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사측 거센 항의, 새벽 2시까지 진행
경찰관 출동하기도
가나안 교회의 이용삼 담임목사에 대한 교직권 파기가 보고된 중서부 한미노회 제52차 정기노회는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행정전권위(이하 전권위)의 발표와 함께 이 목사 지지 교인들의 항의가 거세지기 시작하자 알링톤 하이츠 경찰 10여명이 출동해 예배당 안팎에서 회의의 진행을 지켜봤다. 이날 정기노회에는 전권위의 요청으로 한미노회의 상급 기관인 ‘시노드 링컨 트레일스 대회’의 킴 리치 서기가 참석해 전권위의 보고에 따라 이 목사는 교직권 파기 결정됐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는 이와 함께 이 목사가 규례서대로 나중에 항소하면 결정을 다시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이 목사의 교직권 파기에 대한 청문회 개최 후 전권위의 최종 보고서에 대해 노회 보고가 있던 12일 정기노회는 이 목사측 교인들과 가사모측 300여명의 교인들이 정기노회가 개최된 중앙장로교회 본관을 가득 메운 채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노회의 새 회장으로 임명된 박준희 목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노회 시작과 함께 박인혁 목사의 비공개 진행에 요구에 대해 예배당은 술렁였으나 사안이 중대한 만큼 공개로 회의를 진행시켜야한다는 이의 제기로 찬성16, 반대26 으로 공개 진행됐다.
이번 노회에서 이 목사를 비롯한 이 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목사들은 총무 임혜환 목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이 목사는 전권위에 대한 고소건이 법사위에 넘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른 목사들은 레익뷰 장로교회의 노회 참여 총대 수와 교회에서 파송되지 않은 총대가 위원회의 위원장이 되는 것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임 총무는 전권위의 고소는 대회에 보고됐다고 답변했으며 또한 2006년에 따른 레익뷰 교회 총대 수가 아닌 2007년에 따른 총대 수를 확인 해줄 것과 규례서 및 내규에 의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 이어 정책위원장으로 있는 이용삼 목사가 요구한 ‘내규 수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에 대해 노회원들은 어떤 것이 수정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노회에서 논의하고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건의 사항을 23대29로 부결시켰다.
이어진 전권위의 보고가 이용삼 목사의 교직권 파기로 보고되자 예배당에서는 순간 전권위와 총무에 대한 심한 욕설이 난무했다. 이 목사측 법적 대리인 현태훈 변호사는 교단 앞으로 뛰쳐나와 전권위의 발표와 전권위 자체가 이 목사측에 대해 편파적이었다며 전권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또한 이 목사측의 한 교인은 교단에 올라 박준희 회장을 밀치며 회의 진행에 거칠게 항의, 박 회장이 단상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그는 총대 목사와 장로들에 의해 교단에서 밀려나자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노회 관계자가 앉아있던 책상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권위의 발표가 있자마자 이 목사측 지지 교인은 물병을 교단으로 집어던져 시노드 링컨 트레일드 킴 리치 서기가 머리를 맞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목사의 뒷 좌석에 앉아 있던 노회의 한 총대는 이 목사를 향해 당신이 목사(짓)을 똑바로 못해 이런 일이 생겼다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계속되는 소란으로 알링튼 하이츠 경찰이 출동, 일단 잠잠해지기 시작했으나 킴 리치 서기에 대해 이 목사와 현태훈 변호사의 질문이 이어졌고 이 목사측 교인들이 전권위가 해산 돼야 한다. 전권위가 가나안 교회를 갈라 놓았다라고 소리쳤다. 또 이 목사를 지지하는 7~8명의 목사들은 이 목사를 파기하고 노회가 괜찮겠는가라며 노회에 거칠게 항의했다. 이 목사는 전권위가 독단으로 본인을 물러나게 하면 본인을 사형시키는 것이라며 노회원들에게 ‘가나안 장로교회 갈등일지’ 배포를 통해 전권위가 가사모 측의 의견만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이용삼 목사의 주장에 노회원들은 7시간여에 걸친 노회 회의를 끝낼 것을 박 회장에게 강력히 요구, 어수선한 가운데 킴 리치 서기의 전권위의 보고는 인정되고 이에 대한 결정 번복이나 수정을 위해 이 목사가 항소할 수 있다며 총회 중재 위원회의 특별행정 검사제도를 통해 전권위의 불법행위를 조사할 수 있지만 이 상급기관으로부터 전권위 보고서의 잘못이 밝혀질 때까지 이 목사는 교직권이 파기 된다라는 발표와 함께 이 목사측과 가사목측 교인들이 박수와 야유가 오가는 가운데 정기노회를 마쳤다. <봉윤식,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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