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손의 사진이 있는 기행
‘바닷가의 피난처’란 뜻을 가진 이 아실로마 주립해변은 몬트레이의 페블 비치 골프장과 퍼시픽 그로브 시립 골프장 사이에 끼어있는 해변이다. 퍼시픽 그로브 골프장 안으로는 포인트 피뇨스 등대가 있고다. 이 주립 해변에는 숲, 모래 언덕 (Sand Dunes)과 모래 사장이 있으며, 또한 조수 웅덩이(Tide Pools)가 있다. 이곳에는 컨퍼런스 시설이되어 있어서 각종 단체의 모임이나 교회의 수양회도 열 수 있다. 지친 도심지의 생활을 가까이서 탈피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다.
이 주변에는 너무도 많은 사진 촬영 기회가 있어서 어느 하나를 떼어서 설명하기도 곤란하다. 하루 종일 카메라 가방을 들고 다녀도 어깨나 허리가 아프지 않다면, 어느 정도 성공한 날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옆이 몬트레이이고, 또 다른 쪽이 17-마일 드라이브이다. 프로 작가들 사이에서도 이 반도는 (Monterey Peninsula) 사진 촬영에 바쁜 지역으로 통한다. 구석 구석을 그것도 주중 주말없이 다니도록 권하고 있다. 바닷가라 아직도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18세기에 스페니쉬들이 정착을 했고, 카멜 미션 등을 설립했으며, 1848년 황금의 발견으로, 수만명이 이주한 곳이다. 중국계 정착민들은 어장을 확립했으며, 포르투갈 정착민들은 포경선을 진주시켰다. 1898년에는 바로 이곳에 여성기독청년회 (YWCA)가 교육 및 직업 훈련소를 열었다. 1913년에는 이곳을 YWCA의 미 서부 지구 영구 섬머 캠프로 지정했다. 페블 비치 회사의 소유자인 윌리엄 크록커가 30에이커의 땅을 YWCA에 기증했다.
YWCA는1930년대 경제 대공황을 거치면서, 이곳을 닫기로 결정했었다. 1951년에 부지가 마켓에 내놓게 되었을 때에는, 이를 저지하려는 시민 운동이 벌어졌고, 1956년 7월 1일에 이 아실로마는 캘리포니아 주립 공원국에 귀속되었다.현재는 107 에이커의 주립 해변이 되었으며, 주립 공원 레인져들의 훈련 시설로도 쓰인다. 여름철을 맞아 각 주립 해변은 분주하다. 지난 주에는 이곳에서 각 주립 해변의 레인져들을 상대로 구조 훈련이 있었다.
회의 시설 (conference facility) 주위에는 26 에이커의 모래 언덕이 있는데, 이는 84년부터 재생된 언덕으로, 자연 보호 차원에서 출입을 금하고 있다. 또 바윗돌이 많은 해변으로 가면 조수 웅덩이가 있는데,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조수표를 보고 마이너스 간조일 때 가면 (주로 아침 일찍), 많은 해양 생물들을 본다. 한번은 어느 꼬마가 와서 자신이 조그만 뱀장어를 봤는데 사진 촬영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곳의 조수 웅덩이는 ‘The Great Tide Pool’이라고 불리는데 전 세계에서 서식 동물들이 풍성한 곳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모래 사장에는 누워서 밀려오는 파도를 볼 수도 있고, 떼지어 나르는 왜가리나 갈매기들을 보면서 저렇게 팀 워크를 하면 우리네 사회도 안될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어느 왜가리도 내가 최고라고 하는 것 같지 않았다.
방문 안내:
1. 포장 지역이나 트레일 등 지정된 곳으로만 다닐 것.
2. 해양 생물을 채취하거나 건드리지 말 것. 지난 주 전복 따던 한인의 구속 소식을 잊지말 것.
3. 해변에서의 캠프 파이어는 금물이다.
4. 지정된 곳에만 주차할 것.
5. 주중의 방문을 권한다.
6. 조수 웅덩이로 갈 경우 자동차 머케닉들이 쓰는 장갑이나 자전거 딸 때 쓰는 장갑을 쓰면 손을 보호한다.
사진 촬영 안내:
1. 사진 촬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대조 시킬 수 있는 곳이다. 과제를 하나 낸다. 밀려오는 파도를 안개가 밀려오듯이 보이게 찍으려면 (마치 신선이 놀다 간 것 같은…) 어떻게 해야할까? 절대 지식만으로는 찍을 수 없다.
2. 오레곤 해안과는 달리 이곳은 이른 아침엔 안개가 많다. 기온은 산 호세와 비교해서 여름철엔 화씨 20도의 차이가 난다.조수표와 함께 일기 예보도 참고해야한다. 두 조건이 다 충족되면, 조수 웅덩이 사진 촬영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3. 바위가 많으므로 석양을 찍을 땐 전경으로 이 바위들을 넣고 찍으면 된다. 경치 사진 촬영을 위해 오늘의 사진 강좌를 참고할 것.
<폴 손, ktsf@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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