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친해지기.. 이게 과연 가능한 말일까? 우리가 사는 시대, 20세기를 마감하고 어느덧 21세기가 되고 일곱 해가 훌쩍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하루에 시도때도 없이 말하는 단어, 심지어는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이 무얼까? 다름아닌 스.트.레.스. 라는 단어, 모든 사람들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한데, 이 무서운 스트레스가 계속 몸에 쌓여서 무서운 질병으로까지 가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공공연하게 접할 수가 있는데 그만큼 스트레스가 현대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것임에는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 스스로가 스트레스 같은 건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단언했건만, 살아보니 인생사는 게 그리 쉽지 않은 것도 느꼈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성 궤양이라는 훈장도 달게 되었다. 우리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뇌를 사용해서 무언가를 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외부로부터의 자극에도 시달리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스트레스에는 노출이 되어있을 수 밖에 없다.
약간의 스트레스는 느슨해졌던 감정들을 조금은 긴장시켜 주기도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여러가지 좋지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고, 나아가서 더더욱 심해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옛 말씀 중에 “홧병“이라는 단어가 있다. 생각해 보건대 이 “홧병”은 스트레스라는 말을 순우리식으로 표현한 단어임직하다. 그래도 지금은 그나마 현대인들은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만, 정말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들 세대로 거슬러올라가 생각해보자면, 얼마나 응어리진 한이 많거나 혹은 적게 가슴에 쌓여 있었을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홧병”으로 세상을 등진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짜안해지기도 한다. “홧병” 말 자체에서도 느껴지듯이 몸 속에서 안 좋은 기운이 확 차 올라, 가슴이 울렁거리고, 답답하고, 터질 것 같은... 아마도 이런 증상을 느껴보신 분 열에 아홉은 되지 않을까 싶다. 나아가서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생하는 폐해들 ?음주, 흡연, 불면증- 등등 심지어는 약물에 의존하는 사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안 받고 살려 해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너무나 각박하고 혼미하기 때문에 자기 의지대로 안 받고 살기는 어렵다. 허나 조금이라도 이 스트레스라는 못된 친구와 친해지는 방법이 없지는 않나 싶다. 내 사견을 말하자면 우선 뭐든지 완벽하게 하려는 것에서 벗어나자 라는 것이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실수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그 실수를 만회하려고 더 안간힘을 쓰다 보면, 더욱 더 과중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낙관적 태도를 갖는 것, 다시 말하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마음가짐, 그렇다고 너무 만만디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비판적, 비관적인 마음가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템포 아니 반 템포 정도 느리게 생각하거나 행동하기, 음악 리듬으로 보자면 엇박자로 가는 것이라고나 할까? 엇박자로 시작하는 음악은 듣기도 어쩔 땐 좀 더 unique하면서도 rhythmical한 매력이 있다. 이 정도면, 나쁜 친구 스트레스와 조금은 친해지지 않을까? 설령 친해지지는 않더라도, 미워하지는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일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거나, 세상이 날 왜 이리 슬프게 만들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 한 번쯤, 아니 두 번, 세 번쯤, 뒤로 걷는 연습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런 다음엔 다시 앞을 향해 걷고, 그렇게, 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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