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원에 혹한이 지속됨에 따라 추위로 인한 피해도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관 등이 동파하는가 하면 자동차 등 기계류도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성능 저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람도 동상과 저체온증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 요즘 같은 때 혹한에 의한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건강: ▲영하 20도 이하의 기온에서 부는 바람을 맞으면 30분 이내에 동상을 걸릴 수 있다. ▲옷을 껴입고 모자를 써라. 체온 유지를 위해선 벙어리 장갑이 손장갑보다 낫다. ▲음주 시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사실은 체온이 급격하게 내려간다. ▲동상의 징후는 회색, 흰색, 노란색 등으로 피부 변색되는 것으로 마비감이나 둔한 느낌을 동반한다. ▲동상에 걸렸을 경우 바로 뜨거운 물이나 직접적인 열원에 닿지 않도록 하며 문지르지도 않아야 한다. 동상에 걸린 피부의 온도는 서서히 올라가야 한다. ▲피부가 보라색 혹은 파란색으로 변했을 경우 이는 매우 심각한 동상을 의미하므로 즉시 911등에 의료적 조치를 요청해야 한다. ▲저체온증이 오면 죽을 수 있다. 증상은 혼란과 탈진, 심한 떨림, 부푼 얼굴 등이며 역시 즉각적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 ▲유아와 노인은 추위에 더 민감하다. 유아의 저체온증 증상은 낮은 활력과 밝고 붉은 빛이 도는 피부다.
■ 주택: ▲난방기 필터를 확인하라: 깨끗한 필터로 교체할 경우 난방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지하실 등의 온수 파이프가 적절히 덥혀졌는지 확인하라. ▲난방기 온도계를 65도 이하로 맞춰놓지 말라. ▲추운 공기에 직접 맞닿는 파이프가 있을 경우 동파하지 않게 할 다른 방법을 찾아본 뒤 여의치 않으면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도록 조작한다. ▲24시간이 넘게 집을 떠나 있을 경우 급수관을 잠근다. ▲파이프가 터졌을 경우 즉시 급수관을 잠그고 모든 수도꼭지를 열어놓는다. 실내 온도를 80도 이상으로 맞춰놓고 전문가를 부른다.
■ 자동차: ▲기온이 0도까지 내려갈 경우 크랭크를 돌리기 위한 배터리의 힘은 35% 정도 감소한다. 차의 시동을 걸기 위해 크랭크를 여러번 돌려야 할 경우 전문가에게 배터리를 검사하도록 한다. ▲점프스타트를 시도할 경우 오래되거나 얼어붙은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부적절한 점프스타트는 자동차의 컴퓨터 시스템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예열을 위해 5분 이상 차의 시동을 걸어놓는 것은 운전을 편안하게 할 수는 있지만 자동차 자체로는 불필요한 행위다. 1990년 이후 제조된 자동차는 예열 시간이 짧아도 손상을 받지 않는다. ▲엔진 예열 시 시간을 단축한다고 가속 페달을 밟지 말라. 자동차가 더 빨리 열을 받거나 히터 작동 시간이 짧아지지는 않는다. ▲연료관이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항상 연료를 절반 이상 채워놓고 있어야 한다. 연료관은 시동을 걸 때 얼어붙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시동이 꺼지고 다시 걸리지 않는다. ▲따뜻한 차고에 차를 갖다 놓으면 배터리가 다시 살아나거나 얼어붙은 연료관이 녹을 수 있다. ▲와이퍼 블레이드를 새것으로 갈아끼운다. 또 워셔액을 가득 채워놓는다. ▲ 기온 저하로 인해 타이어 공기압이 상당량 감소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한다.
■ 컴퓨터: ▲가방에 넣은 노트북도 추위에 노출되다 보면 얼어붙는다. 이 경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데이타가 모두 지워질 수 있다. ▲부팅하기 전 노트북의 온도를 올려놓는다. 단, 직접적인 열원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온도를 올려 내부 부품이 파손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이번 추위는 7일부터 조금씩 풀리다가 12일에는 낮 최고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는 등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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