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사현장 파견 근무로 주지사보다 더 많이 벌어 들여
매사추세츠 주 경찰관들 중 거의 10퍼센트는 작년에 그들의 직속상관인 주지사보다도 많은 수입을 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연봉은 14만535달러인데 작년 한해동안 이보다 많은 봉급을 받았던 경찰관은 총 225명이었고 4명은 2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15만달러 이상을 수령해 간 경찰관도 123명이나 되었다.
퍼블릭 레코드(Public Record) 법에 따라서 언론기관에 전달된 자료에 따르면 이와 같은 고액 연봉은 본봉과 오버타임, 그리고 공사현장에 파견될 때 지급되는 디테일 페이먼트 등이 포함되어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60명의 경찰관은 공사현장에 나가 서 있는 일로만 연간 4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공사현장 감독으로 과외 수입을 올린 경찰관들의 수입 합계 중 매사추세츠 턴파이크 오토리티와 매사추세츠 포트 오토리티 같은 공기업이 주관하는 공사현장 근무 수당은 제외된 것이라고 한다. 많은 경찰관들이 이들 공기업이 주관하는 공사현장에 파견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연 수입 15만달러 이상을 번 경찰관의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2006 회계년도 동안에 주 경찰관들은 매쓰 고속도로 국이 관장하는 빅딕 공사현장의 감독으로만 총 61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매쓰포트를 통한 공사현장에서도 720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사추세츠 주만이 유일하게 정복 경찰관을 공사현장에 파견해 공사를 감독하게 하는 법을 채택하고 있는 주이다. 다른 주에서는 그 일을 인건비가 덜 비싼 민간인이 깃발을 들고 하고 있다. 비영리 정부 예산 감독기관인 매사추세츠 납세자 재단의 마이클 와이드너 회장은 주 경찰들의 봉급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너무 과하다 ”고 말하고 공사현장 감독으로 주어지는 수당이 고
스란히 납세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문제점은 전국에서 매사추세츠에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들에게 맡기면 절반 이하로 해결될 업무인 공사현장 감독을 통해 경찰관들은 시간당 40달러씩 벌고 있다면서 정치적인 공론화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시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서 코멘트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패트릭 주지사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서 검토할 것임을 밝힌바 있다.
주 경찰 노조는 지난번 주지사 선거 시 드벌 패트릭을 지지했었다. 매쓰 주 경찰 협회의 존 코플레스키 회장은 공사현장에 경찰관을 파견하는 것은 민간인이 서 있는 것보다 공공의 안전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이 제도를 옹호했다. 그는 “경찰관들은 순찰차가 있고 교통을 정지시키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무전 연락 수단도 가지고 있다. 민간인이 깃발을 가지고 서있으면 속도를 내어 통과할 운전자들도 경찰 순찰차가 서 있으면 감히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경찰관에 의한 공사현장 감독제도의 목적이 공사 현장 인부들과 통행하는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도에 서포크 대학교의 비콘 힐 연구소가 수행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도에 주 경찰이 공사현장 감독을 통해서 총 9,330만 달러를 가져갔는데 이 금액은 민간인이 감독했을 경우보다 최고 6,650만 달러 더 많은 금액이었음이 밝혀졌었다. 2005년도에는 9명의 보스턴 경찰관이 2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고 10만달러 이상을 번 경찰관은 1천명 이상이었다. 코플레스키 경찰관협회 회장은 지난 7월 새 계약을 맺은 주 경찰관의 기본급은 올해 3.75퍼센트가 인상돼 근무연한에 따라 4만9,376달러에서 6만8,236달러를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는 경찰에 대한 대우가 합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고위 경찰 간부들과 수사관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기본급을 받는다. 한편 고속도로 국과 매쓰 포트에 파견되어 있는 경찰관들은 이 두 공기업으로부터 나오는 예산에 의해 봉급이 지급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와이드너 회장은 “봉급이 어느 기관의 예산에서부터 지급되느냐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이 모든 돈은 납세자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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