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제임스 로니의 방망이에 기회를 주기 위해 포지션을 3루로 옮긴 노마 가르시아파라(5번)가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메 츠, 파드레스, 브루어스‘불안한 선두’
필리스·D백스·컵스가 오히려 강세
2007 메이저리그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 결산과 후반기 전망을 리그별로 두 차례에 걸쳐 실어본다.
다저스는 로니, 켐프, 빌링슬리, 이티어 등
어린 선수들이 돌풍 일으켜야 희망
▲서부조
5.5게임 상간에 4개 구단이 엉켜 대혼전을 펼치고 있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8승48패)도 배리 본즈의 홈런기록 경신 ‘서커스’만 끝나면 무서운 상승세를 탈 저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고장난 LA 다저스(49승40패) 보다는 피칭이 가장 탄탄한 샌디에고 파드레스(49승38패)나 장래 스타들이 가장 많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7승43패)의 디비전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저스는 제이슨 슈미트가 어깨수술로 시즌을 접고 랜디 울프도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쿠오홍치는 ‘KUO패’를 거듭하던 끝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브렛 탐코도 헤매고 있다. 브래드 페니도 항상 전반기에 더 강한 투수로 다저스 피칭은 점점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셋업맨 자나슨 브락스턴도 거의 ‘혹살’되고 있는 페이스다.
다저스는 제임스 로니, 안드레 이티어, 매트 켐프, 채드 빌링슬리 등 어린 선수들의 후반 돌풍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파드레스는 피칭은 메이저리그 최강인데 타선이 워낙 약해 걱정이다. 난폭한 성격으로 유명한 전 다저스 외야수 밀튼 브래들리를 서둘러 영입, 그 방망이가 타선에 불을 붙여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브래들리는 엉뚱한데 불을 붙일 위험성도 있는 선수다.
스티븐 드루, 카너 잭슨, 크리스 영, 채드 트레이시, 브랜든 웹 등 장래가 창창한 어린 선수들이 가장 많다는 다이아몬드백스는 페넌트 레이스에서 이들을 이끌어줄 루이스 곤잘레스와 같은 베테랑 선수만 하나 잡아뒀으면 올 시즌 디비전 우승후보 0순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곤잘레스는 현재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
▲중부조
밀워키 브루어스(49승39패)가 시카고 컵스(44승43패)에 4 1/2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0승45패)도 아직 카운트아웃 할 수 없다.
브루어스는 후반기 스케줄이 어렵다. 게다가 센터필더 빌 E. 홀이 발목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
6월부터는 컵스가 22승13패로 오히려 성적이 낫다. 뒤늦게 불붙은 알폰소 소리아노의 방망이와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컵스는 피칭이 부족하다. 이 기회를 살리려면 짐 헨드리 단장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가 투수들을 더 사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디널스는 구원투수 자쉬 헨칵이 음주운전 사고로 숨지고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가 다치는 등 투수들이 모자라 지난해 클로저를 맡았던 애덤 웨인라이트와 클로저 경력의 브레이든 루퍼 등이 팀을 위해 선발로 뛰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초반 온갖 수난을 다 겪었다.
브루어스와 컵스는 짐 에드먼즈, 데이빗 엑스타인, 프레스톤 윌슨, 마크 멀더 등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카디널스 스타터들이 돌아오기 전 충분히 간격을 벌리지 못하면 막판에 진땀을 흘릴 가능성이 높다.
▲동부조
이 디비전은 박찬호가 방출된 5월31일까지만 해도 뉴욕 메츠(48승39패)의 독주로 보였다. 그러나 그 당시 34승18패로 잘 나가던 메츠는 그 후 ‘찬호의 저주’에 시달리며 14승21패로 부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7승42패)와 필라델피아 필리스(44승44패)에 바싹 쫓기는 신세가 됐다. 브레이브스에는 단 2게임, 필리스에는 불과 4 1/2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메츠는 박찬호 대신 제5 선발로 선택한 루키 마이크 펠프리의 전적이 무승 7패(방어율 6.10)까지 떨어졌고 모이세스 알루, 엔디 차베스, 호르헤 소사, 올리버 페레스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져 팀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8월로 예정된 페드로 마티네스의 복귀가 유일한 희망이다.
브레이브스는 사실 전반기에 전력 이상의 성적을 올린 팀인데다 고장 난 투수들도 많아 계속된 선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반기에 엄청나게 헤매고도 선두에 4 1/2게임차 3위인 필리스의 디비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브렛 마이어스, 프레디 가르시아, 클로저 탐 고든 등이 줄줄이 부상자명단 신세를 졌고 지난 시즌의 NL MVP 라이언 하워드의 시즌 초반 슬럼프도 지독했는데 이 정도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김병현 소속 말린스는 42승47패로 승률이 5할이 안 되지만 ‘롱샷’ 가능성이 보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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