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의 베어스 수퍼보울 진출로 관심 고조
시카고 한인들이 축구나 야구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풋볼(미식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 지역을 프랜차이즈로 활약하는 NFL 시카고 베어스가 지난 21일 솔저필드에서 뉴올리언즈 세인츠에 완승을 거두고 21년만에 대망의 수퍼보울에 진출하자 한인사회에서도 풋볼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
NFC 챔피언으로 오는 2월 4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한판승부를 남긴 가운데 한인들도 전 시카고언들과 함께 베어스 응원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풋볼 경기의 규칙과 운영방식 등을 알지 못해 경기를 보면서 왜 득점을 하게 되는지 왜 갑자기 공격권이 상대팀에게 넘어가는지에 대해 답답해 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풋볼의 경기규칙과 운영방식을 알면 다른 어떤 경기보다 박진감 넘치고 스릴있는 풋볼의 묘미를 두배로 즐길 수 있다.
■ NFL(미국 프로풋볼리그)의 역사
1920년 오하이오주 캔턴에서 미국프로미식축구협회로 시작했으며 1966년에 설립된 AFL(American Football League)과 협의로 1970년 NFL이라는 이름 아래 26개 구단으로 연맹을 결성해 진행되어 오다가 2002년부터는 32개 구단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AFC(American Football Conference) 16개 팀과 NFC(National Football Conference) 16개 팀으로 크게 나누고 각 컨퍼런스는 다시 동부-남부-서부-북부 지구로 나누어지는데 시카고 베어스는 NFC 북부지구에 속해 있다.
각 구단은 정규시즌에서 16경기를 하고, 컨퍼런스별로 4개 지구 우승팀과 우승팀을 제외한 컨퍼런스내 상위 성적 3개팀이 와일드카드로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전을 벌인다.
각 리그 우승팀은 NFL 챔피언결정전인 수퍼보울에서 단판 승부로 그해의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 경기규칙
-기본규칙: 공격팀 11명씩의 선수가 상대방의 지역으로 전진하면서 점수를 얻고 수비팀 11명은 이를 막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는 경기다.
4차례 공격에서 10야드를 전진할 기회가 주어지며 이에 실패했을 때는 공격권을 넘겨주게 된다.
매차례 공격권을 다운(down)이라고 하며, 주어진 공격회수안에 10야드를 전진하면 퍼스트 다운(first down)을 얻어 다시 공격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4번째 기회에도 10야드 전진을 못할 것 같으면 킥(Punt)으로 공을 상대 진영으로 멀리 차내면서 공격권을 넘겨준다.
-득점: 러닝과 패싱의 공격유형이 있다. 상대진영 엔드 존으로 공을 갖고 들어가면 터치다운이라 부르며 6점을 준다.
여기에 보너스킥까지 성공하면 1점을 보태 총 7점을 얻는다. 터치다운 없이 키커가 공을 차(필드골) 상대 골대 안에 집어넣으면 3점을 얻는다.
터치다운 후 보너스킥 대신 다시 러싱이나 패싱으로 터치다운을 시도해 성공하면 2점이다.
수비수가 공격수를 상대방 엔드존 안에서 저지하면 2점(세이프티)을 얻는다.
공격수들이 수비수들의 강력한 태클로 공을 놓치게 되는 것을 ‘펌블(fumble)’이라고 하는데 이때 수비수가 공을 먼저 잡게 되면 공격권이 바뀌게 된다.
또한 쿼터백의 패싱볼을 수비수들이 중간에 가로채기(intercept)를 해도 공격권은 뒤바뀌게 된다.
-경기 시간과 선수: 15분씩 4쿼터로 순수 경기 시간은 총 60분이지만 공수가 바뀌거나 파울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경기시간이 그때그때 정지되고 동점인 경우에는 연장전까지 하기 때문에 전 경기일정이 다 끝나는대는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선수 숫자는 공격과 수비팀 각각 11명, 총 22명이 구장안에서 뛰게 된다. 그러나 공격진, 수비진의 후보선수와 스페셜팀 등이 필요하므로 팀 전체 선수는 60∼100명이나 된다.
-주요 포지션:
*공격진: 공을 분배하는 쿼터백, 공을 받아 돌파하는 러닝백, 쿼터백의 패스를 받는 와이드 리시버, 쿼터백을 보호하거나 러닝백의 돌파 길을 열어주는 공격 라인맨들(가드, 태클, 센터 등)로 구성된다.
*수비진: 전방 수비(디펜시브 태클과 엔드), 중간수비(미들 라인배커), 후방수비(세이프티와 코너백)로 구분. 수비가 상대 쿼터백이 공격을 시도하기 전에 붙잡아 쓰러뜨리는 것을‘색(sack)’이라 부른다. 이외에 필드골을 전문으로 하는 키커와 펀트를 전문으로 하는 키커 등도 주요 포지션의 하나다.
-반칙: 공격팀 센터가 쿼터백에게 공을 건네기 전에 수비가 공격라인을 침범하면 오프사이드. 반대로 공격진이 먼저 움직여 수비팀에게 혼란을 줄땐 폴스 스타트(False Start)가 선언돼 모두 벌칙(5야드)이다.
공이 없는 선수를 붙잡는 홀딩, 푸싱 등은 10야드 벌칙이며 고의적인 파울이나 위험한 플레이 등을 할 경우에도 무거운 벌칙을 받게 된다.
풋볼은 얼핏보면 몸과 몸을 부딪치는 등 격렬하기만 한 스포츠 같으나 고도의 작전을 요하는 경기다. 물론, 200~300파운드이상 나가는 거구들이 대부분인 만큼 체력이 가장 기본이 되겠지만 모든 공격과 수비는 감독이하 공격코치, 수비코치, 스페셜팀 코치 등 스탭들과 선수들이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통해 미리 구상된 작전을 통해 진행되는 등 매우 정교한 테크닉이 필요한 게임이다.
<정규섭 기자>
1/24/07
사진:지난 14일 NFC 플레이오프 게임에서 베어스 공격팀의 전문키커 로비 구드가 킥을 날리고 시혹스의 수비팀은 이를 저지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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