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속에서 희망 가꾸기’
성주형 CPA 제공
’2006년 세금보고서를 통해 본 북가주 한인 실태조사’
경기불황, 그러나 생활수준 나아지고
세대단절, 그러나 교체흐름 자리잡고
북가주 한인들의 생활상을 짚어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성주형 공인회계사(CPA)는 ‘2006년 세금보고서를 통해본 북가주 한인 실태조사’를 최근 본보에 보내왔다. 이는 성 CPA에게 세금보고를 의뢰한 고객들(약 1,200명의 개인 및 법인)의 데이타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이를 옮겨싣는다. <편집자>
◈일반적 경향
▶4인가정 주종, 주택보유율 높아= 평균적인 북가주 한인가정은 약 4인 가정(부부 및 두 자녀)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이민1세들은 80% 이상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 전체 가정 평균 주택 소유율 60% 보다 훨씬 높다. 이는 한인들의 높은 주택 소유욕과, 절세 및 투자 대상으로서 주택의 매력 등이 일치하여 나타난 성향으로 분석된다.
▶이민1세 고령화 및 세대교체 흐름= 70년대 초에 시작하여 80년대 후반까지 피크를 이루던 북가주 진출 한인 이민 1세가 평균 50 대 및 60대 이상이 되어 은퇴 연령에 이르는 등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민 1.5세및 2세 자녀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사업활동을 하거나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등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하다. 또한 부모 1세대의 사업체를 물려받거나,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경우도 점증하고 있다.
▶이민 1세들의 재정적인 안정= 고유가, 높은 주택가격 및 부동산 불황 등 악재에도 대부분의 한인들은 재정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대다수의 한인들은 장기간 사업체 운영으로 인한 소득의 안정, 대회사 봉급 생활자의 경우 스톡옵션 등 은퇴연금 구좌의 여유분 증가, 저축 및 주식투자의 상승효과, 지난 수십 년간 주택 가격 상승 및 장기 모기지 페이먼트 등으로 인한 에퀴티(Equity) 증가, 자녀들의 성장으로 인한 교육비 부담 감소 등으로 대체적인 안정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반면 최근(2000년 이후) 에 북가주에 자리잡은 한인들은 높은 주택가격을 비롯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득이 따라가지 못해 주택구입을 포기하거나 무리하게 주택을 사서 페이먼트 부담에 허덕이는 경우가 다수 파악되고 있다.
▶한인 1.5세및 2세들의 창업 러시= 어려서부터 사업을 하는 부모 밑에서 감각을 익힌데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미국 주류 사회의 보이지 않는 한계점 인식, 부모 세대가 이루어 놓은 훌륭한 사업기반 등을 바탕으로 20대 후반, 30대, 40 대 등의 1.5 세및 2세 주도의 창업 및 사업승계가 2000년대 들어와서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신규 사업 창업 또한 1.5세 및 2세가 기존 이민1세 보다 업종도 다양하고, 훨씬 활발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신세대들은 탁월한 영어구사 능력, 미국 사회 및 문화에 대한 친숙도 등 이민 1세 주도 사업운영의 한계점을 극복하여 대부분 성공적으로 사업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북가주 한인사회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소득= 델리(Deli), 세탁소 에이전트 등 소자본으로 운영하는 업소의 평균 월 소득은 $5,000 안팎이며, 비교적 안정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사업주들의 월 평균 소득은 $10,000 정도이다. 한편 성공적으로 사업을 장기간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나 일부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월 $20,000 - $30,000 수준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전체 한인의 약 5% 정도).
직장인의 경우, 학벌 기술 및 경험유무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식당 가게 등, 서비스 종사자나 단순노무직의 경우, 월 $2,000 - $3,000 수준이고, 중견 직장인들은 월 평균 $5,000 정도, 그리고 엔지니어 간호사 등 전문직이나 회사임원들은 연봉 $ 120,000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북가주 한인들의 주거지 분포도= 산호세(Santa Clara County) 지역에 베이지역 주민들의 40% 가 밀집되어 있어 북가주 최대규모 한인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산마테오, 샌프란시스코, 마린 카운티에 이르는 지역에 약 10% , 프리몬트 뉴왁 헤이워드 캐스트로벨리 플레젠튼 리버모어 등지(East & South Side East Bay)에 약 20%, 오클랜드 버클리 리치몬드 콩코드 월넛크릭 등지(Northside East Bay) 에 약 20% , 그리고 새크라멘토 지역에 약 10%가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자 대상 다양화;
▶사업체 운영실태= 대체적으로 한 업종에 장기간 종사한 한인들이 재정적인 안정을 이루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몇년간 사업체 프리미엄이 대체적으로 상승세여서 높은 거래가격으로 새로 구입한 경우 자금흐름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북가주 한인 최대 업종인 세탁소로 대표되는 소매업(retail business)의 경우, 전반적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인업주 들의 근면 성실성으로 인해 꾸준한 성향을 보이고 있으나 , 건축 업종의 불황이 일반적으로 감지되었다.
소매업종의 경우, 최근들어 손님들이 크레딧 카드로 요금을 결재하는 비율이 늘어나서 현금활용으로 인한 부수효과(?)가 감소되고, 결과적으로 업주의 세금 증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시간당 $7.50)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매년 높아지는 상해보험 및 사업운영비 증가 등으로 자금운용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우 프랜차이즈 간 지나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몇년간 인기를 끌던 일식당의 경우, 성업을 하고 있는 업소도 많으나 과당 경쟁 및 준비부족, 종업원 확보난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거나 운영에 곤란을 겪는 케이스가 다수 있었다.
