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손의 사진이 있는 기행
재스퍼 국립 공원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밴프 (Banff) 국립 공원이 된다. 이 국립 공원의 제일 중심 지역은 밴프 타운이다. 캐나다 록키 산맥의 긍지를 살리는 이 밴프 타운은 북미의 가장 우수한 자연미에 둘러싸여 있는 지역이다. 북쪽 재스퍼 국립 공원에서 들어와서 이 공원의 중간쯤 오면, 신문 광고에도 난 루이즈 호수가 있다. 호수의 물이 에머랄드 색깔이라 더욱 흥미롭다. 이 호수 옆으로는 “Chateau Lake Louise” 호텔이 있는데, 아랫층에서 부페 런치를 먹으며 잠시 쉬는 것도 권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호수 주위로 걸어다녀 보는 것도 권한다.
밴프 타운으로 들어오면, 중세의 성같이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The Banff Springs Hotel”이다. 호텔 아랫쪽으로는 Bow 폭포가 흐른다. 이 밴프에는 꽃을 잘 가꿔놓은 정원이 밴프 공원 관리국안에 있다. 이곳에서 유니폼을 입은 캐나다 파크 레인저에게 기념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으면 포즈를 취해준다.
Sulphur Mountain 온천에 가면, 한국서 가보던 온천이기 보다는 온수 수영장이다. 출발 전 짐을 챙길 때, 수영복도 잊지 말아야한다. 인근에 있는 곤돌라를 타고 7500피트의 Sulpher Mountain에 오르면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밴프 옆의 Kootenay 국립 공원에는 라디움 온천 풀 장이 있고, 약 15분의 하이킹 거리인 Marble Canyon 은 푸른 색의 물과 회색의 라임 스톤 벽이 어우러진데다 벼랑 끝에는 초록색의 식물들이 색의 조화를 이룬다.
Yoho 국립 공원에는 에머랄드 호수가 글자 그대로 보석의 색깔을 띄고 있다. 이 호수에는 보트 선착장이 있고 보트를 대여해 주는데, 천천히 노를 저으며 조용한 호수에서 여유있는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 이 공원에는 Wapta 폭포 (편도 45분 하이킹 거리)와 험준한 길로 운전해 가야하는 Takakkaw 폭포가 있다.
높은 산을 오를 때에는 항상 날씨에 신경을 써야한다. 맑은 날인 것 같다가 갑자기 흐리고 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 써서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8월이면 야생화가 피다가 9월 중순이면 겨울 준비를 해야하는 고산 지역이다. 봄 여름이면 캠핑에, 겨울이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캐나다의 록키 산맥 지역은 사시 사철 개방되지만, 이곳을 향해 떠날 때엔 사전에 인터넷에서 체크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참고로 하이킹 코스의 난이도를 알아보려면, 왕복 거리 (miles)에다 (0.002 X 고도의 증가, feet)를 더해서 나온 값이 6 미만이면 쉬운 코스이고, 6과 10 사이면 중급 코스가 되고, 그 이상이면 아주 어려운 코스이다. 예를 들면, 편도 2.5마일 거리를 가는데 고도가 600 feet 증가하면 (0.002 X 600) + 5 = 6.2 이므로 어느 정도 어려운 코스이지만 그렇게는 힘들지 않은 코스이다.
방문 안내:
(1) 시간의 제약을 받으면, 방문해보고 싶은 지역 몇 곳을 찾아 방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처음 방문하면, 먼저 단체 관광에 합류해서 둘러본 후 다시 혼자 다니는 것이 좋다.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잡지사의 사진 작가 Bob Krist 는 모르는 지역을 갈 때에는 이 방법을 쓴다 (Location Scouting).
(3) 캐나다에는 가을과 겨울이 일찍 온다. 숙박 시설은 9월 초가 되면 절반으로 떨어진다.
사진 촬영 안내:
(1) 호수에 반사되는 장면을 찍을 때에는 GND 필터가 필요하지만, 호수 안에 반사되는 장면만 찍으면 더 뚜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하늘에 구름이 있을 경우엔 효과가 더 크다. 이 GND 필터 효과는 Photoshop에서 얻을 수도 있다.
(2) 경치 사진에는 광각 렌즈가 효과적이다. 특히 보트 등을 근접 촬영하면 과장 효과가 두드러진다.
(3) 8월이면 야생화가 만발하는데, 이 야생화를 전경에 두고 배경의 경치를 찍을 때에는, 전경에 촛점을 맞추고 조리개를 줄인다. DOF( Depth-of-filed) Preview Button을 활용할 것.
<폴 손 객원기자> ktsf@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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