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운전습관’ 부모하기 나름
16세 된 우리아이 달려보겠다 조르는데…
지겨운 대입 공부도 끝났겠다. 이제는 신나게 달려보자. 대학에 합격되면 사주겠다고 약속받은 자동차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운전을 배우기 시작한 12학년생들이 많을 것이다. 숨을 돌이킬 여유도 생겼고 대학에서 인턴십, 사회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하려면 미리 배워둬야 할 라이프 스킬이기 때문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운전면허가 허용되는 16세 생일이 되자마자 독립과 자유를 상징하는 자동차 운전대를 잡겠다고 안달인 학생들도 많은데 청소년 운전면허 법규와 안전한 운전 수칙은 학부모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사고율이 높은 청소년 운전을 제한하기 위해 면허를 발급한 후에도 엄격한 제한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자녀가 이를 지키는지 확인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다. 운전면허 절차, 자동차 안전 수칙 등 청소년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살펴본다.
운전연습 퍼밋 후 6개월 지나야 실기시험
처음 1년간 야간운전땐 성인도 함께 타야
아이 앞에선 항상 안전운전 모범 보이고
“위법·사고땐 차 빼앗는다” 계약 맺도록
청소년 운전면허 취득절차
■ 퍼밋(Provisional Permit)
우선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기 6개월 전에 운전연습을 허용하는 퍼밋을 받아야 한다. 퍼밋은 15½세부터 차량국(DMV)에 신청한 후 시력검사와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신청할 때 구비해야할 서류는 주정부 허가 기관에서 30시간 이상의 이론교육을 이수했다는 증명서와 운전실습교육을 마쳤거나 등록했다는 증명서, 운전면허 신청서‘DL44’양식을 제출해야 하는데 신청서에는 운전도중 사고가 발생하면 부모나 보호자가 재정적 책임을 진다는 부모 및 보호자 동의서명이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이론 및 운전연습을 재학중인 학교에서 배웠으나 많은 학교들이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더 이상 운전교육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인가를 받은 운전학교에서 이수하는 경우가 많다. 필기시험은 46문제 중 최소 39문제를 맞춰야 합격된다.
■ 실기 시험(Driving Test)
퍼밋을 받으면 25세 이상의 캘리포니아 운전면허가 있는 성인이 반드시 옆자리에 동승한 상태에서만 운전연습을 할 수 있고, 퍼밋을 받은 지 최소 6개월이 지나야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
또 실기시험을 치르기 전에 정부 허가 기관에서 6시간 이상의 운전 연습 지도를 받고 추가로 가주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25세 이상의 성인에게 50시간 이상의 운전연습을 지도 받았다는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50시간 운전연습 중 10시간은 야간운전연습이어야 한다.
실기시험에서 떨어지면 2번 더 기회가 있는데 다음 기회까지 2주를 기다려야 한다.
3회의 실기시험에서 모두 떨어질 경우 퍼밋 신청을 하는 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또 운전면허 신청서를 처음 제출한 지 1년이 지날 때까지 실기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면허증 신청을 새로 해야 한다.
■임시면허증 (Provisional Driver License)
청소년들이 받는 면허증은 18세 생일이 지날 때까지 임시면허증이라고 불린다. 면허증을 받은 후에도 첫 1년 동안은 여러가지 제한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처음 12개월 동안에는 20세 미만의 사람이 동승할 경우 반드시 25세 이상의 성인도 함께 동승해야 한다.
그리고 첫 12개월 동안 오후 11시에서 오전 5시 사이에 25세 이상의 성인이 동승하지 않으면 절대 운전할 수 없다. 위와 같은 제한을 지킬 수 없는 사정이 있을 경우 반드시 운전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언제까지 운전이 필요한지 명시하는 노트를 소지해야 한다.
한편 18세 미만은 자동차를 운전해야 하는 직업을 가질 수가 없다.
청소년 운전면허증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DMV 웹사이트 (www.dmv.ca.gov/teenweb)에서 볼 수 있다.
자동차 운전 안전수칙
자동차 사고는 미국 청소년들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다. 캘리포니아 통계에 따르면, 16-17세 운전자들이 24세 이상 성인들보다 사고율이 4.5배로 높고 17-18세는 3배, 19-20세는 2.5배, 21-24세는 2배로 높다. 또 19세 이하 운전자들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가장 큰 원인은 단연 과속운전(35.3%)이며 이어 통행권 위반(20.6%), 회전시 실수(14.8%), 신호등 및 스톱사인 위반(8.1%), 음주운전(5.1%), 차선 변경(4.3%) 순으로 많다.
관계자들은 청소년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20세 미만 친구를 태우는 행위나 심야운전을 금지하는 주정부 법규를 철저하게 지킨다. DMV에 따르면, 16-17세 운전자들의 사고 사망률이 혼자 운전할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동승했을 때 3.6배로 높고 오후 9시 이후에 운전할 때가 낮에 운전할 때보다 3배 높다.
▶자녀가 보험으로 커버되는지 확인한다. 주요 보험회사들은 차체를 커버하므로 다른 사람이 운전해도 괜찮지만 일부 보험은 명단에 있는 운전자만 커버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차를 줄 때 자녀와 계약을 맺는다. 교통위반을 하면 2개월간 운전을 못한다거나 사고를 내면 차를 뺐는다는 등의 조건을 달도록 한다.
▶자녀에게 모범이 된다. 자기는 과속운전을 하면서 자녀가 다르기를 바랄 수 없다.
▶자동차 머리받침이 목이 아니라 머리 뒤에 있도록 조정한다.
▶자동차 전면 유리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해질녘이나 동틀 때 앞이 안보일 수 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