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라이트 전국연합 상임대표 이석연 변호사 인터뷰
한국의 뉴 라이트 운동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기본권 존중을 준수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미래지향적 정권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 라이트 전국연합 상임대표 이석연 변호사는 지난 10년의 세월 동안 한국은 좌파 세력에 의해 서서히 기반을 잠식당했다며 구시대적 이념 논쟁과 북한 따라하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가능하게 하려면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범우파 세력이 결집된 단일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미주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념 갈등이 있다고 보나.
▲미국에 와서 놀란 것은 한인 언론사의 광고에서 ‘한물간’ 좌파적 선동이 종종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6ㆍ15선언을 뒷받침하자면서 북한의 ‘3대 사상’으로 무장하자는 광고가 나오는 식이다. 한국에서도 물건너간 이념 논쟁이 미주 한인 사회에서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통일에 대해선 어떠한 방법론이나 절차를 제시해도 좋다. 하지만 통일 후 시장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고수해야 한다는 지향점은 명확해야 한다.
-뉴라이트 운동이 미주 한인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나.
▲한인 사회에서는 뉴라이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정통 자본주의 체제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한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현재 한국의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미숙한 점이 있다. 뉴라이트 운동은 일정한 방향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뉴라이트 운동의 단기적 목표가 정권 교체라고 했다. 한인들이 이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
▲재외동포 투표권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고 개인적으로 적극 찬성한다. 한국에서 미주 한인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미국 한인들도 한국, 특히 보수층에 대해 분명한 영향력이 있다.
-정권을 잃으면 생존 자체가 불확실한 열린우리당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나라당은 구호로만 요란할 뿐 정권 교체를 위한 진지한 자세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뉴라이트 운동의 대안이 될 수 있나.
▲한나라당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 저런 정신상태로는 정권 창출도 안되고 설사 된다 해도 운영을 못한다. 상대진영은 반드시 단일화될 텐데 부패수구정당 이미지를 벗지 못한 한나라당으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 다만 현재 한국의 정치 구도상 한나라당을 차선책으로 삼고 당분간 이를 중심으로 정권 교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우리의 전략적 판단이다. 범우파 연합이 결성되고 보수 후보가 단일화되면 (뉴라이트 운동은)미련없이 한나라당을 떠날 것이다.
-뉴라이트 운동의 규모가 커지다보니 건전한 보수가 아닌 ‘수구’나 ‘식민사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불리기에 집착한 나머지 검증없이 회원들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규모는 사실 매우 크다. 국민행동본부나 이론그룹인 뉴라이트 네트워크, 선진화국민회의 등이 함께 뉴라이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선진화국민회의에서 개인 학자의 연구 시안을 발표하면서 일제 시대를 미화하고 4ㆍ19를 폄하하기도 했지만 뉴라이트 운동 전체의 입장은 아니며 개인적으로도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를 밝게 보자는 게 뉴라이트 역사관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걸어온 길에서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역사적으로 어두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화 덕분에 민주화가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산업화로 인해 민주화의 토대가 닦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가 좋다고 해서 모든 수단이 정당화된다면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군사 쿠데타 등 헌법 및 헌정에 대한 위협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뜻인가.
▲우리 헌법을 보면 사사오입이나 3선 개헌 등 어두운 면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성공적 민주주의는 산업화의 토대 위에서 이룩된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문맹률이 72%에 달하고 국민소득 50달러, 평균 수명 50세에 불과하던 해방 직후 민주주의를 곧바로 시행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또 국민소득 6천달러 이하인 국가에서 민주주의의 성공 사례 없다는 것도 지난 이승만-박정희 정권의 독재가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었다는 인식을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민주주의가 완전히 정착한 오늘 한국에서는 예전과 같은 쿠데타가 발생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는 게 뉴라이트의 입장이다. 다시 극우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거나 독재를 실시한다면 누구보다도 뉴라이트가 먼저 나서서 결연히 막을 것이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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