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가 흔들릴 때 어떻게 정상 궤도를 되찾을 것인가. 코스에서 플레이가 흔들릴 때는 화를 내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하자
■문제점
라운드 중반에 갑자기 플레이가 나빠지면서 어떤 샷도 말을 듣지 않기 시작한다. 모든 샷이 전보다 훨씬 더 나쁘게 구사되고, 그냥 코스를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 된다.
■해결책
골퍼들은 라운드가 안풀리기 시작하면 나쁜 샷이 몇 번 나왔다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마음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때린 일련의 나쁜 샷에 계속 집착하면 나쁜 샷은 앞으로의 플레이에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나쁜 샷으로 머리가 복잡해지면 그것은 헤어날 수 없는 예언처럼 되어버린다. 이러한 악순환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공격적 태도를 버린다
상황이 나쁜 쪽으로 흘러가면 골퍼들은 자연스럽게 공격적 성향이 된다. 불행히도 이러한 접근 태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반대로 가야 한다. 즉 모든 샷을 가능한 한 안전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깃대를 곧장 공략하지 않도록 한다. 그린의 전면으로 안전하게 플레이하고 숏게임을 통해 기회를 노린다(깃대에 가깝지 않더라도 그냥 전면으로 간다).
▲5초 원칙을 지킨다
샷을 하고 난 뒤에는 항상 5초 동안 자신이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평가를 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낸다. 5초가 지난 다음에는 그 샷은 이제 과거에 묻어버린다. 과거에 발목이 잡히면 미래로 갈 수 없다.
▲턱을 들어주라!
말 그대로이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턱을 높게 들고 걸을 때 눈앞의 임무에 대한 민첩성과 집중도가 두 배는 더 뛰어나다고 한다. 마지막 샷을 얼마나 나쁘게 때렸느냐에 관계없이 항상 턱을 들고 플레이 하도록 한다.
▲샷과 샷 사이에는 골프를 생각지 않는다
라운드가 흔들리면 골퍼들은 너무 빨리 걷고, 너무 빨리 얘기를 하며, 숨도 너무 빨리 쉬고, 플레이도 빨라진다. 물론 이는 각각의 샷을 너무 빠르게 준비하고 때린다는 뜻이다.
그러면 나쁜 샷이 계속 이어진다. 샷과 샷 사이엔 골프에 대한 생각을 접고 축구나 어젯밤에 보았던 영화, 또는 날씨 얘기를 하도록 한다. 골프가 아닌 얘기로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대기 지점’을 만든다
야구의 경우엔 다음 타자가 대기를 하는 지점이 있다. 골프의 경우에도 자신이 원하는 스윙에 대해 생각해보는 대기 지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기 지점을 떠나 볼에 다가섰을 때, 즉 야구식으로 말한다면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생각을 멈추고 이제 동작을 시작해야 한다.
일단 이 순간에 들어섰다면 ‘회전 동작’이나 ‘스윙폭’,’폴로스루’와 같이 스윙 요소의 그 무엇이든 초점을 어느 한 가지에 맞추어야 한다. 나머지는 모두 마음 속에서 꺼내어 대기 지점에 버려두도록 한다.
*브라이언 모그: 플로리다주 윈더미어의 키니스 포인트에 있는 골든 베어 골프 클럽에서 레슨 활동중.
리듬을 유지하라
플레이를 잘하려면마음의 리듬을 찾을 필요가 있다
골프 코스엔 정신을 흩어놓는 수많은 방해 요소들이 있다. 느리게 플레이하고 있는 앞조와 같이 어떤 것은 외부적 요소이지만 그밖의 것은 골퍼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 어느 경우이든 몇 번의 단계를 밟아가면 샷을 할 때마다 플레이 리듬을 매끄럽게 유지할 수 있다.
■심호흡하는 법을 배운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 복부의 맨 위쪽에 있는 횡경막이 움직이면서 산소를 공급하여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고 그 결과 집중력이 높아진다.
■발걸음을 세어 본다
발걸음을 세어보는 행위는 마음 속으로 박자를 맞추는 기능을 해주기 때문에 플레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코스를 상상한다
라운드 전에 시간을 내서 각각의 홀을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 상상으로 그려본다. 코스를 처음 플레이하는 것이라면 각각의 샷을 하기 전에 잠깐 동안 홀의 공략 경로를 상상해본다. 하지만 이는 간단하게 끝내야 한다. 느린 플레이는 다른 사람들의 리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같은 조의 플레이를 미리 예상한다
서너 홀을 플레이하고 나면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플레이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지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이를 파악했다면 그냥 기다리면서 서있거나 계속 바쁘게 걷지 않고도 적절하게 시간에 맞추어 자신의 볼에 대한 어드레스 자세를 갖출 수 있다.
■라운드 중에 스트레칭을 한다
라운드 중에 서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를 한 번 생각해보자.
그 시간의 4분의 1은 가볍게 어깨를 펴주거나 손목과 오금을 틀어서 펴주도록 한다. 그러면 각각의 샷을 마주할 때 놀랍도록 유연한 자세를 갖출 수 있다.
*리처드 쿱 박사: 골프매거진 심리 게임 및 기량 향상 컨설턴트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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