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학년 준비사항
전 칼럼에 이어 몇 회에 걸쳐 학년별 대입준비 사항들을 얘기하고자 한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이 사항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좋은 지침서는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도록 잘 적용하길 바란다.
첫째,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라.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좋은 성적이다. 성격이 좋아 활동이 많고 리더십이 좋다 하더라도 학교 성적이 좋지 않다면 명문대학 입학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9학년부터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적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과목선택이다. 9학년 때 과목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도미노 현상처럼 9학년 때 결정한 과목들이 10, 11, 12학년 때 과목들 선택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학과목 선정은 가능한 한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9학년부터 honor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 10학년이나 11학년 때 AP과목을 들을 수 있게 9학년부터 과목선택을 해야 한다. 수학은 algebra 2가 좋으며 외국어, 과학, 영어, 그리고 역사과목(보통의 경우 world history)을 하나씩 듣는 것이 좋다. 과목마다 honor 과목이 가능하다면 듣는 것이 좋다.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누구나 9학년 때부터 무조건 어려운 과목을 들으라는 것은 아니다. 학생마다 능력에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가능한 범위에서 어려운 과목을 들으라는 것이다. 확실한 사실은 고등학교에서 전 과목을 A를 받았다 하더라도 honor나 AP 등 어려운 과목을 피한 학생은 명문대 입학이 어렵다.
둘째, 학교 활동 중 하나를 선택해 최선을 다하라. 학생회(ASB), debate team, 학교 신문사 활동 등이 대학에서 특히 선호하는 활동이다. 단순히 참여만이 아니라 9학년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때 하나 만약 가능하다면 둘도 좋다. 학생들과 선생님에게 신임을 얻어 12학년이 되었을 때 학생회 간부, debate team의 captain 또는 학교 신문사 editor가 될 수 있으면 입시에 큰 도움이 된다. 클럽활동 또한 마찬가지이다. 관심 있는 클럽을 알아보고 9학년부터 클럽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너무 계산적인 것은 안 좋겠지만 후에 리더십 포지션을 가질 수 있을지 가능성을 보아야 한다. 학생 수가 아주 많은 Key Club의 경우 오히려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물론 Key Club과 같이 큰 클럽의 회장이 된다면 도움이 되지만 그럴 확률이 낮다면 남이 한다고 따라할 필요는 없다. 적은 수의 활동을 하더라도 오래하고 높은 리더십 포지션을 가지는 것이 많은 활동을 하였지만 리더십이 부족한 경우보다 좋다.
셋째, 특기를 만들어라. 운동이든 음악이든 교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특기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운동의 경우 평범한 것보다 희귀하고 비인기인 종목이 좋다. 경쟁이 적기에 체형적으로 불리한 아시안 학생들이 잘할 수 있는 종목이 유리하다.
9학년부터 열심히 해서 대회에 입상도 하고 11학년이나 12학년 때 captain이 될 수 있을 정도면 더더욱 좋다. 음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단순히 악기를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는 입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입상도 하고 학교나 지역 교향악단에서 활동을 하는 등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넷째, 책을 많이 읽어라. 굳이 중요성은 설명하지 않아도 되리라 믿는다.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9학년부터는 많은 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 독서를 많이 함으로써 글쓰기 문법 어휘력이 향상되고 이는 곧 학교성적과 PSAT, SAT 등 시험성적까지도 도움을 준다. 만약 책하고는 담을 싼 학생이라면 단어책을 사서 조금씩 꾸준히 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어책은 지겨울 수 있지만 매일 조금씩 공부해서 외운다면 어휘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
위의 사항들을 다는 못하더라도 가깝게 실천해 간다면 대학입시로의 멀고도 험한 길에 좋은 출발을 했다고 할 수 있다.
(213)381-3949, www.MyIvyDream.com
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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