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의 속마음을 아시나요?
6가지 인성교육 반드시 시켜야
버지니아텍 사건 이후 미래 학부모나 재학생들의 학부모들이 학교 안전 및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오고 있습니다.
UC버클리의 인류학 교수인 잔 옥부(John Ogbu)는 그의 책 ‘The School Achievement of Minority Children’에서 미국 내 소수민족 “학생들의 심리적 사회적 고립”(psychological and social isolation)과 “이민 온 학생들의 문화적 불연속”(cultural discontinuity)이 외롭고 소외당한 미국인(alienated Americans)을 만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Beverly McLead 박사는 ‘Language & Learning: Educating Linguistically Diverse Students’(언어와 배움: 언어적으로 다른 학생들의 교육)이라는 책에서 이민 온 학생들의 가치관 정립, 이중언어 문화 속에서의 갈등 등을 잘 견뎌내는 힘은 부모들의 관심 및 교사들의 성의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짐 커민즈(Jim Cummins) 박사는 그의 책 ‘Negotiating Identities’(아이덴티티 정립)이라는 책에서 주류사회에서 잘 적응하게끔 소수민족 학생들의 아이덴티티를 긍정적으로 정립하도록 도와주고 그들의 임파워먼트와 자신감을 느끼도록 가이드해 주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사회적으로 타인과의 상호관계와 배움에 대해서 심리학자인 비 갓스키(Lev Vygotsky)도 배움은 감정적이요, 사회적이요, 상호적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Culturally Responsive Teaching’(학생들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가르침)이라는 책을 쓴 즈니바 게이(Geneva Gay) 박사도 학생들의 서로 인종, 문화, 언어, 경제 등이 다른 여러 az사람들과 잘 적응하고 다루는 인간관계 능숙도(relational competencies)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그리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문화를 귀중하게 여기고 학생들을 잘 보살펴줄 때, 또 학교와 커뮤니티가 협동적으로 학생들을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도와줄 때, 소수민족 학생들이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 니다.
버지니아텍 사건을 접하면서 저는 더욱 Gerald Newmark 박사의 ‘How to Raise Emotionally Healthy Children’(심리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이라는 책의 내용을 모든 학부모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Newmark 박사는 모든 학생들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need to feel respected),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고(need to feel important),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끼고(need to feel accepted), 포함되어지고 있다고 느끼며(need to feel included), 안정감을 느낄 때(need to feel secure),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한다고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버지니아텍 사건의 조씨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정신분열 증세가 있는 데다가 백인이 대다수인 학교에 다니며 외톨이로 지내다가 주체성과 소속감의 결핍으로 정신질환자가 되어 세상에 대한 분노가 넘쳐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어떤 한국 부모들은 백인이 대다수인 학교에 한국애가 다니면 영어를 더 잘 배운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백인 아이들이 끼워주지 않아 소속감이 없고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자신감도 생기지 않고 기가 죽어 리더십을 개발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오히려 동양인이 많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자기와 모습이 같고 문화·언어적 배경이 비슷한 아이들 사이에서 마음 편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리더십을 더 잘 발휘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학교 교사들도 동양인이 많으면 그들의 문화와 가치관, 학부모의 교육적 기대에 대해서 배우는 노력을 보입니다.
학교 폭력은 어릴 때부터 분노 관리(anger man-agement)를 가르치며 갈등 해소(conflict res-olution) 스킬을 가르쳐야 나중에 저지를지도 모르는 큰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남을 존중하고(respect), 행동에 책임지고(respon-sibility), 공평하고(fairness), 서로 신임하고(trustwort hiness), 착한 행동(citizenship), 남을 돌봄(care)의 6가지 인성교육(char-acter education)을 모든 학생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거주 동양인 작가의 ‘Honorary Whites or Forever Foreigners’(우리가 명예백인이냐 영원한 외국인이냐)를 읽어보면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소수민족으로서 백인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정체성과 주체성이 흔들리고 이질감을 느끼는 동양인들을 인터뷰한 얘기들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에 한 가지 해답은 없습니다. 자녀와 시간을 내어 대화하고 자녀가 마음 속 깊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듣고 자녀가 우울증이나 정신질환 증세가 있으면 곧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자녀가 어떤 점을 부끄러워하고, 어떨 때 외로움을 느끼고, 어떨 때 화를 내는지, 어떠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자녀의 속마음을 들어보도록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자녀의 정신적 웰빙(emotional well-being)과 자녀에게 영향을 끼치는 친구, 음악 등을 알고 계십니까? 자녀가 어떤 심리적 고민을 하고 있는지, 자녀를 진정으로 알게 되도록 하고 또 힘들 때는 가족의 사랑과 서포트가 있다는 것을 늘 자녀에게 대화로 알려 줍시다.
교육상담 문의: 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hotmail.com
<수지 오 /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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