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시험… SAT와 양대산맥
미국 대학입학시험 중 하나인 ACT(American College Test)는 지난 1960년부터 실시됐지만 SAT의 독주 때문에 지명도가 낮다. ACT는 SAT와 마찬가지로 대학교육을 받기 위한 학업성취도 검사다. 최근 2년 동안 SAT 또는 ACT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학생들과 특히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ACT에 대해 알아본다.
215개 문항… 작문은 선택사항
학교수업 충실하면 고득점 가능
‘응시 무제한’가장 높은 점수 제출
인정 대학 늘며 응시자수도 급증
▲ACT란
ACT는 교과과정 기반으로 한 학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입시시험이다.
미국 대학들은 ACT를 SAT와 동일하게 대학 입학시험의 기준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올 가을 대학 신입생들이 응시했던 2006~07년 ACT 시험 결과를 보면 미 전국에서 130만여 명이 응시했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6만1,000여명이 시험을 쳤다.
▲SAT와의 차이점은
ACT는 영어, 수학, 독해, 과학 및 선택사항인 작문으로 구성됐다. 영어 시험은 75개, 수학 60개, 독해 40개, 과학 40개 등 5개 과목에 걸쳐 총 215개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다. 만점은 36점이다.
반면 SAT는 영어, 수학, 작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험 시간은 3시간이 넘으며 만점은 2,400점이다. 특히 개정 SAT에는 작문이 필수 과목으로 포함됐다.
고득점 전략도 ACT가 세우기 쉽다는 것이 진학 상담가들의 전언이다.
ACT는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한 학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라 학과수업에 충실하면 고득점 획득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또 “교과과정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도 필요하고, 추론적 능력도 키워야 하지만 시험문제를 분석해 보면 사실에 입각한 문제가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이에 반해 SAT는 “교과과정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 분석하고 유추해 답을 찾을 수 있는 추론적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AT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꾸준한 자기성장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ACT의 또 다른 차이점은 시험 점수가 누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습 삼아 실전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이런 실전을 통한 연습으로 시험 치기 요령을 터득한 뒤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올 때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 진학 상담가들에 따르면 10학년 때 받은 점수가 11학년 때 받은 점수보다 높다면 그 성적만 입학원서에 첨부하면 된다.
ACT는 오답에 대한 감점도 없다. 특히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유리한 과학과목이 포함돼 고득점 취득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에 반해 SAT는 시험 점수가 누적된다.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SAT 시험을 무리하게 치러 만족할만한 점수가 안 나오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진학 상담가들은 SAT보다 ACT가 고득점을 받기가 쉽다고 말한다.>
◆증가하는 관심도
2003년 ACT를 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117만5,059명이었다. 응시생 수는 해마다 증가했고, 올해는 130만599명이 응시했다.
높은 관심을 보이는 중부 지방과 달리 별 흥미를 느끼지 않던 캘리포니아에서도 그 인기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3년 캘리포니아에서는 4만8,610명이 응시했다. 이런 수치는 5년 만에 6만1,830명으로 증가했다.
ACT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로는 SAT 문제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한 점수 하향 결과가 손꼽히고 있다.
진학 전문가들은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진 SAT 문제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고 입학 경쟁력을 축소시키기보다 조금 수월한 시험에서 고득점하겠다는 전략을 선택한다고 분석한다.
SAT 궁금증 풀어드려요
크레센타밸리고 한인 학부모회, 27일‘SAT 세미나’
라크레센타에 위치한 크레센타밸리(CV)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회(회장 비키 송)은 오는 27일(목) 오후 7~9시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SAT 준비 및 대학 학비 마련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클리블랜드 고등학교의 교감인 에레나 폴씨가 강사로 나와 한인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폴씨는 교감 승진 전 태프트 고등학교에서 칼리지 카운슬러로 일했다.
세미나 1부에서는 학년별 학과목 선택 및 관리, GPA관리, AP과목 선택 관리법, 대학 선택 요령 등의 내용이 강의된다. 2부 순서는 대학 학비 마련 방안에 대한 질문과 응답 시간이 준비됐다.
문의 비키 송 회장 (818)970-2079
<인종별 평균점수>
<출처: ACT 2007년 시험 결과 보고서>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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