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떠나자
멋-낭만 넘친 ‘물의 낙원’… 효도관광에도 적합
“카탈리나 섬, 아직 안 가보셨어요?”
5월도 벌써 중순, 다가올 여름 여행을 준비해야할 시기다. 로맨틱 여행지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카탈리나 섬은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도 가깝게 가볼 수 있는 곳. 여름휴가나 가정의 달 5월 여행지로도 좋고, 부모님을 모신 효도관광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섬까지 푸른 바다를 항해하는 특별한 기분은 여행의 시작일 뿐 카탈리나는 서핑, 수상스키,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스쿠버다이빙, 제트 스키, 카약, 요트 등 여름 수상 레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의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자전거를 빌려타고 섬을 둘러보거나, 하이킹, 골프, 승마, 골프카트 투어 등 다양하게 즐길만한 것들이 많은 아기자기한 섬이다.
롱비치에서 남쪽으로 약 22마일 떨어져 있는 카탈리나 섬은 여객선을 타면 1시간~2시간 정도 걸리지만, 헬리콥터를 타고 가면 15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인기 출발지 중 하나인 샌피드로 채널에서 샌타 카탈리나 섬까지 매년 약 100만명 이상이 횡단할 정도로 인기광관지로 꼽힌다. 샌피드로에서 출발하면 약 1시간 반이면 카탈리나섬의 유일한 도시인 아발론에 당도한다. 카탈리나섬 관광청에서는 ‘단순한 섬이 아닙니다. 또 다른 세계입니다’(Not just an Island, Another World)라며 홍보하고 있는데, 홍보문구처럼 카탈리나에 가보면 별세계의 파라다이스처럼 자연과 바다를 만끽하다 올 수 있다.
카탈리나 섬의 에메럴드 베이. 청정지역으로 이름난 푸른색 바다가 도심에 찌든 마음을 씻어준다.
파도가 속삭인다, 추억을 담아가라고…
청정함 묻어나는 수상레포츠 천국… 즐거움·환상·오싹함 ‘모두 이곳에’
카탈리나섬은 1846년 캘리포니아 마지막 멕시칸 통치자 피오 피코로부터 미국인 토마스 로빈스가 양도받아 미국 영토로 편입된 후 섬의 소유주는 여러번 바뀌었다. 1894년 샌타 카탈리나 아일랜드 컴퍼니의 배닝 형제가 소유권을 얻었지만 1919년 세계적인 추잉검 재벌 윌리엄 리글리 주니어에게 양도되면서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1975년에 비영리 단체인 샌타 카탈리나 아일랜드 관리위원회가 설립돼 섬의 88%에 해당하는 소유권을 갖게 됐다.
바다는 맑은 푸른 빛 그 자체다. 아발론 시는 1스퀘어마일에 불과해, 자전거나 도보, 말이 이끄는 사륜마차, 골프 카트 등으로 구경해 볼 수 있다. LA 카운티에 속하는 아발론에는 약 3,700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하지만 여름과 주말 유동인구는 1만여명을 넘어선다.
자연보호를 위해 자동차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 아발론에는 현재 약 600여명만이 자동차와 트럭을 소유하고 있다. 아발론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보통 15년은 기다려야 할 정도.
카탈리나 섬에서는 버팔로, 흰색 독수리 등도 만날 수 있다.
섬 안쪽에는 아름다운 초원과 여유로운 버팔로, 산양, 흰머리 독수리 등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해발 2,000피트의 산과 해안선을 따라 있는 절벽은 아름답다고만 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
한 여름에도 평균 온도는 75도 정도로 쾌적한 날씨. 하얀 모래사장에서의 선탠과 청정지역으로 이름난 푸른색 바다에서의 수영, 옛스러우면서도 독특한 호텔에서부터 최신식 호텔과 인에서의 여름휴가,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보트타기, 낚시, 하버 크루즈, 버팔로 보기, 갖가지 상점, 바다 해산물이 풍성한 레스토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여행을 할 수 있다.
산 위에서 본 카탈리나섬. 멀리 카지노 빌딩이 보인다.
특히 다이빙과 스노쿨링, 패러세일링 등은 꼭 해보야 하는 카탈리나 섬의 여름 체험 레포츠. 스노클링을 통해 신기한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바다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이 어렵다면 보트 밑창이 유리로 된 배를 타고 바다속 세계를 체험하는 투어도 인기다. 낮 시간 대에는 맑은 바다세계를, 밤에는 야간 보트 투어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준다.
카탈리나 섬은 스킨스쿠버와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할리웃 스타들이 단골로 찾았다는 카지노는 역사적인 건물로 아발론 베이에 도착하면 바로 오른편에 위치해 있어 처음 카탈리나섬에 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하다. 아트 데코 풍의 건물이 옛 명성을 엿보이듯 위용을 자랑한다. 1929년에 지어져 실제로는 카지노라기보다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센터 역할을 했던 곳으로 1,200석 규모의 극장이 있었으며 카지노의 대형 볼룸은 30~40년대 유명 밴드들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는 대형 이벤트장이자 뮤지엄으로 바뀌었다. 매년 10월이 되면 대대적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며 새해맞이 디너/댄스 파티장으로도 유명하다. 뮤지엄에는 카탈리나 섬의 역사사진, 해양 낚시 도구, 도자기 등과 카탈리나 섬에서 출토된 고고학 유물이 전시돼 있다.
