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오페라는 2007~08시즌 동안 푸치니의 오페라 3작품을 공연한다. 사진은 라보엠의 한 장면.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
‘돈 지오반니’‘예누파’
‘깨진 항아리’초연 등
11개의 작품에
무려 5,500만달러 투입
콜론 감독의 원숙미 기대
LA오페라의 올해 예산은 무려 5,500만달러다. 이 막대한 예산을 가지고 2007~08시즌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오페라 갈라 콘서트와 리사이틀을 포함해도 ‘고작’ 11작품이다. 작품 하나에 평균 500만달러의 거액이 사용되는 셈이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2007~08시즌 LA오페라가 기대되는 이유로는 충분하다. LA오페라는 초보자들이 쉽게 오페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부터 미국 초연인 빅토리 울만의 희극 ‘깨진 항아리’까지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음악감독 제임스 콜론의 두 번째 시즌. 지난 시즌 LA오페라에 둥지를 튼 콜론이 더욱 원숙한 음악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LA오페라의 2007~08시즌 작품을 공연 일정 순으로 소개한다. 공연장은 모두 LA다운타운에 있는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티켓 가격은 60~2,142달러며 자세한 내용은 LA오페라 웹사이트(www.laoper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13)971-8001
제임스 콜론 LA오페라 음악감독.
피델리오(Fidelio)
LA오페라의 2007~08시즌 개막작은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로 정해졌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남편(프로레스탄)과 아내(프로레스)의 헌신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는 피델리오는 베토벤의 음악을 논하는 데는 필수다. ‘레오노레의 아리아’‘죄인들이 부르는 합창’‘프로레스탄의 아리아’ 등이 유명하다. 소프라노 아냐 캄페가 프로레스 역으로, 테너 클라우스 플로이안 보그트가 남편 프로레스탄으로 데뷔한다. 독일어 가사에 영어 자막 처리. 음악감독 제임스 콜론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일정: 9월8일 오후 6시/ 9월15·26일, 10월3일 오후 7시30분/ 9월23·29일, 10월6일 오후 2시 등 7회 공연
예누파(Jenufa)
체코의 작곡가 레오스 야나체크의 세 번째 오페라로 LA오페라의 초연작품이다. 우리 시대 최고 소프라노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카리타 마디라가 순진한 시골소녀 역으로 나온다. 체코어 가사에 영어 자막.
▲일정: 9월27일, 10월4·10·13일 오후 7시30분/ 9월30일, 10월7일 오후 2시 등 6회 공연
돈 지오반니(Don Giovanni)
스페인의 호색 귀족 돈 지오반니를 주인공으로 한 모차르트의 오페라로 이탈리아풍의 희가극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인물 성격묘사에 있어 독특한 묘미를 보인다. 서곡을 비롯해 ‘캐털로그의 노래’ ‘당신의 손을’ ‘샴페인의 노래’ 등이 유명하다. 섹시하면서 관능적인 테너 어윈 쉬로트가 바람둥이 주인공 돈 지오반니 역을 맡았다. 이태리어 가사에 영어 자막.
▲일정: 11월24·27·30일, 12월4일 오후 7시30분/ 12월9일 오후 8시/ 12월2·15일 오후 2시, 12월12일 오후 1시 등 9회 공연.
라 보엠(La Boheme)
푸치니 음악의 특징이 소재와 아름답게 조화되어 그의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살고 있는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의 방랑생활과 우정 그리고 폐결핵을 앓는 소녀 미미와 로돌포의 비련을 묘사하고 있다. 로돌포의 아리아 ‘그대의 찬손’, 미미의 아리아 ‘나의 이름은 미미’ 등이 특히 유명하다. 플라시도 도밍고와 하트무트 하엔첸이 번갈아 지휘한다. 이탈리아어 가사에 영어 자막.
▲일정: 11월25·29일, 12월9·16일 오후 2시/ 12월5·8·11·14일 오후 7시30분/ 12월16일 오후 8시 등 10회 공연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
바그너로 대표되는 독일풍 오페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중세 유럽의 전설인 로누아의 왕자 트리스탄이 이졸데의 사랑을 낭만주의 ‘연출가’ 바그너가 자신만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오페라로 연출해냈다. 독일어 가사에 영어 자막.
▲일정: 2008년 1월19·23·31일, 2월6일 오후 7시/ 1월27일, 2월3일 오후 1시 등 7회 공연
오텔로(Otello)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기초하여 베르디가 오페라로 각색했다. ‘폴스타프’(Falstaff)와 함께 베르디 노년의 2대 걸작이자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제1막 끝부분에 나오는 오텔로와 데스데모나의 2중창 ‘어두운 밤의 장막이 내리고’는 많은 오페라 가수들이 즐겨 부르는 곡이며 제2막에서 이아고가 자신의 철학을 피력하는 ‘이아고의 신조’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다른 어떤 독백에도 뒤지지 않는다.
▲일정: 2008년 2월16일 오후 7시30분/ 2월21·24일, 3월5일 오후 7시/ 2월27일, 3월9일 오후 1시, 3월2일 오후 2시 등 7회 공연.
난쟁이(The Dwarf)·깨어진 항아리(The Broken Jug) 동시공연
난쟁이는 LA오페라 초연이며 깨어진 항아리는 미국 초연이다. 알렉산더 젬린스키의 난쟁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황후의 생일’(The Birthday of Infanta)에 기초한 비극으로 황후를 사랑하는 난쟁이의 얘기를 다룬 1막짜리 오페라다. 빅토르 울만의 깨어진 항아리는 독일 낭만파 시인 하인리히 본 클라이스트의 코미디를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네덜란드의 농촌을 무대로 교활하고 욕심쟁이에다 호색가인 촌장 아담이 마을 처녀 에페에게 구애하는 현장을 들켜서 도망치다가 그 처녀 집의 가보인 항아리를 깬다. 마을에서 법정이 열리는데 재판관이자 범인인 아담이 처녀의 약혼자 루프레히트가 범인으로 고소당한 것을 이용하여 자기의 범행을 은폐하려는 꼴이 익살스럽다. 독일어 가사에 영어 자막.
▲일정: 2008년 2월17일 오후 2시/ 2월23일, 3월1·8일 오후 7시30분 등 4회 공연
토스카(Tosca)
푸치니의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 카바라도시가 노래하는 ‘미묘한 조화’‘별은 빛나건만’, 토스카가 노래하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의 아리아가 특히 유명하다. 이탈리아어에 영어 자막
▲일정: 2008년 5월17·29·31일, 6월 4·11·14·21일 오후 7시30분/ 5월21일 오후 1시/ 5월25일, 6월8일, 오후 2시 등 10회 공연
라 론디네 (La Rondine)
제비라는 뜻의 라 론디네 역시 푸치니 작품이다. 꿈과 사랑이 가득한 남쪽나라로 가서 꿈을 이루게 되는 한 여인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탈리아에 영어 자막. ▲일정: 2008년 6월7·12·19·25·28일 오후 7시30분/ 6월15·22일 오후 2시 등 7회 공연
플라시도 도밍고와 친구들 갈라 콘서트
제임스 콜론 음악 감독이 지휘하는 LA오페라 오케스트라에 맞춰 LA오페라 총 감독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노래하는 특별한 무대. 우리 시대 최고의 오페라 가수들이 초청된다. 2007년 9월9일 오후 2시. 단 1회 공연
브라이언 테르펠 리사이틀(Bryn Terfel in Recital)
웨일스 출신의 베이스 바리톤 브라이언 테르펠의 리사이틀. 2008년 4월20일 오후 7시30분
<정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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