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계획 7, 8학년부터 준비
AP과목 선택 욕심은 금물
6월 둘째 주 닥터 양 교육그룹사(대표 양민)는 남가주 한인 밀집지역을 돌며 본보 후원으로 대학진학 안내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6일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오전 10시부터 3시간동안 열린 세미나에는 지역 한인학부모 100여명이 참석, 강의내용을 받아 적기도 하며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는 열심을 보였다. 여러 주제가 다뤄졌지만 이번 지면에서는 학과목 성적 올리기에 초점을 맞춰 강의 내용을 간추려 본다.
약한 과목 집착말고 잘하는 과목 더 강하게
◆중학생때 수강계획 시작
초등학생 때는 귀엽고 신기해서 열심히 도와주며 쫓아다니고, 고등학교 시절은 대학입학과 관련 있으므로 온 신경을 집중하지만 중학생 때는 부모도 학생들도 긴장하지 않고 다니기가 일쑤다. 그러나 7, 8학년 때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 9학년부터 자신의 실력에 맞는 과목 트랙에 올라탈 수 있기 때문이다. 9학년 때부터 처지기 시작하면 만회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카운슬러는 정기적으로 만나야
참석자 중에 자녀의 카운슬러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한인학부모가 그리 많지 않았다. 공부를 아주 잘하지 않는 이상 학생들은 카운슬러를 자주 찾아가지 않는다. 카운슬러로부터 면담요청이 있으면 꼭 지키도록 한다. 카운슬러가 학생을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도전적 수강계획
우수학생은 어려운 과목에서도 좋은 점수를 맞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쉬운 과목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대학별 필수과목과 초일류대학, 일류대학, 우수대학, 기타 4년제 대학을 가기 위한 수강신청의 일례는 도표(7면)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과욕은 금물
일단 트랙에 올라타면 내리기가 쉽지 않다. 힘에 벅찬 AP 과목을 너무 많이 택하면 학점관리도 힘들지만 대학에 가서도 그 과목은 제외하고 그보다 더 어려운 과목을 택해야 하므로 의대를 지망했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전공을 바꾸는 사례도 있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준비
자신의 실력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시험을 먼저 치러봐야 한다. 그래야 어디를 보완할 수 있는지 진단과 처방이 내려진다. 문제가 보였는데 마지막 시험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면 곤란하다.
◆강점을 더 강하게
수학을 못하면 못하는 수학을 붙잡고 늘어지지 말고 잘하는 영어를 더 강하게 하면 된다. 천성적으로 그 과목을 잘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해야 정말로 더 강해진다.
◆약점은 보완
그야말로 보완에 그쳐야지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려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문과타입이 이과타입에 맞추는 것도 힘들고 그 반대도 어렵다.
●닥터 양 교육그룹 양민 박사
미국선 점수보다 사람 중요시
“자녀에게 아이비라는 말 꺼내지도 말라”
“한국은 점수로 붙이고 떨어뜨리지만 미국은 사람을 봅니다.”
고교시절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가 이사를 강행, 옛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수업을 빼먹었던 철부지가 있었는데 늦게 철들어 시니어인 12학년 때 AP과목을 몇 과목 수강, 그 열의로 UC에 입학이 된 사례가 있다고 닥터 양 교육그룹의 양민 박사(사진)는 들려준다.
그의 메시지는 어떤 상황이건 간에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매달리면 반드시 결과가 있는 것이 미국대학 입학현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말한다. 자녀들에게 아이비, 하버드, 버클리라는 단어는 입에도 꺼내지 말라고. 그러면 자녀들은 “부모와는 더 이상 대화상대가 안 된다”며 말문을 닫아버리게 된다고. 그냥 “이러 이러한 대학들이 미 전국에 많다는구나. 좋은 곳에 가면 좋겠지 뭐”라고 운을 떼어 놓고 자녀의 성적을 봐서 서로 희망과 실망을 조율하다 보면 시니어 말에 가서 머리 싸매고 드러눕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고 우스개처럼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일찍 서두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같은 A라도 과목따라 비중 제각각
수강신청, 목표대학에 맞춰야
초일류-일류-일반대학
요구하는 수강과목 달라
GPA 높은 학생 명문대 탈락
낮은 학생은 합격할 수도
수강계획은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 맞아야 한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 전국 명문 사립대학들이 요구하는 수강과목이 다르고 UC와 칼스테이트, 기타 대학들의 수강과목 기준 또한 각각 다르다. 전과목 A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어려운 과목에서 A를 맞은 것과 쉬운 과목에서 A를 맞은 것은 그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점 관리를 잘해서 GPA는 높지만 자신보다 낮은 GPA를 받은 급우가 자신이 거절당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거머쥘 수 있는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다. 초일류대학, 일류대학, 우수대학, 기타 4년제 대학을 가기 위한 수강신청의 일례와 그들의 대학, 참조할 GPA, 표준점수 등은 다음과 같다. (물론 예외가 있을 수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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