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독서지도-북 리포트(Book Report)

책 읽기와 독후감 쓰기는 실과 바늘
성인된 후 성공 여부는 두 능력이 좌우

많은 학부모님들이 독후감 지도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독후감은 도서 종류만큼 형태가 다양합니다.
요즘은 틀에 박힌 독후감이 아니고 ‘open-ended questions’ 형태가 권장됩니다. 학생들의 머릿속을 어느 일정한 form으로 어느 한 가지만의 정답을 강요하며 꽉 차게 메우는 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사고력 증진을 위해 ‘Thinking Map’을 사용하여 writing이나 book report 작성에 도움이 되게 지도됩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단편적으로 틀에 박힌 지루한 book report를 쓰게 하기보다는, 책을 더 깊게 이해해서 깊은 생각의 dialogue를 친구들과 또는 어른들과 토론하고 질문하는 학생 중심의 적극적, 능동적 배움을 권장하고, 서로 답이 맞느냐 틀리느냐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학생들의 마음을 여는 질문을 많이 하도록 유도해야 됩니다.
창의적, 비판적인 사고력을 자극하는 질문은 한 가지만의 정답이 아닌 깊게 한 아이디어로 파고 들어가는 열린, 학생 중심의 토론식 질문입니다.
독서 후 토론을 하면 남의 아이디어를 잘 듣고 고려하는 능력, 반대의견을 가진 상대방의 장점도 찾을 수 있는 힘, 새로운 증거와 타인의 의견도 잘 들음으로써 원래 자신의 의견도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아는 힘, 열린 토론, 깊이 있는 대화로 여러 다양성 있는 의견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스티븐 크래션(Stephen Krashen) 박사는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는 책을 스스로 선택해서 읽게 하고, 만화책을 읽도록 해도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자녀들이 직접 선택한 책을 읽을 기회를 주고 자녀의 흥미, 적성에 해당하는 책들과 잡지, 신문 등등 읽을 것이 많은 환경을 마련해 주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견해를 분석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고 의미를 구성하는지 증거를 책 페이지를 인용하면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즉 학생들이 생각하는 기술을 키워주는 일입니다.
“읽기는 적극적으로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어느 학자가 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format의 book report를 쓰느냐가 아니고, 정열과 주의집중과 책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자신의 경험 및 다른 학과목과 연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일입니다.
꼭 book report를 준비하고 싶으면 그냥 공책을 한 권 준비해서 reading log를 쓰며 읽은 내용을 생각해 보는 기회로 그림을 그리든지 자신의 느낌을 써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서지도에서 학생들이 리딩을 즐기도록 도와주어야지 book report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슨 책을 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책을 읽은 뒤 그 내용을 어떻게 소화하고 생각하고 말해보고 써보는가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늘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읽기(reading)와 쓰기(writing) 이 두 가지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읽은 책 내용을 ① 요약해보기 (Summarizing) ② 질문해보기(Questioning) ③ 더 명백하게 알아보기(Clarifying) ④ 예측해보기(Predicting)로 글로 써서 어느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자녀의 독서 이해도를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어릴 때 reading과 writing의 기초실력을 튼튼히 해두어야 나중에 대학에 가서나 직장에서 성공할 바탕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며, 학생들을 생생한 토론으로 이끌어가는 질문하는 법과,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공유하는 질의법’을 강조하는 Great Books Program을 본 칼럼에서 여러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할 때에 더 잘 듣고(more atten-tive listener), 더 능동적으로 읽고(more active reader), 더 잘 생각하도록(better thinker), 그리고 더 깊은 이해를 하도록(deeper under-standing) 유도하는 것이 바로 Shared Inquiry 방법입니다.
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능동적인 독서가(active readers)가 되도록 reading response를 써보도록 권장하세요.
여러 가지 다양한 문학, 역사적 소설, 자서전, 위인전, 소설, 시, 등등 다른 장르의 책들을 균형 있게 골고루 읽도록 권하세요. 대개 책을 가장 많이 읽게 되는 학년은 4학년에서 8학년인데 이때를 교육 전문가들은 “peak reading years”라고 부릅니다.
제가 존경하는 미국 철학자요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좋은 애독자가 좋은 책을 만든다.”(It is the good reader that makes the good book.)라고 말했습니다.
짧은 봄방학 동안 제가 읽은 책 3권을 학부모님들께 소개합니다.
True North: Discover Your Authentic Leadership by Bill George
Eat, Pray, Love by Elizabeth Gilbert
My Story of Growing Up in America: What I Know For Sure by Tavis Smiley

교육상담 문의: 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hotmail.com

<수지 오 /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