없다. 미국 대학생들은 평균 전공을 3번 반이나 바꾸고 전학도 자주 한다는 통계가 있으므로. 그렇지만 이미 하고 싶은 전공이 마음속에 정해져 있고 그 전공에 깊이가 있는 대학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커리어 추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주에 이어 각 분야별 유명 대학을 소개한다. 뉴스위크지가 대학의 입학사정관, 고교 카운슬러, 대입 컨설턴트, 학생,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한 올해의 트렌드이다.
■학비가 전액 무료인 대학
- Cooper Un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Art학 (뉴욕, 뉴욕)
뉴욕 맨해턴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이 대학은 학부생이 1,000명에 불과하지만 가장 입학이 힘든 대학중의 하나이며 입학만 되면 졸업 때까지 전교생 모두 학비가 전액 무료이다. 그러나 학점이 짜고 학과목이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 입학 경쟁도 치열하지만 졸업 또한 만만치 않다. 전공은 건축설계, 아트, 엔지니어링 3개로 나눠져 있다. 특히 건축설계학과의 9층짜리 빌딩은 뉴욕에서 처음으로 에너지를 두 번 사용하는 폐열발전기(cogeneration plant)와 방사성 천장, 광기전성 패널(photovoltaic panels)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형 대학 중 가장 인기 있는 대학
- UCLA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정원이 3만7,000명에 전공만 120개이다. 너무 커서 움칠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공부 잘하는 귀재들의 집단이다. 올해 신입생 평균 GPA 4.3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한 강의실에 학생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교수들은 찾아오는 학생에게는 개별적인 ‘대접’을 해주고 정교수의 리서치에 참가한 수백 명의 글이 인정받고 있는 간행물에 실리고 있다. 다양한 인종 속에서 다양한 캠퍼스 체험을 하고 싶다면, 그리고 큰 대학을 선호하는 실력자라면 도전해 볼만한 대학이다.
■가장 인기 있는 음악대학
- Eastman School of Music (로체스터, 뉴욕)
음악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연구도 병행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권할 만한 대학이다. 악기나 성악 등 음악공부는 이 학교에서 하고 물리학 등의 과학 공부도 하고 싶다면 연계되어 있는 로체스터 대학에서 코스를 택할 수 있다. 이 학교 재학생들은 음악을 전공하면서도 수학교사 자격증도 따는 등 다른 학과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음이 특징이다. 당연히 졸업 후 자격증이 여러 개이고 그만큼 진로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다. 2007년 지원자가 10% 증가했는데 이는 미 전국 대학 평균의 2배이다.
■대도심 대학 중 가장 인기 있는 대학
- Georgetown University (워싱턴 D.C.)
역사와 정치적으로 유명한 이 대학은 연간 1만6,000명이상이 지원하고 있으며 이중 20% 정도만 합격증을 받아들고 있다. 정치인과 연계가 많아 이 분야 인턴십 일자리가 풍부하고 정부는 물론이고 비영리단체, 외국 대사관과도 연분이 깊은 대학이다. 특히 국제학 연구가 명성을 얻고 있으며 이 학교 출신들이 정계와 워싱턴 인근에 터를 굳게 잡고 있는 것도 재학생들의 또 다른 이점이다.
■의대 지망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학
- Johns Hopkins University
(볼티모어, 메릴랜드)
실험실과 컴퓨터 시설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에 과학이나 해부학, 생리학을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꿈의 대학이다. 또 장차 의대를 지망하는 고교생들 중에서 성적이 최고 상위권에 속한다면 꼭 방문해 봐야 하는 대학 중의 하나이다. 공부와 실험도 열심히 하지만 최근에는 소셜 라이프에도 중점을 둬서 전보다 훨씬 캠퍼스 분위기가 인간적으로 변했다고 대입 컨설턴트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볼티모어 도심 중간에 위치한 캠퍼스도 아름답다. 2002년 이후 정규 입학사정 지원자는 66%가 증가했고 얼리디시전은 무려 94%가 증가했다.
■가장 핫한 비즈니스 스쿨
- Babson College (바슨 팍, 매서추세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왜 줄리아드에 와 있고 물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왜 칼텍에 와있는 것을 아는 것처럼 개인사업을 시작해 보는 것이 꿈인 학생들은 자신이 왜 바슨이라는 작은 캠퍼스의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교 바비큐 파티 때 케첩을 팔아왔고 고교시절 웹 비즈니스를 시작한 ‘장돌뱅이’기질이 있는 고교생이라면 이 학교를 방문해 봐야 한다고 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캠퍼스에서는 랩탑을 켜놓고 그날의 비즈니스 테이터에 접속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으며 졸업 전에 이미 파트너를 물색해 놓고 졸업과 동시에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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