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클래시컬 필하모닉’, ‘시카고 페스티벌 오페라’.. 합동공연도
한인 오케스트라, 오페라단이 연이어 창단,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돼 한인사회에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인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정춘남씨가 중심이 돼 시카고 클래시컬 필하모닉(Chicago Classical Philharmonic-CCP)으로, 오페라단은 성악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이경재, 바리톤 김기봉씨가 주축이 돼 시카고 페스티벌 오페라(Chicago Festival Opera-CFO)로 출범, 각각 창단 축하 공연을 갖는 것은 물론 8월 11일에는 두 단체가 함께 마련하는 8.15 기념 음악제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전문적인 연주 활동과 공연을 통해 한인들의 정서 함양에 기여함은 물론 향후 한인 1.5세와 2세들이 주류 음악계에 진출하는 징검다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카고 한국일보는 한인사회 발전과 문화 수준 향상에 사명감을 갖고 CCP와 CFO를 특별 지원한다.
■시카고 클래시컬 필하모닉(Chicago Classical Philharmonic/CCP,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 정춘남)
CCP는 7월 1일 창단 연주회를 통해 한인 사회에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CCP는 지난 2월 시카고지역 한인 전문 연주가들이 앞서 언급된 시카고 한인들의 문화적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해 창단됐다.
CCP는 그동안 명칭과 단원 구성에 노력을 기울여 오다 최근 창단 연주회의 일정과 오케스트라 공식 명칭 등을 확정하고 LA나 뉴욕 등 타 대도시에서 활동 중인 한인 전문 연주단체에 버금가는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 맹 연습중이다.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와 드폴대 음악대학원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일리노이 스테이트대학(ISU) 지휘전공 과정과 인천시향 트롬본 부수석을 역임한 정춘남씨가 음악감독 및 상임 지휘를 맡고 있다.
정 감독은“지역에서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한인 전문 음악인들이 정서적으로 뜻이 맞았으며 음악인들 간의 교류를 통해 한인 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비영리 단체”라고 설립 취지를 전했다.
7월 1일 구세군한인교회(담임사관 장호윤)에서 개최하는 창단 연주회를 위해 매주 일요일 5시부터 호프만 에스테이츠 소재 시카고 한인교회에서 화음을 조율중인 CCP는 베토벤 5번 운명 교향곡, 리릭 오페라단 캐틀린 김 소프라노의 오페라 루치아와 박쥐 중 아리아 독창에 이어 천국과 지옥 서곡,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카고 시빅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연주자를 지냈고 현재 CCP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김은경씨는“참가 단원들이 개인의 이익보다는 음악인들로서 차세대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며“단원들 모두가 전문 음악인으로서 자질과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CCP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문화회관 건립 지원을 위한 연주회, 장애우를 위한 특별 연주회, 재능 있는 한인 1.5세와 2세 발굴을 위한 협주곡의 밤, 불우이웃돕기 연주회, 크리스마스와 송년 음악회 등 다양한 기획 연주회를 통해 차세대 한인들을 문화 주역으로 이끌고 시카고 지역 한인들의 문화 예술적 기반 마련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문의: 312-401-2224)
■시카고 페스티벌 오페라단(Chicago Festival Opera/CFO, 단장 이경재)
CFO는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성악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테너 이경재, 바리톤 김기봉씨가 주도적으로 소프라노 레베카 데이비스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여 오페라에 부담감을 가지는 관객들의 벽을 허물고 친근감 있는 공연을 통해 찾아가는 오페라단으로서 관객들의 이해를 통한 공연 문화 조성으로 한인사회와 현지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목표로 창단됐다.
유타오페라, 캔사스시티 오페라, 노스캐롤라이나 오페라 등 미국 주요 오페라단 주역 및 카네기홀 데뷰로 최근 활발한 활동을 하는 테너 이경재 단장은“창단 멤버인 바리톤 김기봉 저드슨 음대 교수와 소프라노 레베카 데이비스씨 등 지난 6년여 동안 공연과 더불어 각종 음악 활동을 함께 해온 성악가들이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각 커뮤니티를 찾아가는 친근감 있고 부담감을 줄이는 오페라단이 되기 위해 뜻을 같이 했다”면서“지속적으로 발전이 되고 시카고 문화 수준을 높이고 공연 문화의 정착을 위해 많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단 음악회를 위한 5월 6일과 6월 16일 후원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 CFO는 매주 멤버들의 시간을 고려하여 정기적인 연습을 통해 서로의 호흡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파르마 A. 보이토 국립음악원을 졸업 했으며 현재 저드슨 음대 성악과에 출강중인 바리톤 김기봉 교수는“국경없는 음악을 통해 예술의 보편성이 강조되는 이때 서양 음악 문화를 이해하고 알아 가는 것이 필요하다. 차세대 젊은 한인 성악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한인들이 고급예술이고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부담 없고 친근감을 가지고 접근하도록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오는 5월 6일 네이퍼빌 소재 그레이스 교회에서 오후 5시, 6월 16일 글렌뷰 소재 한인제일장로교회에서 오후 7시 30분 열리는 창단 연주회를 위한 기금마련 후원 음악회에는 테너 이경재, 바리톤 김기봉과 함께 시카고 챔버 오페라단 단장이며 20여편의 오페라에 출연 하는 등 시카고에서 잘 알려진 미국성악가 메조 소프라노 바바라 랜디스와 독일과 시카고 오페라 시어터, 켄터키 오페라, 하일랜드 팍 오페라 등에서 풍부한 성량으로 청중을 감동시킨 바 있는 디바 소프라노 레베카 데이비스씨가 출연한다.
CFO는 지속적인 정기 공연과 이벤트성 공연을 통해 한인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 문화를 소개하고 나아가 차세대 한인 성악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음악회를 구상 중이다.
(문의: 773-895-8578)
<정규섭 기자>
사진1: 창단연주회를 위해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중인 CCP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2: CFO 멤버들이 5월 6일과 6월 16일 열리는 후원 음악회를 위해 맹연습중이다.(왼쪽부터 바리톤 김기봉, 소프라노 레베카 데이비스, 테너 이경재, 피아노 반주 송승은)
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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