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이고… 입히면… 초콜릿의 ‘섹시한 변신’
사랑을 전하는 발렌타인스 데이가 다가온다. 세상이 정해놓은 상업용 날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살기 쉬운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 한점 활력소가 되는 날임에는 틀림이 없다. 값비싼 꽃이나 명품 초컬릿이 아니더라도 고마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표현해보자. 시판하는 초컬릿을 사기에도 마음이 흡족하지 않고 그렇다고 집에서 직접 만들자니 엄두가 나지 않을때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녹인 초콜릿에 신선한 딸기나 과일를 콕 찍어 코팅해서 준비하는 것인데 보기에도 예쁘고 마음까지 즐거운 좋은 표현이 될 것 이다. 미리 준비해 둔다면 셀로판지등으로 낱개 포장해 선물해도 좋고 미쳐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면 바로 초컬릿을 녹여 초컬릿 퐁듀를 만들어도 좋겠다. 과일을 함께 먹는 것이므로 초컬릿이나 단음식을 피하는 어르신들께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작은 조각 뜨겁지 않게 뭉근한 불에 녹여
수분 들어가면 잘 안녹고 질겨져 주의를
■ 초컬릿 녹이기의 기본
초컬릿은 작은 조각으로 되어있는 것을 구입하고, 커다란 덩어리라면 거의 일정한 작은 조각으로 자른다. 도마에 두고 칼로 깍아내리 듯 조각내면 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초컬릿을 뜨겁게 가열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더블 브로일러를 사용했을 때에 올라오는 스팀의 열기만으로도 쉽게 녹기 때문에 물을 부글부글 끓일 필요도 없다. 온도가 높아지면 초컬릿은 쉽게 타버리는데 초컬릿이 타면 뻑뻑해지면서 곧 딱딱하게 굳어지고 모래 알갱이가 씹히는 듯한 질감으로 변해버려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수분을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다. 한 두방울의 수분이라도 들어가면 초컬릿이 녹지 못하고 질겨지면서 딱딱해진다. 이럴때는 한 작은술의 베지터블 오일을 넣으면 다시 부드러워 지기는 한다. 그러므로 초컬릿을 녹이는데 사용하는 모든 도구들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사용하며 스팀이나 더블 브로일러에 있던 수분이 튕겨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 논스틱 팬에서 녹일 때
팬에 초컬릿을 넣고 아주 약한 불에서 열을 가해 녹기시작하면 자꾸 저어주면서 상태를 보고 3/4정도 녹았을 때 불에서 내려 계속 저어준다. 오목하고 크기가 작은 팬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 마이크로웨이브에서 녹일 때
마이크로웨이브는 시간 조절이 용이하기 때문에 초컬릿을 녹이는데 아주 용이하다. 마이크로웨이브 용기에 초컬릿을 담고 30초 단위로 짧게 나누어 가열하는 것이 방법인데, 매번 용기를 꺼내 초컬릿의 상태를 보고 고무주걱으로 저어준다. 보이는 윗부분은 녹지 않았더라도 속은 많이 녹아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가열한 뒤에는 반드시 저어 주어서 타는 것을 방지해야한다. 초컬릿이 녹기 시작하면 10초단위로 가열하며 저어준다. 몇 개 정도의 조각이 남았을 때 가열을 멈추고 완전히 조각이 녹아 없어질 때까지 고무주걱으로 저어준다. 즉석 퐁듀를 만들 때는 퐁듀용으로 사용할 그릇에 직접 가열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 더블 브로일러에서 녹일때
제품으로 나와 있는 더블 브로일러가 없더라도 집에 있는 냄비와 유리볼로 대처해서 쓸 수 있다. 냄비에 물을 붓는데 위에 얹어질 볼에 닿지 않을 정도의 적은 양을 부어준다. 물을 가열하여 끓어오르면 불을 낮추고 스팀이 날정도로만 유지한다. 볼에 녹일 초컬릿을 담고 냄비위에 걸쳐지게 올려 초컬릿이 말랑해지면서 녹을 때까지 기다린다. 물은 끓지 않으면서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온도 정도면 충분하다. 아래 뜨거운 물이 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녹기시작하면 저어주면서 덩어리가 없이 곱게 녹을 때까지 계속 저어준다. 아주 약한불로 줄여 딸기를 담그는 동안 초컬릿의 상태가 유지되도록 한다.
▲ 이니셜을 세긴 딸기
<사랑하는 이의 이니셜을 세기면 더욱 특별한 마음의 표현이 될것이다>
재료 : 세미 스위트 초컬릿 6온즈, 화이트 초컬릿 6온즈, 모양이 반듯한 딸기 20개, 고무주걱, 왁스페이퍼
만들기 : 먼저 딸기를 깨끗이 씻어 페퍼타올에 놓고 수분을 제거한다. 쿠키렉이나 팬에 왁스페이퍼를 깔아둔다. 앞서 설명한 방법대로 더블브로일러에 초컬릿을 녹인다. 딸기를 초컬릿에 담근다. 담글 때는 딸기를 팽이 돌리듯 한바퀴 삥 둘러 초컬릿을 고루 묻힌다. 왁스페이퍼 위에 조심스럽게 놓아 굳힌다. 화이트 초컬릿도 다른 용기에 녹인다. 지퍼락에 작은 구멍을 내어 짤주머니를 만들고 수저로 녹은 화이트 초컬릿을 떠 넣고 천천히 짜면서 사랑하는 이들의 이니셜을 새겨본다. 남은 것은 흩뿌리듯 뿌려서 모양을 낸다. 포장해서 나갈 계획이라면 냉장고에 잠시 넣어서 단단히 굳히고, 그냥 먹을 계획이라면 상온에서 부드럽게 굳히는 것이 가장 맛있다. 냉장고에서 보관은 24시간 정도가 좋다.
▲ 초컬릿 과일 퐁듀
<2인분 정도의 초컬릿 퐁듀는 전용 용기가 없어도 쉽게 만들수 있다>
재료 : 딸기 8개, 바나나 1개, 청포도 1송이, 키위, 파인애플등 좋아하는 과일을 한입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세미스위트 초컬릿 6온즈
만들기 : 깨끗이 씻어서 수분을 제거한 과일은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서 준비해 둔다. 퐁듀와 마이크로웨이브 겸용으로 볼을 준비하여 초컬릿을 담고 마이크로웨이브에서 녹인다. 2인분 정도의 양은 열이 가해지는 정식 퐁듀용 기구가 없어도 먹을 동안 초컬릿의 상태가 유지된다.
잘 녹은 초컬릿을 과일과 함께 서브한다.
<화이트 초컬릿도 딸기와 아주 잘어울리는 맛이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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