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한인교회들, 영어권 교회 운영 강화
시카고 일원의 대형 한인교회들이 영어권에 있는 한인 1.5세와 2세들만을 위한 독립된 교회 건립과 예배를 통해 이들의 영적 사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회를 세웠던 한인 1세대의 고령화와 함께 한인 2세들이 크고 작은 교회활동에 중심자적 역할자로 한인교회를 이끌어 가기 시작하자 많은 교회들이 차세대 사역이라는 목표아래 이들이 차세대 교회를 이끌어갈 중심자라는 인식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어권 교회에서 이들을 위한 2중 언어권 목사 초빙에 부심하고 있지만 목회능력이 검증된 목사를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들 목사들에 대한 대우 문제로 중ㆍ소형 교회에는 목사초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어권에 있는 한인 2세에 대한 사역에 대해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인식한 레익뷰 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이종민)는 다운타운에 ‘시티 뷰(담임목사 피터 김), 노스브룩 레익뷰교회(담임목사 자슈아 강), 팔레타인 레익뷰교회(담임목사 아론)’등 3개의 영어권 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세 곳의 한인 2세 교인만 6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종민 목사는 “영어권 교회의 활성화는 레익뷰 교회의 2세 사역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하나님의 축복이다”라며 “영어권 교회를 한국어권 교회 안에 둘 수도 있지만 다양한 문화 속에 사는 한인 2세들이 따로 모여 예배를 봄으로써 영적으로 더욱 성숙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시카고 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김종대)는 비록 한국어권 교회 안에 2세들을 위한 영어권 교회가 있고 이들은 예배를 따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립적 운영방안을 최대한으로 존중하고 있다. 홍석표 부목사는 “언어 문제로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2세들을 위해 영어예배부를 따로 두고 있으며 교회 행사에는 모든 교인이 함께 참여하기와 한국부와 영어부 목사들의 교류 등을 통해 예배를 따로 봄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한인 1세 교인과 2세들과의 세대 차이를 해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브론교회(담임목사 송영걸)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한국어권과 영어권 예배를 다른 건물에서 보고 있다. 이는 교인수에 비해 교회의 크기가 작아서 그런 것으로 이들에게 시간은 다르더라도 한 건물 안에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교회 이전을 검토하고 있고 건축위에서 건물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덧붙여 “언어가 다르더라고 한 건물에서 예배를 봄으로서 서로 만날 기회를 자주해 교인으로서 부모자식간로서도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어권과 영어권을 함께 사역했던 미드웨스트 장로교회 조용환 목사는 “미국 말에 ‘홈 커밍’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인 2세들이 한국교회로 돌아오는 것은 자신의 뿌리를 찾아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목사로서 이들에게 영적 쉼터를 마련해 주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영어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2세권 목사를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형 교회가 아닌 중소형 교회에서 한국어권 목사와 영어권 목사를 따로 모시는 것은 재정상으로도 힘들다”라고 토로하며 “담임목사로 한국어권과 영어권을 함께 사역하면서 느낀 것은 한인 1세들이 영어권 교인들을 품안에 안으려고만 하지 말고 그들만의 독립권을 최대한으로 존중해준다면 건물을 같이 쓰건 따로 독립된 건물을 쓰건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역에는 문제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덧붙여 “한인 2세들이 결혼을 하면 대부분 한인교회로 돌아온다”라며 “무엇보다 교회가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적 쉼터를 마련해 주는 가에 따라 차후 교회의 영적성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2세 사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안디옥교회(담임목사 곽성룡)는 현재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영어 예배를 따로 보고 있지만 대학생 이상의 영어권 한인 2세 교인들을 인도할 영어권 목회자를 찾고 있으며 가나안장로교회는 2세들의 교역을 위해 비젼센터를 지난 11일 오픈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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