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활동 ‘무엇’보다 ‘어떻게’했나
에 세 이 나를 바꾼 사건 담담하게
열정적 참여 보여줘야
■과외활동
성적은 충분히 보여줬다. 성적표와 표준시험 점수가 이를 반영한다. 이제는 과외활동으로 자신의 일면을 보여줄 차례다. 무슨 활동을 했는가 보다는 얼마만큼 깊이 있게 열정을 가지고 참여했는가가 더 중요하다.
공통지원서에는 과외활동에 관해 서술할 수 있는 칸이 7개밖에 없다. 4년간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학기 중에 활동한 모든 사항을 기록하려면 부족할 수도 있어 일부 대학에서는 보충 칸을 더 제공하거나 더 제출해도 좋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 활동을 하기위해 일주일에 몇 시간을 할애했으며 맡고 있는 책임 즉 포지션은 무엇인가를 쓰게 되어 있다.
◆무엇을 했는가 보다 어떻게 했는가가 중요
거듭 말하지만 12개의 단체에 적만 두고 무심하게 왔다 갔다 하며 시간만 때운 학생보다는 2~3개의 활동을 심도 있게 참여한 것을 입학사정관들은 더 무게를 쳐준다.
대부분 고교 학생들이 하는 활동이라야 뻔하다. 주위를 살펴보면 악기, 스포츠,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드물다. 그러나 대학들은 자신의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악기와 스포츠 활동을 한 학생을 선호하면서도 학생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참여했는가를 인터뷰와 에세이를 통해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다.
◆과회활동과 관련한 어른의 서신이 도움이 된다
선거 캠페인을 도와준 정치인, 환경보호 클럽의 고문, 성폭행 방지센터의 상사 등 자신이 활동한 클럽이나 단체의 고문이다 코치 등이 본 학생에 대해 간단한 편지를 써주면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신 써줬다가 낭패 많아
■에세이
여태까지는 어른이나 기관이 본 학생이지만 에세이 부분은 학생이 본 자기 자신을 알리는 것이다. 당연히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성적과 과외활동, 점수로도 나타나지 않는 나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1.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준비한다
‘대입지원 에세이’(The College Application Essay)의 저자 새라 매킨티는 에세이 작성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하고 곱씹고 되씹어 본 다음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지원서가 말해주고 있는 자신에 관해서 리스트를 만들라고 한다.
SAT를 잘 봤다면 이미 점수가 말해주고 있을 것이고 어휘력이 풍부하다면 영어 학점이 이를 반영해 주고 있을 것이다. 수년간 축구를 해왔다면 축구코치의 편지가 이를 설명해 주고 있다. 여기에 내가 더 첨가할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숙제다.
2. 소설의 주인공에 관해 쓰듯이 하면 된다
평균적인 고교생이라면 ‘위대한 갯츠비’의 주인공에 대해 쓰라고 하면 쉽게 쓸 것이다. 에세이도 이와 마찬가지다. 다만 소설을 읽지 않고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고 반추해 보고 기억을 끄집어내야 한다는 것만 다르다. 새라 매킨티는 왜 그때 자신의 관점과 인생관이 달라졌는가를 쓰는 것도 좋은 에세이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 귀띔하고 있다.
3. 사소한 것도 주제가 될 수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인 대입 컨설턴트인 베브 테일러는 “전체적으로 볼 때 대단해 보이지 않는 것도 잘만 구상하고 관찰해서 쓰면 훌륭한 에세이의 주제가 될 수 있다”며 한 학생이 고무밴드를 모아서 공을 만든 것을 가지고 에세이를 썼는데 윌리엄스 칼리지에서 입학허가서를 보내주면서 수집용 고무 밴드를 함께 동봉해온 사례를 알려줬다.
일명 아이비 코치로 알려져 있는 그는 또 한 학생의 예를 들었다. 성적이 중간 정도인 이 학생은 어느 날 교사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교우들이 왜 중국인 그 교사가 학교를 떠나야 하는지에 관해 야유조로 칠판에 써놓았다. 이 학생은 망설이다가 일어나서 이런 식의 인격모독은 옳지 않다고 선언한 후 용감하게 칠판에 쓰인 글들을 지워버렸다. 이런 일로 한때 급우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는 했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썼다. 입학사정관들은 이 학생을 선택했다. 용기는 모든 도덕의 근본임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이때 참조할 사항은 에세이는 ‘아픈 사람을 고쳐줄 수는 있지만 죽은 사람을 살려 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세이가 중요하지만 전부가 달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4. 17~18세 다워야지 40대 다워서는 안 된다
최근 학생들의 대입지원 에세이를 편집해 주는 비즈니스가 번창일로에 있음을 입학사정관들도 잘 알고 있다.
에모리 대학의 입학사정관 대니얼 월스는 “에세이에 청소년의 목소리가 담겨 있어야지 중년의 목소리가 크게 튀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부모나 카운슬러는 탈고 정도에 그쳐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대신 써준 에세이를 찾아내기 위해 요즘 대학들은 에세이 수준과, 누구의 간섭 없이 작성해야 하는 SAT 작문실력과, 영어작문 성적을 겹치기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음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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