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볼의 탄도를 활용하자”
세월이 흐르면서 티샷의 비거리가 점점 더 늘어나는 이유는 볼이 더 빨라지고, 더 높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동시에, 스핀이 점점 더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로워진 궤도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획기적인지 알아보고 이것을 게임에 적용시켜보도록 하자.
■새로운 볼의 탄도를 활용하자
25년 전만 해도 PGA 투어 프로의 평균 티샷 비거리는 255야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늘날 최고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티타늄 드라이버와 생명력 넘치는 볼, 그리고 더욱 강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의 환상적인 만남은 이전보다 65야드나 긴 비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바로 볼의 궤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하는 것이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낮고 지루하게 깔리는 볼보다, 주로 하늘 높이 길게 아치를 그리는 볼을 선호했다.
여러분의 티샷도 이와 마찬가지로 변화하고 있다는 걸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볼의 탄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함께 생각해보자.
테일러메이드의 시니어 디렉터인 딘 스넬에게 물었다. 1990년의 PGA 투어 프로 드라이버 샷의 비거리와 오늘날 프로의 비거리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의 대답은 바로 다음과 같다.
■새로운 볼의 탄도(2007)
◇PGA 투어의 평균 볼 스피드: 시속 168마일(약 270km) 이 스피드에서 발사된 스리피스 볼의 평균 회전율: 2,500rpm 이 조건에서의 최적 발사각도: 13도
◇높은 발사각도
460cc의 드라이버와 멀티레이어 볼, 바로 이 두 가지의 현대기술이 서로 충돌하여 높은 발사각도가 발생한다. 볼의 부드러운 코어는 클럽페이스에서 최대한 멀리 튀어나가게 하며, 볼의 단단한 표면은 스핀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의 골프볼 제작자들은 드라이버로 친 와운드 볼의 회전율보다 낮으면서도 웨지로 친 와운드 볼의 회전율과 같은 볼을 제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7년: 스리피스 볼
테일러메이드에서 새롭게 제작한 스리피스 볼인 TP/레드(오른쪽)와 TP/블랙(왼쪽)의 내부 모습이다. 이것을 통해 아무리 미묘한 부분이라 할지라도 볼의 구성이 탄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레드의 경우, 코어는 더 크지만 커버가 작아 발사각도를 줄일 수 있고, 동시에 볼에 대한 컨트롤을 높이며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반면 검은색의 코어는 이보다 약간 작지만, 커버가 좀 더 두껍기 때문에(약0.0381cm) 발사각도가 더 크고 회전율도 낮출 수 있다.
◇컨트롤과 비거리
2000년, 나이키 골프볼의 기술담당인 록 이쉬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솔리드 코어 볼(투어 에큐러시 TW)을 제작했다.
타이거 우즈가 그동안 사용하던 타이틀리스트 볼을 버리고 대신 선택할 만큼 컨트롤과 비거리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볼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타이거 우즈는 페블 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서 15타 차로 우승을 거뒀다. 이에 타이틀리스트는 솔리드 코어의 Pro V1을 선보였으며, 와운드볼은 그렇게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던 것이다.
“탄도에 있어서 큰 변화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지요.” 솔리드코어 볼을 처음 선보인 이쉬가 이렇게 덧붙였다. “볼의 평균 비행궤도의 높이가 9m나 높아진걸요.”
“볼의 평균 비행궤도의 높이가 9m나 높아진걸요.” -2000년, 나이키의 록 이쉬는 와운드 볼을 사용하던 투어 프로들이 솔리드 코어 볼을 사용하도록 이끌어냈다.
■기존의 탄도(1990)
◇PGA 투어의 평균 볼 스피드: 시속 160마일(약 257km) 이 스피드에서 발사된 발라타 볼(당시 투어 플레이어들이 선호하던 볼)의 평균 회전율: 4,000rpm 이 조건에서의 최적 발사각도: 8도
◇낮은 발사각도
로프트 각이 낮은 드라이버로 낮은 티샷을 날리면, 볼의 높이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단순한 포물선의 탄도를 기대할 수 없었다.
볼의 부드러운 커버로 인해 생기는 과도한 스핀 때문에 볼이 위로 튀어 오르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뚝 떨어져버렸기 때문이다. 정확도면에서는 좋은 현상이었겠지만 비거리면에서는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었다.
◇1990: 부드러운 내부의 발라타 볼
1990년, 대부분의 투어 프로들은 액체 코어와 고무 커버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커버(발라타)의 와운드 볼을 사용했다. 플레이어들은 부드러운 볼을 ‘쥐어짜듯’ 밀어 치면서 최고의 백스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사실 이 볼은 그린이나 그린 주변으로 볼을 짧게 쳐서 올릴 경우에 적합했다.
하지만 발라타 볼로 티샷을 할 경우, 발사각도가 너무 커서 허공에 두둥실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물론 테일러메이드의 스넬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투어 플레이어들은 8내지 9도 각도의 드라이버 대신 5내지 6도 각도의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했어요. 회전율을 낮춰 볼이 풍선처럼 두둥실 떠오르지 못하게 말입니다.”
■좋은 티샷을 날리는 방법
스윙 속도가 시속 201km이든 시속 104km이든 관계없이 런치각도를 높이고 볼의 회전율을 줄이기만 하면 드라이버 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100대 교습가인 T. J. 토마시가 조언한다.
7가지 쉬운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스탠스에서 볼을 앞쪽에 있는 발의 반대편 방향 위쪽으로 조금 이동한다. 2. 티샷을 높게 날린다. (공식 길이인 4인치 티를 사용한다). 3. 어깨 뒤쪽을 약간 아래로 내리면서 뒤쪽에 있는 발에 무게를 조금 더 싣는다. 4. 임팩트 순간 머리를 들지 않는다. 5. 클럽을 스윙할 때, 스윙 궤도가 최대한 평면이 되도록 한다. 6. 킥 포인트가 낮은 좀 더 유연한 샤프트를 사용한다. 7. 페이스가 깊고, 헤드가 넓으며, 로프트의 각도가 큰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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