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s in Latin America (8월5일~10월28일 LACMA)
‘라틴 아메리카 400년의 미술을 한 눈에 본다.’
1492년에서 1820년에 이르는 시기 ‘뉴 스페인’(현재의 멕시코와 중미), 페루(현재의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브라질 등의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아츠 인 라틴 아메리카’(The Arts in Latin America) 전시회가 8월5일~10월28일 LA카운티 박물관(LACMA) 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1492년~19세기 초
회화 조각 등 250여점
국경 구분없이 전시
유럽-원주민-혼혈인
섞임의 예술 탐색 기회
타운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라티노 이웃들의 뿌리가 지닌 문화적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선보이는 작품은 총 250여점.
컬럼버스를 선봉장으로 세운 ‘올드 월드’(유럽)에 의해 ‘뉴월드’가 발견된 1492년부터 새 독립 국가들이 속속 탄생한 19세기 초까지를 망라하는 ‘아츠 인 라틴 아메리카’는 국가의 경계가 없는 첫 전시다. 그래서 식민지 시대 라틴 아메리카에서 목격되는 예술적인 차이와 공통점을 새롭고 통합적 문맥에서 탐구해 볼 수 있다.
전시작들은 미국과 유럽의 공립 및 사설 미술관에서 대여한 것들로 회화, 조각, 깃털을 이용한 공예, 자개장식 가구, 금은 미술품, 도자기, 섬유작품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른다.
유럽 문화와 라틴 아메리카 토속 문화간의 만남은 세계 역사의 가장 큰 변동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벤트. 광대한 이 지역 곳곳에서 창작된 다양하고 풍요로운 미술품들은 그 후 일어날 지각변동을 반영할 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어떤 방향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회에서 유럽인, 원주민, 메스티조(백인과 인디오의 혼혈) 예술가 및 공예가들에 의해 여러 매체로 제작된 장엄하기도 하고 놀라움을 주기도 하는 작품들을 만나 문화의 섞임이 미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LACMA 개관 시간은 월·화·목요일 정오~오후 8시, 금요일 정오~오후 9시, 토·일 오전 11시∼오후 8시, 수요일 휴관. 티켓은 17세 이하 항상 무료, 일반 9달러, 18세 이상 학생 및 62세 이상 노인은 5달러. 매달 2번째 화요일과 매일 오후 5시 이후도 공짜다.
LACMA는 5905 Wilshire Bl., LA에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www.lacma.org 또는 (323)857-6000.
‘아츠 인 라틴 아메리카’의 8가지 전시테마
▲기록 매체로서의 회화-전시회의 첫 공간은 지형학적 그림, 로컬 축제, 식민지의 제각기 다른 거주자들을 그린 회화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들 작품 중 많은 수는 유럽으로 보내져 대서양을 건너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뉴월드’에 대한 상상력을 충족시켜 주었다.
▲멕시코와 페루의 그림-이 부분은 16세기 새로 세워진 교회의 장식을 위해 유럽의 예술가들이 도착하면서 시작된 멕시코와 페루 내 피지배 지역의 회화 발전과 17~18세기에 세워진 로컬 미술학교들의 영향을 보여준다.
▲바로크 조각-아츠 인 라틴 아메리카의 메이저 파트는 바로크 조각. 유럽에서 시작된 다색채 조각이 뉴월드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웠음을 알게 해 준다. 실물 이상 크기의 이들 조각은 교회 내 제단 주변을 장식하는 데 주로 쓰였으며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
▲지방별 신심-신앙적 이미지에 대한 깊은 외경심과 함께 식민지 예술가들의 재능과 독창성을 인상적으로 보여 준다. ‘과달루페의 성모’(The Virgin of Guadalupe)가 가장 유명한 멕시코의 신앙적 아이콘이지만 이밖에도 지역적 긍지의 상징이었던 기적의 이미지들이 많다.
▲사회의 초상-뉴 월드에서는 초상화의 풍부한 전통이 생겨났다. 사람들의 중요한 생의 노정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데 유용한 도구였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건 면류관을 쓴 멕시코의 수녀들을 묘사한 작품들.
▲이미지의 파워- 그림을 교화의 목적이나 복잡한 신학적 사상의 전파를 위해 쓸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전시 공간. 일부는 예수회, 프란시스코 등 수도회의 의뢰를 받아 제작됐다.
▲은빛 유혹-뉴월드에서 채굴된 은은 광대한 스페인 제국을 들끓게 하며 역사의 행로를 바꿔놓았다. 멕시코와 볼리비아에서 거대한 은광이 발견되면서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빼어난 예술품이 은으로 많이 만들어졌다.
▲통합되는 문화-아메리카에서 이뤄진 스타일과 물질의 통합을 보여준다. 유럽과 동양에서 수입된 전통은 토속 문화와 어우러져 다양성 작품들을 낳았다. 휘황찬란한 깃털공예, 복잡한 기하학 무늬의 잉카 직물, 칠기, 동양의 영향을 보여주는 자개장 등 진귀한 것들이 허다하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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