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동부 지구
남부와 동부지구에는 각각 그렉 오든(오하이오 스테이트- 남부 탑시드)과 케빈 듀란트(텍사스- 동부 4번시드)라는 두 ‘괴물’이 포진해 있다. 둘 다 이제 겨우 대학 1년생들이지만 지금 당장 NBA에 떨어뜨려놔도 전혀 밀릴 것이 없는 체격과 기량을 완비한 미래의 수퍼스타들이다. 대학농구 ‘올해의 선수’가 이들 중 한 명에게 돌아갈 것과 6월 NBA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번과 2번으로 이들의 이름이 불릴 것은 이미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만약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텍사스가 파이널4에서 만나 ‘오든 vs. 듀란트’ 매치업이 이뤄진다면 파이널4의 하일라이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
남부지구(South Regional)
<명장 빌리 길리스피 감독(왼쪽)과 시니어 포인트가드 에이시 로 4세가 이끄는 텍사스 A&M은 남부지구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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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A&M, 오하이오 St.에 제동 걸까
2회전서 루이빌 ‘덫’ 피할 수 있을지가 관건
정규시즌 최종랭킹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넘버 1에 오른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탑시드이며 멤피스, 텍사스 A&M, 버지니아가 2, 3, 4번시드로 포진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센터 오든을 앞세운 인사이드 파워게임과 가드 론 루이스와 다쿠안 쿡의 아웃사이드 게임의 조화가 뛰어나 당연한 파이널4 0순위 후보다. 대진표도 16강에서 4번 버지니아나 5번 테네시의 저항이 껄끄러울 수 있지만 그래도 지구결승(8강)에 도착하는 것은 무난해 보인다. 사실상 1승만 거두면 파이널4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그 1승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뉴욕타임스와 보스턴글로브, 야후 스포츠 등의 전문가들은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쾌속진군이 8강에서 3번시드 텍사스 A&M에 의해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아메리칸 포인트가드 에이시 로 4세가 이끄는 텍사스 A&M은 전국 최고의 3점슛 슈터 자시 카터와 괴력의 파워포워드 조셉 존스가 이끄는 라인업도 탄탄하지만 무엇보다도 상대 오펜스의 숨을 틀어막는 초특급 디펜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토너먼트 전체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이다. 오펜스와 디펜스 랭킹이 모두 전국 탑10에 올라있는 팀은 전국에서 텍사스 A&M과 노스캐롤라이나 둘 밖에 없다. 게다가 지구결승이 벌어지는 샌안토니오는 텍사스 A&M이 위치한 칼리지 스테이션에서 200마일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아 오하이오 스테이트로선 원정경기를 각오해야 한다.
물론 텍사스 A&M이 8강까지 온다는 보장 역시 아무데도 없다. 무엇보다도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1, 2라운드를 갖는 텍사스 A&M은 2라운드에서 바로 렉싱턴 옆 동네에 위치한 6번시드 루이빌과 절대 불리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텍사스 A&M이 루이빌 ‘덫’에 걸린다면 오하이오 스테이트에게는 파이널4행 관문이 활짝 열리는 셈이다.
동부지구(East Regional)
<동부지구는 물론 내셔널 챔피언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는 조지타운의 7피트2인치 센터 로이 히버트가 빅이스트 결승에서 피츠버그를 대파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조지타운, 파이널4 넘어 내셔널 챔피언 눈독
노스캐롤라이나는 텍사스와 8강 매치업에 긴장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타운이 1, 2번시드로 파이널 4 티켓을 다툴 것이다. 특히 조지타운은 빅이스트 컨퍼런스 결승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피츠버그를 23점차로 대파하는 맹위를 떨쳐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파이널4는 물론 내셔널 챔피언 후보로도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지타운의 프린스턴 스타일 슬로우다운 오펜스와 터프 디펜스, 그리고 7피트2인치 센터 로이 히버트를 앞세운 파워게임은 상대팀에게 매치업 고민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조지타운의 아킬레스건은 프론트코트의 강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코트가 약하다는 것. 어느 팀이라도 신들린 듯 외곽슛을 꽂아 넣을 수 있다면 조지타운이라는 거함도 침몰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가 조지타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모든 면에서 고른 전력을 보유한 팀이지만 한 가지 약점이 있다면 바로 외곽슛의 안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3점슛 성공률이 36%에 불과하고 특히 게임당 6개미만의 3점슛을 성공시킨데 그쳐 대학농구 하위권에 그치고 있다. 조지타운과의 지구결승 매치업에서 상대를 가장 괴롭힐 수 있는 무기가 허약한 셈이니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조지타운을 동부의 파이널4팀으로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지역의 다크호스는 텍사스다. 게임당 25.3점을 뽑아낸 스코어링 머신 듀란트가 이끄는 오펜스에 불이 붙는다면 16강전에서 노스캐롤라이나는 토너먼트 사활을 건 접전을 각오해야 한다. 어쩌면 조지타운에게는 노스캐롤라이나보다 더 위험한 상대가 될 수도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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