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올스타 “매서운 실력을 보여줬다”
고교강호 Dorsey High 상대로 놀라운 선전
A팀간 2차전서 연장 접전 끝 73-62 분패
깁슨감독 “직장인 수준이 이 정도라니…” 감탄
본보와 옴니스포츠가 공동주최하고 KTAN-TV·라디오서울·현대택배가 공동후원한 제5회 한국일보-KOUSA컵 직장인농구리그 올스타전이 25일 한인타운내 샤토 레크리에이셔널센터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격전을 치른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는 직장인올스타와 Dorsey 선수들>
사상 처음으로 한인 직장인올스타들이 미 고교농구인 명가인 도시(Dorsey) 고교와 대결하는 형식으로 펼쳐진 이번 올스타전은 색다른 포맷으로 대회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는데 결과는 두게임에서 모두 비록 패했으나 미국의 고교 강호를 상대로 한 한인 직장인선수들의 기대이상 선전을 펼쳐 모든 팬들과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남가주 고교랭킹 4위인 Dorsey High는 6피트8인치의 장신선수가 3명이나 되고 특히 스타 가드인 브라이언 스튜어트는 이미 오리건 스테이트 진학이 확정된, 장래 NBA 재목으로 평가받는 초특급 선수인데 아마추어 한인선수들이 이들을 상대로 거의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 특히 두 번째 경기인 직장인올스타 A팀 대 Dorsey High A팀의 경기는 12번이나 리드를 주고받는 대접전끝에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리는 최고의 명승부였다. 경기 후 케빈 깁슨 Dorsey 감독은 “직장인리그 선수들의 실력과 수준이 이 정도로 높은지 몰랐다. 너무 멋진 경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직장인올스타팀의 잔 한(천사컴) 코치는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모두가 최고의 열정과 분위기를 느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Dorsey High B팀 59-41 직장인올스타 B팀
직장인 올스타는 초반 현역 선수들과 대결에 긴장한 빛이 역력했고 체격과 파워는 물론 스피드에서도 열세를 보여 전반을 30-17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직장인농구리그 한경기최다득점기록(75점)을 수립한 폴 박(성바오로성당B·10점 3어시스트)과 선 김(S&B·12점 4리바운드), 브랜던 최(성바오로B·9점)등이 공격을 주도했고 전지훈(패밀리클럽·8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후반들어 초반의 긴장을 떨쳐버린 직장인팀은 투지넘치는 추격전을 펼쳐 후반 6분여를 남기고 50-41로 따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Dorsey는 5피트9인치의 단신이면서 덩크슛을 가볍게 꽂아넣는 브라이언 스튜어트(10점 4리바운드), 앤서니 디스(13점 4리바운드), 자비스 존스(11점), 조나단 페어웰(9점 8리바운드)등이 연속득점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벌려 결국 18점차로 승리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직장인올스타팀의 고운(가운데) 선수가 Dorsey 진영을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 Dorsey High A팀 73-62 직장인올스타 A팀
12번이나 리드를 주고받는 손에 땀을 쥐게 한 대 접전이었고 연장전에서야 승부가 갈린 명승부였다. 비록 패했지만 첫 경기를 통해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올스타팀의 선전이 눈부셨다.
직장인팀의 고운(성바오로성당A·1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선수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Dorsey 선수 한 두명을 쉽게 제치고 득점을 뽑아내는 등 팀을 리드했고 샤프슈터들인 최 탁(하베스트교회·11점 5리바운드)과 브라이언 리(프라임금융·10점 5리바운드)가 고비 때마다 알토란같은 외곽포를 적중시켜 주위를 열광케 했다. 또한 장신의 브라이언 강(천사컴·15점 11리바운드)과 권종혁(엔터프라이즈·6점 6리바운드)은 골밑을 책임지며 분전했다.
시소게임끝에 전반을 30-31로 뒤진 채 마친 Dorsey A팀은 후반 14분 장신의 레이븐 넌리(14점 4리바운드)가 강력한 덩크슛을 꽂아 44-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팀은 5번이나 리드를 주고받는 진땀승부를 펼쳤다. 결국 60-60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직장인팀은 후반종료와 동시에 브라이언 리가 회심의 외곽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볼이 림에 맞고 나와 승리를 놓쳤고 오버타임에선 Dorsey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결국 73-62로 무릎 꿇었다.
한편 경기 후 시상식에선 Dorsey고교의 스타가드 브라이언 스튜어트와 앤소니 디스가 1차전 MVP로 뽑혔고 2차전 MVP로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운 선수가 선정됐다.
<1차전에서 Dorsey 선수들이 볼을 잡은 직장인선수를 에워싸고 있다.<신효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