아발론 베이에 있는 아발론 튜나 클럽도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낚시 클럽으로 남가주의 물고기들을 보호하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목적으로 1898년에 설립됐으며, 테어도어 루즈벨트, 영국의 윈스턴 처칠, 조지 S. 패튼 장군, 영화 제작자 세실 B. 드밀, 영화배우 존 웨인, 찰리 채플린, 빙 크로스비 등 유명 인사들이 멤버였다.
보트를 타고 나가 패러세일링을 하는 묘미는 꼭 경험할 만하다.
카탈리나 섬 골프코스 역시 1892년 남가주의 첫번째 골프코스로 만들어진 곳으로 현재도 아발론 캐년의 빼어난 자연풍광속에서 9홀을 돌 수 있다.
아발론에서 19마일 떨어진 투 하버(Two Harbors) 마을에서는 해안가 캠핑,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다. 오픈 트램이 운행되며 아일랜드 플라자에서는 섬 한바퀴를 둘러보는 버스 투어도 출발하고 있다. 그외 미니어처 골프, 잠수함 타고 바다 구경하기도 해볼 만하다.
롱비치서 뱃길 22마일
카탈리나 섬까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갈 수 있다. 돛 달린 서프보드로 윈드서핑을 하면서 가거나 요트, 여객선, 헬리콥터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운좋게 돌고래도 만나볼 수 있으며 이주 중인 회색 고래떼를 볼 수도 있다.
윈드서핑에 의지해서 가는 여행객들도 있다. 윈드서핑을 하면 자신의 서핑 보드로 가면 되니까 따로 비용은 들지 않지만 약 9시간이나 소요된다.
페리보트는 약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가격은 편도가 30~35달러선이다. 2개의 돛대가 달린 클래식 나무 범선인 스쿠너선은 5시간 정도 항해하며 75달러선. 헬리콥터는 15분이면 카탈리나섬에 당도하는데 약 82달러. 요트는 1시간 이상, 약 125달러선.
▲73-풋 디리고 II(The 73-foot Dirigo II): 일일 트립은 브런치 포함 일인당 75달러, 2박3일 여행은 한사람당 595달러. 투 하버에 당도해 아발론까지 간다. 문의: 호리즌 웨스트 어드벤처 (714)536-9316 www.horizonswestadventures.com
▲게이코 요트 차터스: (714)843-0654 Ext 210 www.geckoyachtcharters.com
▲헬리콥터: 오전 8시부터 해질 때까지 매 4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짐 무게에 제한이 있다. 출발은 샌피드로와 롱비치.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310) 510-2525
▲카탈리나 익스프레스(Catalina Express): 가장 저렴한 코스로 인기가 높다. 롱비치와 샌피드로, 대나 포인트에서 출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롱비치 다운타운, 샌피드로에서 떠나는 왕복은 12~54세 59달러, 2~11세는 45.50달러, 55세 이상은 53달러, 대나포인트에서 떠나는 왕복 요금은 12~54세 61달러, 55세 이상 55달러, 2~11세는 47. 50달러.
(800)481-3470 롱비치 퀸 메리, www. catalinaexpress.com
▲카탈리나 페리선: 마리나 델 레이에서 출발. 성인 왕복 69달러, 62세 이상 64달러, 2~11세 53달러. (310)305-7250 www.catalinaferries.com
롱비치 퀸 메리호 옆에서 출항하는 카탈리나 익스프레스.
■ 카탈리나 섬 여행정보 및 문의
섬에 당도하면 투어에 관한 정보센터가 곳곳에 있다. 호텔에서도 투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행과 여객선을 포함한 패키지 여행도 인터넷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www.catalina.com:카탈리나섬 관광청 정보 사이트
▲www.visitcatalinaisland.com: 샌타 카탈리나 아일랜트 컴퍼니 여행정보 사이트. 메이저 관광 투어인 디스커버리 투어즈를 운영한다. 디스커버리 투어 사무실은 아발론 베이 여객선 및 보트 선착장 오른쪽 그린 피어에 자리한다.
▲버스 관광은 아일랜드 플라자에서 출발. 마더스데이 패키지, 로맨스 패키지, 가족 패키지, 골프 패키지, 디스커버리 패키지 등 정보가 마련돼 있다.
▲글래스 바틈 보트(Glass Bottom Boat)는 성인 16달러, 어린이 8달러, 시니어 14.50달러 선. 카지노 투어도 같은 가격이다. 잠수함은 성인 35.50달러, 어린이 17.75달러, 시니어 32 달러선.
▲아발론시를 둘러보는 트램투어는 성인 16달러, 어린이 8달러, 시니어 14.50달러선. (310)510-2000 (Ex 462)
▲카탈리나 섬의 인랜드를 지프를 타고 행하는 케이프 캐년 투어는 성인 98.50달러, 어린이와 시니어는 88.75달러.
▲골프 카트 및 자전거 렌트: 시간당 4인승은 약 30달러선, 6인승은 40달러선.
▲자전거도 시간당 5~10달러선,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은 10~30달러선.
▲택시: (310)510-0025
▲캠핑 정보 : (310)510-8368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