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을 불어 넣어라”
휴식을 위한 공간인 침실은 거실과 다이닝룸과 함께 집안 전체 인테리어 분위기를 좌우하는 주요 부실 중 하나다. 그러므로 침실을 꾸밀 때는 거실과 다이닝룸을 비롯한 집안 전체 분위기와 조화된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다른 공간과는 달리 침실은 집주인이 하루의 피로를 풀고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는 프라이빗한 공간인 만큼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담아 ‘나만의 침실’을 연출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HG-TV를 비롯해 유명 방송의 다양한 인테리어 프로그램은 물론 미 주류 고객과 한인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에이미 김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최근 눈에 띄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흐름은 어떤 한 스타일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스타일이 혼합되어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게 대세”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모던 트래디셔널 혹은 모던 스타일에 자신의 취향을 가미하는 등 모던 +@ 스타일이 특히 인기다”라고 설명했다.
에이미 김씨가 꼽은 2007년 침실 인테리어 트렌드는 클래식하면서도 웅장한 트래디셔널 스타일 대신 모더니즘이 가미되어 한층 심플하고 간결해진 모던 트래디셔널 스타일, 자칫 삭막해보이기 쉬운 모던 스타일에 개인의 취향을 담아 한층 부드럽게 연출하는 모던+@ 스타일, 미 상류층으로 갈수록 폭넓은 선호도와 지지도를 얻고 있는 오리엔탈 스타일, 고급스러운 유럽 스타일에 투박함을 담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지중해 스타일 등 네 가지로 이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유행에 뒤지지 않는 나만의 침실을 꾸밀 수 있다.
<모던 + @ - 심플하고 감각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모던 스타일 베드룸은 세련된 사람들이 주로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 전체적인 침실 분위기를 모던 스타일로 꾸미면 다양한 분위기의 침구를 매치할 때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일반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베드룸 스타일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심플한 모던 스타일 침대와 침실에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 침구와 소품을 매치하면 로맨틱 공간이, 아시안 소품과 침구를 매치하면 오리엔탈 베드룸이 되는 것.세련된 호텔 룸에 와있는 듯 한 느낌의 모던 내추럴 침실. 심플한 디자인에 그린 컬러 패브릭으로 완성한 침대 헤드가 모던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내추럴 감각의 브라운과 아이보리 침구를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포근한 침실을 완성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침실을 큰 돈 들이지 않고 트렌디하게 바꾸고 싶다면 스타일 대신 유행 컬러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요즘 유행하는 컬러는 오렌지 계통의 ‘퍼시몬’(Persimon), 지중해 바다를 연상케 하는 ‘아쿠아 블루’, 고급스러운 ‘라벤더’ 가 가장 인기. 이 컬러 계통의 침구로 침실을 꾸미면 굳이 유행 스타일로 대공사를 벌이지 않아도 어느 정도 트렌디한 침실을 연출할 수 있는 것.
인테리어 디자이너 애미 김씨는 “침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포인트는 침구가 9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라며 “침대 모양과 침실 공간이 아무리 스타일리시해도 침구를 잘못 매치하면 전체 분위기가 죽어버린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메이시스 홈, 포트리반, 크레잇앤 배를 등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인테리어 전문점에서 유행 컬러를 참조해 매일 사용하는 침구세트를 구입한 후 고급 럭서리 샵에서 쿠션, 사이드 램프, 촛대 등 눈에 띄는 침실 소품 하나를 장만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센스있는 침실 연출을 위해 참고할만한 아이디어다.
<‘에이미 김 인테리어 디자인’의 대표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에이미 김씨는 “2007년 침실 인테리어 트렌드로 다양한 스타일이 혼합된 미스매치 스타일이 강세”라고 말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애미 김이 제안하는 2007년 유행 침실 스타일 4
■ 모던 트래디셔널 (Modern Traditional)
트래디셔널 스타일 베드룸은 마치 유럽 황실의 침실에 온 듯 클래식하면서도 중후한 멋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미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심플하고 세련된 모던 스타일이 가미되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의 트래디셔널 베드룸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전체적인 디자인 선은 단순해지는 대신 포인트가 되는 디테일 장식에 클래식한 멋을 가미하는 식. 사진에서 보는 이 스타일의 침실은 블랙, 화이트, 골드 장식이 어우러진 트래디셔널한 디자인의 침대에 올해 인테리어 유행색인 라벤더 컬러의 침구를 매치해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 오리엔탈(Oriental)
심플하면서도 이국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오리엔탈 침실 역시 트렌디한 베드룸 연출에 빼 놓을 수 없는 스타일. 한인 뿐 아니라 미 주류 사회의 상류층으로 갈수록 오리엔탈에 뿌리를 둔 젠 스타일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는 것이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오리엔탈 스타일로 꾸민 침실은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휴식을 위한 공간에는 안성맞춤이다.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오리엔탈 스타일의 플라워 프린트가 새겨진 침구에 타일랜드풍 침대가 어우러져 완벽한 오리엔탈 스타일 침실이 완성되었다.
■ 지중해(Mediterranean)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 지중해에 접해있는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건너온 인테리어를 통칭하는 지중해 스타일도 트렌디한 침실 꾸밈에 빼 놓을 수 없는 스타일. 유럽의 다양한 나라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완성된 지중해 스타일은 전반적으로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스타일이다. 특히 지중해 바다색을 연상케 하는 아쿠아 블루 컬러 침구를 매치하면 더욱 멋스러운 지중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투박하면서도 멋스러운 원목 침대에 브라운과 아쿠아 블루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스타일의 침구를 매치해 지중해 스타일 침실을 완성했다.
<최신유행 쇼룸가득>
‘비트윈 더 시트’
요즘 침실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싶다면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럭서리 침구 전문점인 ‘비트윈 더 시트’(Between the Sheet)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명품 거리로 알려진 로버슨 블러버드에 위치한 ‘비트윈 더 시트’는 패리스 힐튼 등 유명 헐리웃 연예인들을 비롯해 많이 이용하는 샵으로 더 유명해진 곳으로 매 6주마다 유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침실 쇼룸을 장식하므로 이곳에 가면 최근 유행하는 침실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럭서리 침구 전문점답게 침구류의 90%이상이 이태리에서 수입한 제품이며 침실 분위기 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베드 사이드 테이블을 비롯해 램프, 촛대, 샹들리에 등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소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LA 뿐 아니라 뉴포트비치, 팜 데저트, 샌디에고 지역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70 N. ROBERTSON Blvd. LA. 90048. (310) 854-0001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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