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률적인 부엌정리와 요리시간 단축, 설거지 거리를 줄이는 노하우를 터득하면 요리시간이 한결 즐거워진다.
‘똑똑한 부엌’에선 요리도 ‘뚝딱’
오늘은 또 어떤 음식을 해 먹나. 세상 모든 주부들이 꼭 한번쯤은(혹은 매일) 가지는 고민일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준비하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도 위대하며 중요한 일이다. 정성과 사랑을 담아 만든 음식은 건성으로 준비한 음식과는 질 적으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고단하다면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일이라도 그저 귀찮고 짜증나는 가사노동일 뿐이다. 일단 부엌에 들어서는 것부터가 스트레스인 주부들이라면 요리할 맛이 나는 ‘똑똑한’ 부엌으로 꾸며보자. 요리를 쉽게 만들어주는 부엌정리, 스피드 쿠킹 노하우, 설거지 줄이기 방법을 터득한다면 귀찮게만 느껴졌던 노동이 신바람 나는 요리시간으로 바뀔 테니 말이다.
오래된 음식재료 과감하게 버리고
주방 도구도 사용빈도 따라 정리
쿠킹호일 쓰면 설거지 거리 줄어
■음식 정리하기
▲냉장고
냉장고는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모든 아이템을 끄집어내 대청소를 해보자.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앞으로도 먹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때는 눈 딱 감고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선반
싱크대 혹은 식탁 옆 선반 등은 좀 더 복잡하다. 찬찬히 생각해보라. 몇 달째 선반에 올려져 있는 캔에 든 칠리, 통조림을 과연 언제 먹을 것인가. 만약 20초 이상 생각하게 된다면 과감히 벽장에 넣어둔다.
▲벽장
벽장을 정리할 때는 제일 자주 사용할 아이템을 눈 높이에, 덜 사용하는 아이템은 높은 곳에 둔다. 소형 계량기, 주걱이나 국자, 반찬그릇 등 빈번히 사용하는 아이템은 꺼내서 선반 위에 둔다.
▲향료나 소스
파프리카와 같은 ‘그라운드’(ground) 스파이시는 수명이 2~3년이며, 너트메그(nutmeg)나 클로브와 같은 홀(whole) 스파이시는 4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파슬리와 같은 허브 종류는 1~2년이면 수명이 다한다. 유리병 안에 든 테라곤(tarragon)은 색 혹은 향을 맡아보면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향료나 소스 등은 새로 구입했을 때 가능한 날짜와 유통기한을 적어 놓는 것이 좋다.
■주방 도구
▲사용하지 않는 도구를 정리하라
고장난 토스터, 불안정한 피자 윌(wheel) 등은 쓰레기 통으로 직통할 아이템 들이다. 만약 헷갈린다면 “내가 이것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이것을 사용할 일이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만약 아무도 없다면 역시 버리는 것이 좋다.
▲필요한 물건들도 우선순위를 매기라.
부엌 수납장 속에 아직 박스에서 꺼내지 조차 않은 결혼 선물이 있는가? ‘창고 세일’ 혹은 ‘구호용품’을 두는 곳으로 옮겨 둔다. 믹싱 보울이 6개나 필요한가? 한 두 개만 남겨두고 나머지 역시 치워둔다. 나무 숟가락이나 고무주걱 등도 마찬가지로 몇 개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선반 구석 혹은 창고에 치워두는 것이 좋다. 당신이 전문 요리사가 아닌 한 모든 아이템을 한꺼번에 사용하지는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즈널 아이템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들 때 사용하는 쿠키커터, 추수감사절을 위한 터키 로스터 등 시즈널 아이템 역시 ‘아웃’ 대상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선반, 혹은 창고로 옮겨둔다.
■음식준비 시간 절약을 위한 팁
▲캐비닛 안에 레서피를 붙이자.
오늘 저녁에 어떤 요리를 해야 할까 고민하는 주부라면 언제나 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 레서피와 음식 재료들을 캐비닛 안 쪽에 붙여놓자. 부엌 선반에 있는 요리책에 가족들이 특히 좋아하는 요리 페이지에 표시를 해 놓는 것도 위급(?)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익숙하거나 간단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을 선택.
만들기 복잡하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메뉴는 주말을 위해 남겨두고 주중에는 간단한 음식을 택하자. 기왕이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면 좋겠다. 주말에 음식을 만들 때 양을 많이 한 뒤 냉동시켜 놓고 주중에 이를 데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똑똑하게 장보자.
장을 보러가기 전 캐비닛과 냉장고, 냉동실을 찬찬히 살피고 일단 있는 음식들로 어떤 음식을 할 수 있는지 고려한다. 이 과정을 거쳐 대강의 1주일 메뉴를 짠 뒤 없는 아이템들만 샤핑하면 아이템이 중복되거나 마켓에 여러번 왔다 갔다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설거지 줄이기 노하우
▲쓰레기통 혹은 비닐 주머니를 늘 준비하라.
요리하는 중간 중간 재료를 쌓았던 플래스틱 랩에서부터 과일 껍질까지 쓰레기가 생긴다. 이것을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비닐 주머니 혹은 쓰레기통을 가까운 곳에 두자.
▲큰 사이즈의 믹싱 보울, 블렌더를 사용할 것.
믹싱 보울이나 블렌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큰 것을 사용하자. 재료들이 넘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동시에 다른 보울에 있는 재료와 섞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설거지 거리를 줄일 수 있다.
▲왁스페이퍼, 쿠킹 호일을 활용하라.
재료들을 섞는 단계가 많은 요리를 할 때는 왁스 페이퍼를 깔아놓고 그 위에서 요리하면 재료가 여기저기 흘리고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도마 위에 파치먼트 페이퍼, 팬에 호일을 깔아 두면 설거지 할 필요가 없다.
▲바로바로 닦아내라.
음식을 흘렸거나 끈적끈적한 것이 묻었을 때 굳기 전에 닦아내는 것이 좋다. 싱크대는 거품기 있는 물을 채워놓고 나무국자, 고무주걱 등은 요리하는 중간 중간 헹궈 놓는다. 이 같은 습관을 들이면 요리가 완성됐을 때쯤 부엌이 깨끗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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