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매주 뜨거운 물로 세탁
일교차가 심해지는 시즌이다. 꽃가루가 날리는 가을철 앨러지 시즌도 시작됐다. 앨러지에 고통받는 사람은 기온변화, 집안 먼지 등에 쉽게 민감해진다. 사실 집안 먼지, 먼지 진드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생기는 앨러지의 주원인. 바깥에서 날리는 꽃가루나 먼지 보다, 혹시 집안이 자체가 앨러지를 일으키는 앨러겐(allergen)의 온상지가 아닌지 점검해 볼 때다. 간단하게 집안에서 먼저 예방하는 가을철 알러지 주의점을 점검해 본다.
옷장 항상 닫아두고 옷은 먼지 털어 보관
벽의 페인트·벽지 물 세척 가능한 것으로
화장실 5% 클로린 블리치 함유 세제로
카펫 대신 나무바닥 좋고 러그 사용 말도록
#집안 전체
꽃가루, 먼지, 진드기,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
집안 공기 중 습기를 없애는 것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막는 일이다. 집안에서 먼지, 진드기, 곰팡이가 증가하려면 적당한 습도가 필요하기 때문. 집안 습도는 30~40% 정도로 맞추도록 한다. 집안의 습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를 때는 홈 디포 등에서 습기 계량기(humidity gauge)를 구해 레벨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여름 내내 사용했던 히팅-에어 컨디션 시스템의 필터 체크도 필수다. 배큠 청소기도 사용 전 후 깨끗이 관리한다. 특히 HEPA(high-efficency particulate air filter) 필터가 달린 청소기가 청소를 하면서 먼지를 다시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다.
먼지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책상은 덮개가 달린 것으로 사용해도 좋다. 장난감, 곰 인형 등도 치우거나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깨끗이 관리한다.
#침실
미국 내 약 2,000만명이 먼지, 진드기에 앨러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만성적으로 생기는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재채기, 가래, 눈 가려움증, 잦은 눈물, 눈 충혈, 피부 가려움증, 발진, 두드러기, 기관지 천식, 만성기침 등 앨러지 비염 증상은 밤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먼지, 진드기가 베개, 침대 등 침구에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침구류는 물세탁이 가능한 리넨 제품을 사용하고 매주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앨러지 방지 커버를 침구류에 덮어두도록 한다. 앨러지 방지 커버 등 제품은 www.allergybuyerslcub.com 같은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옷장은 항상 닫아 두고, 옷은 먼지를 털어 옷장 안에 보관해 둔다.
#거실
먼지 진드기는 사람에게서 떨어진 죽은 피부각질, 비듬 등을 먹고 산다. 그래서 침구류, 침대, 카펫, 의자, 소파, 곰 인형 등에 많이 생길 수 있다. 또 드라이플라워, 향수 냄새가 나는 것을 집안에 두지 않도록 한다.
벽의 페인트나 벽지 역시 물 세척이 가능한 것으로 고른다. 거실을 아름답게 해 주는 그림이나 천 장식물도 사실 먼지나 곰팡이류가 생기기 쉬우므로 되도록 걸지 않는다.
먼지가 많은 블라인드 대신에 면 소재의 커튼 류가 세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비듬이 많이 떨어지고 털갈이를 하는 철이기 때문에 이들이 잘 다니는 곳을 꼼꼼히 청소해 두고 소파나 침실에 들어오지 않게 한다. 또한 아마존 등에서 앨러지 방지 샴푸(Allerpet)를 구입해 애완동물을 깨끗이 목욕시킨다.
카펫, 러그 등은 되도록 집에 두지 말고, 집에 두는 경우는 깨끗이 청소해 관리한다. 카펫 대신 나무바닥이 좋다.
#화장실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한다. 5% 클로린 블리치를 함유한 세재나 곰팡이를 죽이는 제품으로 매주 1회 화장실을 청소하도록 한다. 화장실의 통풍상태도 점검한다.
#부엌
바퀴벌레, 쥐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깨끗이 관리한다. 바퀴벌레, 쥐들의 타액 등을 통해 앨러겐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 바퀴벌레는 앨러지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천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스토브, 냉장고, 토스터 등 주변에 음식 쓰레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관리한다.
#외출시에는
외출할 때는 앨러지 지수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앨러지 지수는 앨러지협회(AAA)의 웹사이트(www.aaaai.org/nab)를 통해 체크해 볼 수 있다. 금연도 필수다.
앨러지 증세가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코에 뿌리거나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증세가 호전된다. 또한 본격적으로 꽃가루가 날리기 1~2주 전에 전문의를 찾아 예방약이나 주사를 맞도록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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