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더 샤핑’은 돈이다
대학에서 보내주는 학생융자 렌더(lender) 명단이 꼭 학생들만의 이익이 아닌 소개비나 재정오피스의 편리성과 연계가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어 학생들은 학생융자를 신청할 때 개인적인 샤핑이 필요하다. 대학의 재정오피스에서는 학생에게 재정보조 서류를 우송할 때 학교에서 선호하는 렌더의 명단을 함께 보내거나 혹은 특정 렌더에게 학생융자를 신청하기 쉽도록 서류에 렌더 이름까지 찍어 보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저리의 편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렌더를 직접 샤핑해서 선정할 권리가 있다. 학생 융자의 이모저모를 최근 월스트릿 저널 기사를 토대로 요약한다.
학교가 선호하는 렌더 꼭 선택필요 없어
연방·주정부 융자조건과 비교해 보고
이자율·원금삭감 등 베니핏 따져 결정을
연방 학생융자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학생 융자로 스태포드, 퍼킨스, 플러스 등이 있다. 융자 신청자들은 프라이빗 렌더를 찾기 전에 먼저 연방정부 학생융자를 비교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태포드나 퍼킨스는 대학생에게 지급되는 학비융자이며 플러스는 학부모나 대학원생에게 지급되는 융자이다.
◆연방정부는 스태포드 융자 이자의 상한선을 6.8%, 플러스 융자 이자 상한선을 8.5%로 정해 놓고 있다. 대부분 렌더들이 이 상한선까지 이자율을 받고 있으나 일부 렌더들은 보다 저렴한 이자율을 부과하고 있다. 특히 신생업체일수록 저렴한 이자로 마케팅하고 있다.
◆MyRichUncle 같은 렌더는 이자율은 낮게 부과하고 있지만 대신 3%의 오리지네이션 비용을 부과하는 등 렌더마다 숨은 비용이 있으므로 세심한 비교가 요구된다. 때문에 이자율 비교도 중요하지만 융자비용이나 원금 삭감 등 구체적인 베니핏을 검토해야 한다. 렌더 별로 비교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이트는 FinAid.org이다.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에서도 저리로 학생 융자를 해주는 곳이 많다. 교육부 재정위원회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대출자 베네핏’(Read More About Borrow Benefit)을 클릭하면 된다. 웹사이트는 www.efc.org이다.
예를 들면 미시간의 비영리단체인 미시간 고등교육 학생융자국(Michigan Higher Education Student Loan Authority)은 미시간 내의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연방정부 돈으로 융자해 주고 있는데 36개월 동안 페이먼트를 밀리지 않고 제 날짜에 낸 사람에게는 이자율을 0%까지 낮춰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미주리주의 비영리단체 Mohela도 플러스 융자나 스태포드 융자를 자동 페이먼트로 하는 대출자에게는 이자율을 2%포인트까지 낮춰주는데 이는 미 전국 학생모두에게 적용된다.
사설 학생융자
연장정부가 보증을 서거나 이자율 상한선을 정하지 않고 개인 렌더들이 자체적으로 학생들에게 학비융자를 해주는 것이다. 대출자의 크레딧 여부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므로 연방정부 융자를 모두 얻어도 학비 충당이 되지 않거나 혹은 원금상환 기간을 늘리더라도 페이먼트를 적게 하려고 할 때 선택하는 옵션이다.
◆연방 융자보다 이자율이 더 높고 때론 대출비용도 더 높다. 이자율은 변동이 많으며 시중 이자율에 따라 8~20%까지 하고 있다. 변동이자율은 이자율 향방의 추세를 보고 잘 가늠한 다음 빌려야 유리하다. 이자율이 내려가는 시점에서 낮은 이자율과 낮은 비용을 잘 골라야 한다. 또 이자율이 가파르게 올라갈 때는 즉시 원금을 상환하거나 고정이자로 재융자를 얻어 갚아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 빌리는 것이 좋다.
◆사설융자는 융자서류를 제출해야만 이자율 비교가 되기 때문에 여러 은행에 융자신청서를 제출해야만 한다. 이때 복수 융자신청서 제출은 크레딧을 상하게 할 염려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융자 서류를 직접 제출하기 전에 사설 렌더의 이자율과 그들의 융자비용 등을 검토 비교하려면 www.finaid.org/loans /privatestudentloans.phtml을 참고하면 된다.
◆이자율이 크레딧에 의해 많이 좌우되는 만큼 크레딧이 좋지 않을 때는 공동서명이 들어가면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 교육자원기관(The Education Resources Institute)은 학생들이 융자상환에 실패할 때 렌더들에게 융자금 상환을 보증해주는 일종의 보험기관이다. 이 기관은 최근 대출자가 처음 48개월 동안 페이먼트를 제때하면 공동서명자의 이름은 융자서류에서 빼주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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