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정설계는 어떤건가요
<문> 재정설계라는 이야기를 요즘 많이 듣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의미이며 어떻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저는 부동산을 잘 사서 재산을 불리던지 아니면 주식투자를 잘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재정설계를 잘한 것 아닙니까?
<답> 한인들의 경제력이 신장되고 또 많은 1세대들이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많은 부가 자녀들에게 분배되고 또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가계를 꾸려나가는데 있어 재정설계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
재정설계는 언급한 부동산 또는 주식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정설계는 노후설계, 상속설계 및 학자금 설계 등을 하는 것이며 간단히 말하면 사랑의 실천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더 이해가 잘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은퇴를 했거나 곧 앞둔 시점의 사람들 중 몇 십만달러의 401(k)나 IRA를 가지고 있는 고객이 그대로 돈을 다 쓰기 위해 찾았다고 가정합시다. 돈을 다 찾았을 경우 그해 수입으로 잡혀 수입 세금으로 25% 이상을 내야하고 자본이득이 있었으면 캐피털 증가 세금 15%도 내야하고 결국 401(k) 10만달러를 가지고 있었다면 30% 가까운 돈이 세금으로 나갑니다. 여기다가 만약 401(k)를 가지고 있었던 고객이 재력가였고 배우자와 함께 혹시 사망했다고 가정한다면 상속세 45%까지 겹쳐 결국 401(k) 10만달러 중 절반 이상이 세금으로 나가고 자손에게는 반도 안 되는 금액이 가는 것입니다. 10만달러일 경우는 그렇다 치더라도 100만달러의 401(k)를 가지고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가히 그냥 웃어 넘겨들을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자손들을 생각했더라면 아니 자손들이 아닌 자선단체들을 생각했더라도 이를 IRA 롤오버 등 또는 스트레치 IRA 등의 기법으로 재정설계를 미리 했을 것입니다.
재정설계의 중요성에 대한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와 B라는 사장이 각자 지분이 반반인 동업으로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갑자기 A라는 사장이 사망했을 경우 A사장의 배우자나 가족이 그 지분을 찾고자 하거나 아니면 지분의 값을 더 쳐달라고 지분을 안 찾고 회사 경영에 개입하여 사업이 어수선해지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힘들게 키운 사업체의 미래가 순간 격랑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불가피한 경영 개입을 사전에 방지하고 원활한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파트너들간에 서로를 위한 생명보험에 가입하여 혹시 한 파트너가 사망하더라도 이미 들어둔 생명보험에서 나온 보상금을 돌아간 파트너의 가족에게 지불하면서 지분처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기업의 가치산정 등을 미리 하고 변호사를 통해 트러스트 에이전트를 설립하는 방법입니다. 사전에 이렇게 준비를 함으로써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크로스 퍼체이스 어그리먼트’ 또는 ‘바이 셀 어그리먼트’라고 하는데 사업의 원활한 승계를 위해 미국기업들이 많이 채택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준비하는 목적은 힘들게 키운 사업체와 파트너들의 가족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재정설계의 방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많은 자본이득을 본 소유주들이 있습니다. 이런 고객들 중 1031 익스체인지를 하여 기존에 부동산을 처분하여 더 비싼 부동산을 구입하여 계속해서 캐피털 증가 세금 지불을 지연한 고객들이 있습니다. 살고 있는 집이라면 사망할 때까지 계속 살면 되겠지만 투자용으로 구입한 부동산을 매각해서 은퇴자금으로 쓰거나 하려면 고민은 결국 이런 것입니다.
40∼50만달러에 구입한 부동산이 현재 100만달러 가까이 올랐다면 오른 만큼 세금을 많이 지불해야 하는 바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세금을 조금 줄일 수 있을까 입니다. 이런 고객들은 ‘채리터블 리마인더 트러스트’를 설립하여 트러스트에서 매각한 부동산은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자본 이득세를 안 내도 되고 거기서 매각한 100만달러를 가지고 연금으로 5~12%를 사망할 때까지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립한 자선단체는 자식이나 지정한 자손을 통해 계속 운영할 수 있습니다. 받은 연금은 마치 사망할 때까지 받는 정부 팬션과 같고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고 일부 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다 못 쓸 돈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함으로써 고용창출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만큼 이 또한 유익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복잡한 예를 안 들더라도 우리는 다음과 같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을 둔 부모라면 정상적인 집안의 경우 가장이 직장에서 일하다가 퇴근길에 혹 저 세상으로 갔다고 상상을 해 보십시오. 많은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반응들이 가지각색입니다. “젊었는데 무슨 기분 나쁜 소리하는 거냐?” “누구 좋으라고 아니 부인 좋으라고 생명보험에 가입하라는 것입니까?” 그러나 실제로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는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진정 이분들의 마음속에는 정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생명보험 25만달러 아니 50만달러도 모자란다고들 생각합니다. 이 귀한 자금은 단순히 장례비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각종 카드 값 결제, 모기지 그리고 가족의 중요한 생계비가 될 것입니다. 혹, 사망하지 않더라도 자녀들의 학자금뿐만 아니라 본인의 은퇴자금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생명보험을 유지한다면 언젠가는 효자노릇을 할 것입니다.
우리의 한인기업들은 그 동안 피땀 흘려 힘들게 사업을 일구어 왔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소중하게 가꾸어 온 사업을 잘 유지하고 승계하고 결국 한인사회가 울창한 숲이 될 수 있도록 재정설계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해야 하겠습니다.
재정설계는 단순히 투자나 저축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재정설계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재정상담가 (323)393-5553
<박종원> 재정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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