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해변 라구나비치 그곳에 가면…
자연이 본래의 모습에 가깝게 보존돼 있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오렌지카운티의 보석’ 라구나비치(Laguna Beach). 고흐의 해바라기처럼 이글이글 타는 태양, 추억의 사금파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백사장, 일제히 손잡고 달려오는 진초록 파도 등이 어우러져 여름이면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갤러리들도 몰려 있어 남가주의 대표적인 ‘예향’으로 꼽히는 이곳에서는 6월말부터 9월초까지 갖가지 미술의 향연이 풍성하게 베풀어져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식혀 준다. 곧 방학에 들어가는 초·중·고생 자녀들과 손을 잡고 찾아가면 예술과 자연을 벗할 좋은 기회가 될 여름 미술축제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주차는 라구나비치 다운타운 미터 파킹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행사장 인근에 시가 운영하는 ACT V 파킹랏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하루 종일 5달러이며, 트롤리 셔틀 서비스가 무료 제공된다.
180여명 예술가 작품 판매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
180여명의 라구나비치 거주 예술가들이 참가해 미술, 보석, 세라믹,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전시, 판매한다. 1966년에 시작돼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온 행사로 작가들이 작품제작 시범을 보이고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니 클래스도 마련,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행사일은 6월29일∼9월2일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7월4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티켓은 어른 7달러, 노인 6달러, 6~12세 3달러.
935 Laguna Canyon Rd., (949)494-3030, www.sawdustartfestival.org
세계각국 미술·공예가 출품
<아트 어 페어>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과는 달리 세계 각국의 미술가 및 공예가 130여명이 참가, 회화에서 조각, 유리공예, 목공예, 디지털 아트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통해 바다와 더불어 예술의 향기를 즐기러 온 주민들을 만난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았으며, 행사장은 소더스트 페스티벌과 페스티벌 오브 아츠 중간에 위치해 있다.
행사일은 6월29일∼9월2일로 시간은 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7월4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티켓은 어른 7달러, 노인 3달러50센트, 12세 이하는 무료.
777 Laguna Canyon Rd., (949)494-4514, www.artafair.com
자연풍광-작품 환상의 조화
<페스티벌 오브 아츠>
1932년에 시작돼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남가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전시회. 내용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광 좋은 6에이커 규모 캐년 팍에서 남가주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150여명이 작품을 전시, 자신들의 창작 혼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7월14일 오후 1~4시에는 아시안 아츠 데이가 열리며, 민속 음악과 무용도 곁들여진다.
7월1일~8월31일(8월25일은 휴무)까지 계속되며,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11시30분. 티켓은 어른 7달러, 65세 이상 노인 및 학생 4달러.
650 Laguna Canyon Rd., (949)494-1145, www.foapom.com
모델들을 정교한 미술품으로 재현
<패전트 오브 매스터스>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행사 중 하나로 백문이 불여일견, Seeing is believing이라는 말이 진리임을 확인시켜 준다.
모델을 믿을 수 없이 정교한 솜씨로 고전과 현대 명작 미술품으로 재현해 놓은 가운데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흐르고 내레이터가 작품 및 작가의 생애, 숨겨진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올해 주제는 ‘마음이 젊은’(Young at Heart)이다.
행사일은 7월7일∼8월31일로 시간은 매일 오후 8시30분. 예약이 필수적이며, 티켓은 20~100달러. 여러 작품의 주요 부분만을 모아 놓은 ‘갈라 베니핏’(Gala Benefit)은 8월25일 열린다. 이 행사 입장객은 페스티벌 오브 아츠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650 Laguna Canyon Rd., (949)494-1145,
www.pageantofthemasters.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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