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 공연 최고 인기
이번 축제에서 최고의 인기팀은 주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주제한 난타 공연. 특히 40대 중년층에게는 최고의 공연으로 찬사를 받았다. 난타공연 관람이 두번째라는 정욱진 씨(사우스 라이딩 거주)는 “주제가 있는 공연을 통한 타악기 연주는 이민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완전히 날려버렸다”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노남순 씨(훼어팩스 거주)는 “파워가 엄청나 속이 후련했다”면서 “부모님, 남편, 딸 모두가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비보이 댄스에 청소년 열광
청소년들에게는 리버스 크루의 비보이 댄스가 단연 최고인기... 개막일부터 5번을 무대에 오른 비보이 공연에는 중고교생들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주최측은 행사 이틀째인 29일부터는 경찰 저지선을 설치하기도 했다. 8학년에 재학중인 조예연 양(웃브리지 거주)은 “비보이 댄스와 랩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조 양의 아버지 조남수씨(45)는 “나이 때문인지 난타가 더 좋았지만 리버스 크루의 비트박스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어떻게 한 사람의 입에서 그렇게 다양한 소리가 나오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화창한 날씨 최대 인원 참가
이번 축제에는 화창한 날씨 때문에 최대 인원이 참가했다는 평을 받았다. 4년전부터 한미축제 행사를 담당한 칩 카너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올해 축제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면서 “행사 주최측은 내년에는 좀 더 큰 공간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 주변 교통 및 주차장 등과 관련, 카너 경찰은 “한인 청소년들 자원봉사자들의 주차 안내 등으로 행사 기간 내내 큰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카너 경찰은 이어 “행사장을 찾은 대부분이 한인”이라면서 “이 축제가 이름 그대로 한미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가 좀 더 필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운 맥주 첫 판매
한미축제 5년만에 처음으로 행사장에서 맥주가 판매됐다. 행사 주최측은 “매년 맥주를 팔려고 카운티 경찰측에 협조를 구했는데 올해는 오히려 카운티 경찰측에서 맥주를 팔아 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하는 바람에 술 판매가 쉽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에서 온 박찬영 씨는 “맥주 한잔을 하니 축제분위기가 더욱 돋궈진다”면서 “하지만 한인축제에서 한국맥주나 막걸리가 아니고 태국 맥주인 싱하만 판매되는 것이 좀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정치인들 선거유세
11월 버지니아 총선을 앞두고 출마자들의 선거 캠페인이 뜨거웠다. 주상원 34구역(훼어팩스 카운티)을 두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 챕 피터슨 후보(민)와 탐 데이비스 연방하원의 부인 지니마리에 데이비스 의원(공)이 열띤 선거전을 펼쳤다.
데이비스 주상원의원은 개막행사에서 남편 데이비스 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가 지지를 당부했다. 피터슨 후보는 행사 이틀째인 29일 행사장을 찾아 “주상원에 당선되면 한인업소, 한인 노약자 등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행사 개막일에는 또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에 출마하는 바이스 후보(공)가 행사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인-미국인 전통혼례식
29일 열린 전통혼례식에는 미국인 신랑 애담 워자호이츠씨와 한인 신부 박효영씨가 참가했다. 신부 박씨는 가마를 타고 등장했으며 신랑 워자호이츠는 조선시대 관복에 화목한 부부관계를 뜻하는 원앙새 두 마리를 들고 나타났다. 워자호이츠씨는 “한국 부인을 맞아 결혼 예행행사로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3년전부터 사귄 워자호이츠씨와 박효영씨는 조만간 정식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워자호이츠씨는 현재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 하우스에 근무하며 박효영씨는 유학생.
기금모금 나선 한인단체들
많은 한인단체들이 불우이웃 및 수재민 돕기 등을 위해 부스를 설치하고 모금에 나섰다.
행사장에서 모금활동을 벌인 단체는 최근 설립된 한마을공동체를 비롯, 워싱턴한인노인회, 재미대한부인회, 한미여성재단, 한인커뮤니티센터, 남북나눔공동체 등.
노인회는 자체 운영기금 마련, 한미여성재단은 한인사 영문판 발간 및 불우이웃돕기, 한마을공동체는 탈북자 및 불우이웃돕기, 남북나눔공동체는 북한수재민 돕기, 재미부인회는 경로잔치 및 불우이웃돕기, 제주도민회는 제주 수재민돕기 등을 위해 음식을 팔거나 모금함을 설치했다.
<이창열·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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