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덕의 월드워치
-USF 동아시아학과 Steve Roddy 교수의 편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현재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University of San Francisco)의 동아시아 학과에서 중국, 한국, 일본의 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Steve Roddy교수가 이번 VT 참사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보내 왔다. 이번 참사에 대하여 그의 학자적인 관점을 예리하고 진솔하게 전개하고 있다. Roddy교수는 기꺼이 그의 메시지가 한국인들 모두에게 전달되기를 원했다.
이제 우리는 슬픔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제2, 제3의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차분히 우리의 소외된 주변을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보편적인 인류애에 기반을 둔 관용과 사랑의 정신의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참사의 희생자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해석과 함께 전문-앞뒤 인삿말 제외-을 기재한다.
Yes, it’s a terrible tragedy, isn’t it. I was really shocked, but to tell you the truth, I think the ethnicity of the assailant is mostly or even entirely irrelevant.? It could have been anyone, of any race or background, and I was more than a little annoyed to hear him referred to in the news as a South Korean student. From what I’ve heard, he immigrated to the US when he was 8 years old, and I assume considered himself a Korean-American (some reports seemed to suggest that he had not taken US citizenship--is this true?). So, although perhaps it’s inevitable that the media would play up his ethnic background, that’s a real shame, in my opinion.
해석) 정말로 끔찍한 비극입니다. 나는 정말로 충격을 받았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이 사건) 가해자의 인종적인 배경에 대한 언급은 대부분 또는 전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은 인종이나 인종적 배경과는 관련이 없으며 나는 뉴스에서 가해자가 “한국 학생”이라고 언급하는 말을 듣고 적지 않게 언짢았습니다. 내가 들은 바로는 그는 8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자신을 코리안-아메리칸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그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맞는지요?) 언론 매체들의 인종적 배경에 대한 언론 플레이는 피할 수 없겠지만 나의 개인적 관점에서 볼 때는 그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There are two factors, to my mind, that outweigh everything else: 1. The easy availability of firearms in Virginia and in much of the US 2. The pervasive violence of American society, which will only grow worse as the ripple effects of the Iraq War start to play out.
I think the government’s glorification of warfare, weapons, and violence as a means of resolving conflict, as well as the traumatized veterans returning after years in Iraq and elsewhere, will lead to further incidents such as this one.
해석) 이 사건과 관련하여 지적하고 싶은 무엇보다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버지니아주와 미국의 여타 많은 주에서의 총기 휴대의 용이성과, 2.이라크와의 전쟁의 파급 효과로 더욱 악화된 미국 사회의 만연한 폭력 이라크와 또 다른 지역에서의 몇 년 동안 정신적인 외상을 받은 참전 군인들은 물론이고 정부의 갈등 해결의 수단으로서 전쟁, 무기 그리고 폭력의 찬양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As someone said recently, the equivalent of the Virginia Tech massacre occurs several times over every day in Iraq. While it’s natural to grieve for our own citizens, why are we so callous toward the victims of our bellicosity in Iraq?
해석) 최근에 누군가 말했듯이, 버지니아 텍의 참사는 이라크에서는 매일 몇 번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미국인)들을 위해서는 당연히 슬픔에 잠기면서 이라크에서 우리의 호전성으로 인한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왜 우리는 이토록 무감각 합니까?
<이종덕 객원기자> jdlco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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