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손의 사진이 있는 기행
골든 게이트 국립 공원은 다른 국립 공원과는 달리 복수인 Golden Gate National Parks 라고 한다. 금문교를 중심으로 남북 70마일에 걸쳐 75,500 에이커의 그린 벨트로 형성된 이 공원은 작은 공원들의 연속으로 이뤄져 있다. 산 마테오에서 북쪽으로는 토말레스 베이까지 펼쳐져 있는 이 공원 중, 오늘은 금문교의 남동쪽 (상항 쪽)에 위치해 있는 크리씨 필드를 방문해본다.
오후가 되면 바람이 불어서 아침의 하이킹을 권하는 이 공원에는 멀리 금문교가 보이고, 모래 사장이 있으며, 서핑하는 사람들, 하이킹하는 사람 등 아주 인기있는 곳이다. 새들도 한몫해서 물 속의 먹이를 찾으려고 이리 저리 다닌다.
이곳은 서쪽으로는 Fort Point가 있고, 동쪽으로는 Marina Green이 있다. 이곳은 처음엔 130 에이커에 이르는 늪과 모래 사장이었다. 지중해 연안과 같은 온화한 기후는 이곳을 천연적으로 축복된 곳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19세기 말에 불모지라고 단정지은 미 육군은 도로 및 건물을 위해서 늪에다 포장을 시작했고, 자연적인 곳이 도시화가 되어감에 따라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지를 잃게 되었다. 현재 많은 조류들의 서식지였던 이곳을 다시 복원시키려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는 조류 사진 작가들이 늘어서서 사진 찍는 모습이 소개되기를 기대해본다. 태평양 연안에는 100 여종에 이르는 1100여만 마리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리씨 필드는 미국 항공 역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20세기 초, 태평양 해안 항공 방위대로 시작된 이곳은 데이나 크리씨 (Dana Crissy) 소령을 기념해서 크리씨 필드라 불리게 되었다. 포병 장교였던 그는 라이트 형제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첫 비행을 한 이래, 항공 여행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야망에 찼었으며, 이를 이룩한 인물로 알려졌다. 현재 그의 유해는 샌 프란시스코 국립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방문객들에게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도록 권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주차에 문제가 없었다. 피크닉 테이블과 바비큐 시설은 누구든 그날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이지만, 50인 이상의 그룹이 사용하고자 하면, 415-561-4300으로 전화 하든지www.nps.gov/goga/spug 에서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모래 사장에서는 개를 줄어 묶어 두지 않고 방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를 싫어하는 방문객은 이를 염두에 두기 바란다. 현재 이를 위해, Negotiated Rulemaking for Dog Management at GGNRA (금문 공원 안에서의 개 관리를 위한 협상안)의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방문 안내:
(1) 아침에 방문하면 운동 나온 사람들로 분주하지만 대체로 붐비지 않는다.
(2) 적어도 30분은 걸어 다녀 보길 권한다. 도심지의 바로 옆에서 한적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3) 일기 예보에 무더위가 예보되지 않으면 오후엔 안개가 끼고 바람이 분다. 바람막이 재켓 (wind-breaker jacket)를 준비할 것.
(4) 타 지역에서 방문한 사람들을 안내한다면 서쪽의 Fort Point 및 금문교도 안내하는 것이 좋다.
(5) 관광지이므로 차 문은 잠겼는지 꼭 확인할 것.
사진 촬영 안내:
(1) 조류 사진에는 새가 어디를 향했는지에 따라 구도를 결정할 것.
(2) 안개가 끼어서 금문교가 희미하게 보이면, 실망하지 말고 사진 소재를 찾을 것. 안개는 수동 spot metering할 때, +1 stop이다.
(3) 맑은 날이면, 석양을 배경으로 금문교를 찍을 수 있는데, 35mm 필카의 200mm 촛점거리 렌즈로 금문교의 남쪽 타워을 오른쪽 3분의 1 선에 두고 구도를 짜면 좋다.
(4) 요트 대회가 버클리 마리나에서 주로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아침에 출발하는데, www.berkeleyyc.com 대회 일정을 보고 사진 일정을 잡는 것도 좋다. 어떤 대회는 Angel Island를 돌아서 금문교까지 간다.
<폴 손, ktsf@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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