반면, 일부 한인들은 장기간 축적한 재정적인 안정 및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소유 부동산 및 사업체의 프리미엄이 높아진 것을 활용하여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 미니 쇼핑몰, 호텔업, 부동산을 포함한 주유소, 대형식당, 프렌차이즈 스타일로 사업을 업그레이드 하는 경향도 상당히 눈에 띄고 있다.
▶부동산 투자= 한인들은 대체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안정된 가정의 경우 렌트주택 콘도 별장 등 두 주택 이상 소유한 가구들이 지난 몇년 사이에 상당한 증가세에 있다.
오래전에 주택을 소유한 한인 가정 및 2000년대 초반 공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던 한인들은 모두 재산증가 효과를 보았으나 부동산 거품이 끝나가던 2005년 이후 뒤늦게 무리하여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은 오히려 어려움에 직면한 경우가 많았다. 극소수는 집 페이먼트 부담을 견디지 못해 파산(Bankruptcy)이나 경매(Foreclosure)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1989년 전후 장기불황시 많은 한인들이 집을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데 비해서는 미미했다.
▶은행저축= 한미은행 나라은행 아이비은행 등 한인계 은행들이 한인들을 상대로 좋은 이자율을 오퍼하고 있고 현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한인들의 성향, 미래에 대한 대비책 등에 의거해 대다수 한인들이 평균 $10,000 이상 저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주식투자= 단기성 주식투자가 대부분이 손실 및 은행이자보다 못한 수익율을 올리고 있어서 주식투자의 투기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실리콘밸리 등지의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스탁옵션을 받은 경우이거나 은퇴연금 뮤철펀드 등에 장기투자한 사람들은 꾸준한 주식상승 혜택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인들의 생활비 분포도
평균적으로 ▷주택 유지비(몰게지페이먼트및 재산세 등) 소득의 40% ▷자동차 유지비(차 페이먼트, 개스비, 보험료) 약 15% ▷식생활비 15% ▷보험료(건강보험 생명보험) 10% ▷외식 및 문화생활비 10% ▷기타 10% 정도로 집계됐다. 자녀가 대학에 진학한 경우 상당한 교육비 지출이 부담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직업 분포도
자영업이 약 40%, 한인업소에 근무하는 한인들이 20%, 일반적인 미국 직장근무자가 약 20%, 관공서 근무자가 약 5% ,간호사, 약사, 선생, 의사등 전문직이 약 5%, 실리콘 벨리 전자회사및 지상사 등, 큰 회사에 근무하는 봉급생활자가 약 10% 정도의 직업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은퇴연금 불입자 증가= 고령화로 인한 미래에 대한 준비 및 소셜시큐리티 연금수혜의 소액화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 파격적인 세금 혜택 등으로 인해 I.R.A(일반 은퇴연금) 및 SEP/IRA( 사업자 은퇴연금) 구좌 등을 오픈하여 적극적으로 불입하는 한인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 증가부담= 최근 몇년사이 의료 수가 상승으로 인해 건강 보험료의 부담이 무척 높아져서 직장 건강보험이 없는 근로자나, 사업 정체 및 높은 주택 페이먼트로 자금 여유가 없는 한인 사업주들의 약 50% 이상이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건강 관리 및 유사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인디언 카지노 이용증가= 라스베가스 리노 레익타호 등 장거리 여행으로만 가능했던 도박장들이 최근 북가주 일원에 인디언카지노 형태로 곳곳에 들어서면서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극소수 한인들의 경우, 지나친 도박장 출입으로 인해 우려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띄고 있다.
▶교회 헌금 및 도네이션 증가= 북가주 한인 90 % 정도가 교회 성당 사찰 등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등 이민 사회의 특성상 종교의 의존도가 무척 높다. 대부분 한인들이 재정적 또는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미국 생활에 정착화 되어가고 있고, 고령화 등으로 교회나 절, 자선단체들에 대한 헌금 및 도네이션 증가가 최근 몇년 사이에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기타 의미있는 경향
▶90년대 이후 , 가족 초청 케이스의 이민이 줄어든 반면 E-2 VISA 등의 생계형 투자 한인들이 많아져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나, VISA 신분 유지의 제한및 까다로움과, 미국 사업환경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미국생활에 대한 심리적인 정착및 사업 운영에 갈등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부동산융자업체에 근무하는 한인들이 수익감소로 재정적인 압박을 받거나 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인난 심화= 세탁소 식당 전문업체 등을 막론하고 대부분 한인업체들이 구인난에 허덕이거나 종업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들의 세금 보고 성향= 약 75% 의 한인 사업주나 많은 수의 1세 한인들이 한인 회계사에 세금 보고를 의뢰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1.5세나 2세의 젊은 세대의 경우 인터넷이나, 세금 소프트웨어를 사서 직접 세금보고를 하는 경우가 지난 몇년 사이에 부쩍 늘어나 새로운 트렌드로 되고 있다.
한인 납세자 90% 정도는 4월 15일까지 세금 보고를 하며 10% 정도는 연장 신청을 하고 있다. 세금 환불의 경우, 90% 이상이 e-file 을 이용한 ‘개인은행구좌’로의 입금을 선호하고 있다.
세금을 전문으로 하는 H&R BLOCK 등의 업체들이 최근 몇년 사이에 세금보고 대행 수수료를 대폭 올려서 오히려 한인 회계사들보다 더 많이 세금보고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I.R.S. 등 정부 기관이 방대한 전산망을 활용, 세무감사 확률을 높일 계획으로 있어서 사업주들의 평소 철저한 서류관리가 요망된다.
<제공 : 성주형 C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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