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배수관·스토브 위 후드
메탄개스·일산화탄소등 배출
정기적인 청소·환기·교체를
새 집의 건축 자재 등에서 나오는 환경 화학물질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새집 증후군’ 못지않게 ‘헌집 증후군’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집안에는 보이지 않는 곰팡이, 세균이 서식할 수 있다. 특히 아직도 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꼭꼭 닫아 놓은데다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공기, 이맘때 기승을 부리는 앨러지, 심한 일교차 등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내 환기가 쉽지 않은 계절일수록 오래된 집의 구석구석에서 인체에 유해한 요소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곰팡이는 그 자체로 메스꺼움, 피로감, 피부병의 원인이 되지만 공기 중에 퍼지는 포자가 더 위험하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가습기에 곰팡이가 생겨 기침이나 천식, 앨러지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어린이가 있는 집은 주의해야 한다. 가습기는 너무 오래, 그리고 강하게 틀지 않도록 하고 필터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집이 낡으면 배수관서 메탄개스나 암모니아 냄새가 나 두통, 소화장애, 천식, 앨러지 등을 일으킨다. 배수관 교체가 어렵다면 배수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배수구 뚜껑을 닫아둔다.
요리할 때 스토브에서 개스가 연소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ㆍ이산화질소ㆍ이산화황 등도 문제가 된다. 요리할 때는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야 한다. 오래된 집일수록 스토브 위의 후드도 노후했을 가능성이 높다. 가능하면 후드를 교체하고 정기적으로 청소한다.
특히 오래된 집일수록 구조를 변경하거나 인테리어를 다시 한다든지 가구를 바꾸는데 이때도 새집 증후군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새집 증후군은 입주 후 원인 모를 비염ㆍ아토피성 피부염ㆍ두드러기ㆍ천식ㆍ두통ㆍ기관지염 등에 시달리는 현상이다. 이것은 새집의 마감재나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때문이다. 문제는 헌집에서도 페인트를 새로 칠하거나 새 가구를 들여놓을 때, 합성섬유로 만든 새 옷, 드라이클리닝 한 옷, 화장품을 새로 사도 클로로포름 벤젠 아세톤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성분들은 작게는 두통, 앨러지성 질환의 원인이 되며 크게는 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헌집을 리모델링할 때는 가능한 한 천연소재를 사용하고 시공 첫날은 집을 비운 상태로 난방을 강하게 한 후 강제로 환기를 시켜야한다. 그 후 몇 개월 동안 환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새 가구를 구입했을 때도 가구서 나오는 자극적인 냄새 때문에 눈이 시리고 목이 따가울 수 있다. 이는 가구에 쓰이는 접착제와 방부제 때문이다. 새 가구를 구입했을 때는 한두 달 정도 실내 환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새 가구는 접착제와 방부제에서 나오는 자극적인 냄새 때문에 눈이 시리고 목이 따가울 수 있다>
그밖에 주의사항
1. 흡연: 장기간 흡연에 노출된 경우 폐암, 호흡기 감염 등 폐질환 및 심장질환에 걸릴 수 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금연하고 담배 연기를 집안에 끌어들이지 않도록 한다.
2. 라돈(Radon): 냄새가 없고 보이지 않는 유독 개스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흡연자에게는 치명적이다. 전국 라돈 핫라인 (800)SOS-RADON을 이용해 검사해본다.
3. 석면(Asbestos): 1920~1978년 사이 지어진 집이라면 석면에 노출돼있을 가능성이 높다. 석면 레벨이 높은 곳에서 생활하면 암이나 폐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석면 정보는 (800)638-CPSC(컨수머 프로덕트 세이프티 커미션) 또는 EPA(환경보호청) 웹사이트(www.epa.gov/ opptintr/asbestos/ashome.htm#4)를 이용한다.
4. 납(Lead): 1978년 이전에 지어진 집들은 납 성분 페인트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만 약 90만명의 어린이들이 매년 납 중독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사 갈 집이 오래된 경우 납 페인트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국 납 정보센터 (800)424-LEAD 또는 환경보호청(www.epa. gov/lead/ leadpbed.htm) 등을 이용한다.
5. 식수 오염: 환경 보호청의 식수 핫라인은 (800)246-4791 또는 www. epa.gov/safewater/dwhealth.html
<헌집에서도 새집증후군으로 알려진 ‘병든 집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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