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클럽의 이홍렬 선수가 S&B 수비수 사이를 돌파해 들어가 점프슛을 쏘고 있다.
프라임금융 첫 우승 보인다
강호 한양에 짜릿 역전승…4강서 천사컴과 대 충돌
다크호스 윌셔은행-S&B, 각각 성바오로성당B-패밀리클럽 격파
본보와 옴니스포츠가 공동주최하고 KTAN-TV와 라디오서울이 후원한 제5회 한국일보-KOUSA컵 춘계 직장인농구리그 8강전에서 프라임금융이 ‘호화군단’ 한양에 막판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첫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 16일 한인타운내 Salvation Army Center에서 막을 올린 대회 16강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A조 탑시드 프라임금융은 거의 경기 내내 한양(4번시드)에 이끌려가며 고전했으나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첫 리드를 잡은 뒤 막판 맹렬한 스퍼트로 62-54, 8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프라임금융은 4강전에서 A조 2번시드인 ‘무적함대’ 천사컴과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천사컴은 직장인농구리그의 명가인 하베스트교회(3번시드)를 대접전끝에 75-66으로 뿌리치고 4강에 올랐다.
한편 B조에서는 탑시드 두 팀이 모두 하위시드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B조 6번시드의 다크호스 윌셔은행은 예상을 깨고 2번시드의 강호 성바오로성당 B팀을 46-31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고, 5번시드의 S&B도 탑시드 패밀리클럽을 대접전끝에 48-44로 침몰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윌셔은행과 결승과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패권은 프라임금융 대 천사컴, 윌셔은행 대 S&B의 4강 대결로 압축됐으며 4강전과 결승전은 모두 오는 23일 Salvation Army Center에서 펼쳐지게 된다.
◆S&B(B조 #5) 48-44 패밀리클럽(B조 #1)
지난 2회 대회 결승전 리매치에서 패밀리클럽에 덜미를 잡혀 우승컵을 내줬던 S&B가 빚을 갚았다. 비록 정규리그에선 5번시드에 그쳤으나 실력은 막강한 S&B는 이날 백발백중의 슈팅력을 과시한 특급슈터 크리스 진(23점)의 맹활약과 선 김(12점 4리바운드)등 주전들이 고른 뒷받침으로 초반에 큰 리드를 잡고 앞서가 예상 밖의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가 31-12에 달해 승부는 그냥 끝난 듯 했으나 디펜딩 챔피언 겸 탑시드인 패밀리클럽의 저력도 매서웠다. 상대가 다소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후반들어 어니 노(17점)와 캘빈 김(14점)의 소나기 3점포 공세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선 패밀리클럽은 후반종료 40초를 남기고 44-47까지 따라가 역사적인 역전 드라마를 노렸으나 시간이 모자랐고 결국 4점차로 분루를 삼켰다. 초반 지나치게 위축된 플레이로 큰 리드를 허용한 핸디캡이 너무 컸다.
◆윌셔은행(B조 #6) 46-31 성바오로성당B(B조 #2)
정규리그부터 다크호스로 명성을 날린 윌셔은행이 지난주 강호 ECI를 탈락시킨데 이어 이번엔 정규리그 2번시드 성바오로 B팀마저 잡았다. 그것도 15점차의 낙승이었다.
이날 탄탄한 조직력이 돋보인 윌셔은행은 대니얼 김(16점 4어시스트), 콜린 김(11점), 안윤기(10점 4리바운드) 등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앞서 나갔고 전반을 21-9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성바오로 B팀은 간판스타이자 주득점원인 폴 박이 윌셔은행의 더블-트리플팀에 막혀 단 6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고 브랜던 최(19점 6리바운드)가 홀로 분전했지만 그것만으론 역부족이었다.
◆천사컴(A조 #2) 75-66 하베스트교회(A조 #3)
A조의 우승후보 4인방에 속한 두팀 간의 맞대결은 기대대로 시종 치열한 대접전이 펼쳐졌다. 천사컴은 장신의 브라이언 강(20점 5리바운드)을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와 잔 한(20점), 진 리(14점), 마이크 김(10점 5리바운드)등의 외곽포가 조화를 이루며 초반 주도권을 잡고 전반을 35-31로 앞선 채 마쳤다. 이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의 화려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하베스트교회는 후반 박주석(16점), 최탁(18점), 김주중(11점 4리바운드), 장홍준(13점) 등의 외곽포가 살아나며 후반 14분께 46-45로 경기를 뒤집어 이날 첫 리드를 잡았으나 곧바로 다시 리드를 돌려준 뒤 남은 시간 맹추격을 했으나 끝내 재역전에 실패했다.
◆프라임금융(A조 #1) 62-54 한양(A조 #4)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탑시드 프라임금융의 멋진 역전극이었다. 호화군단 한양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따냈다. 한양은 간판스타 제시 연(14점 5리바운드)을 축으로 강력한 압박수비를 구축하고 프라임의 공격루트를 차단했고, ‘폭격기’ 홍순일(21점)과 진 박(12점)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28-23으로 앞섰다. 후반에도 한양의 강세는 계속됐고 후반종료 6분을 남기고도 계속해서 7점차 정도의 리드가 이어져 막강한 전력에도 불구, 프라임의 우승가뭄은 이번 대회에도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시종 5~7점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던 프라임금융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컴퓨터슈터’ 브라이언 리의 3점포와 ‘득점기계’ 석 안(23점 5리바운드)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순식간에 47-47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석 안이 2개의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49-47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한양은 종료 1분전 대니 정이 3점포를 성공시켜 다시 51-50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프라임은 남은 1분동안 한양을 12-3으로 압도하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는 집념의 승리로 4강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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