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및 단체에 제안하는 액션 플랜
교육국, 교사단체, 사서기관 등에 연락
잘 아시다시피 미국의 공립학교든 사립학교든 초중고(K-12) 교육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고 파워풀한 그룹은 교육 시스템의 수혜자이며 고객인 학부모들입니다. 공립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투표해서 선택한 각 교육국 교육위원들이 교육감을 채용하고 그 교육감이 교장들을 감독합니다. 각 학교 교장들은 공립학교의 경우 교사노조가 센 교직원들 및 학부모님들을 만족시키며 학생들의 지속적인 실력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을 해야 합니다.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에 걸쳐 중 고등학교에서 미국 작가 J. D. Salinger의 ‘The Catcher in the Rye’가 너무 욕설이 많고 성적인 표현이 있다고 일부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그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전부 거두라고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교육국에서는 그 책을 금지했고 어떤 교육국에서는‘지성적 자유’를 보장한다고 계속 그 책을 도서관에 비치하고 사용했었습니다.
Yoko Kawashima Watkins가 쓴 책‘요코 아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는 1986년에 나왔으니 출판된 지 21년이 되었습니다. 36년간의 혹독한 일본의 한국 점령, 즉 일본이 가해자이고 한국이 피해자인데도 일본인의 잔학한 식민지 정책에 대해 잘 모르는 미국인들이나 미주 한인 2세들 그리고 전 세계인에게 역사적으로 왜곡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다고 논란이 많은 책입니다.
미국에서는 교육구에 채용된 교육자들은 교육구의 방침에 대해 반대하기가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는 이 책을 각 주 교육국 추천도서 목록에서 빠지게 하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 교육구나 자녀가 다니는 학교 교장에게 이 책을 학교 도서관에 두지 말도록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한편 교육자들은 커뮤니티 단체나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교장, 교육위원, 주 교육부에 편지를 쓰고 전화를 하는지 리소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교육계에서 일해 온 저의 경험에 비추어 제 오랫동안 개인적인 생각을 제안해 봅니다.
1. 미국 각 주의 교육부에 ‘Curriculum Frameworks and Instruction Resources Division’에 연락해서 왜 이 책이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갔는지 또 앞으로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도록 학부모 및 커뮤니티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냐고 물어볼 것.
2. 각 공립학교 교육국에는 Library Services나 Textbooks and Instructional Materials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 행정가가 있으니 논란이 되는 책에 대해 교육국 정책을 설명해 달라고 할 것.
3. 보스턴에서는 인간 생존의 주제로 이 책을 소개했다고 하는데 이 책이 아니더라도 생존의 주제에 맞는 스토리가 있음을 상기시킬 것(예를 들면 독일 나치 점령시 유대인 학살의 얘기인 Anne Frank’s Diary).
4. 미국 전국 학교 사서들이 읽는 School Library Journal에 이 책이 한국인을 나쁘게 묘사했고 또한 일본의 한국 점령을 정당화했다고 영어로 기사를 써서 기고해 볼 것.
5. 이 책의 내용 중 11~12세 어린이들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폭력 강간, 살인 등의 장면을 들어서 모든 학부모님들의 지지를 받을 것. 이렇게 하여 적정성 여부를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6. 미국 전국 영어교사협회 NCTE(National Council of Teachers of English)에는 ‘Task Force on Racism and Bias in the Teaching of English’라는 위원회가 있어서 편견과 검열에 대해 늘 모니터합니다. 커뮤니티 및 학부모의 항의를 다루는데 도움이 될 만한 NCTE의 웹사이트는 www.ncte.org 입니다.
7. 매년 4월 LA Times가 UCLA에서 주최하는 Book Festival에 저자 Yoko Kawashima Watkins를 초대해서 ‘저자와의 대화’를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요?
8. 영화, 책, TV 등 미디어에서 한국에 관하여 부정확하거나 부정적인 묘사를 할 때마다 뒤늦게 반동적인 반응만 하지 말고, 미디어 감시위원회를 만들어 사전행동적인 자세로 평소에 늘 이들을 감시하는 일은 어떨까요?
우선 학부모들과 커뮤니티 멤버들이 함께 모여서 서평위원회를 만들어 책을 읽고 나서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고 토론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한인 커뮤니티에는 단체들이 많으니 여러 단체가 일치단결하여 커뮤니티 압력을 줄 수 있겠습니다. 더 좋은 플랜은 학부모 등 미주 한인들끼리만 항의하지 말고 뜻을 같이 하는 타인종 커뮤니티의 서포트를 받으면 더 목소리를 높일 수 있습니다.
책 내용 중 성적행위, 욕설, 폭력 등의 이유로 검열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또 책의 내용이 역사적으로 정확하지 않으므로 정확성이나 신빙성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책에 대한 반대의견에 대해 NCTE가 제안하는 다음의 질문에 답을 해 봅시다.
1. To what in the book do you object? Be specific. Cite pages.
2. For what age group would you recommend this work?
3. What do you believe is the theme of the book?
4. Are you aware of judgments of this book by literary or other critics?
5. What would you like your library/school to do about this book?
-Do not assign/lend it to students.
-Return it to the book re-evaluation committee.
6. In its place, what book would you recommend that would convey as valuable a picture and perspective of the subject treated?
가끔 미국 초중고 교사들에게 한국문화를 가르칠 때마다 교사들이 일본이나 중국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고 또 자료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영어로 된 한국 역사책은 아주 제한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미주 한인사회 단체에서 한국문화, 역사, 언어에 대해 여러 강사들과 그들의 전문분야와 그들의 연락처를 실은 강사 접수처(Speakers’ Bureau)를 만들어 타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미주 한인들도 계속 한국문화, 역사, 언어를 배워 미주 한인 하나하나가 한국을 정확하게 알리는 대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 @hotmail.com
수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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