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분야 1~2곳 집중하는게 효과적
책속의 상식을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바깥세상과 부딪혀봐야 한다. 학교 바깥세상은 먹고 살아야 하는 생존경쟁이 있는 만큼 학교 안이나 가정보다는 더 진진하고 치열하다. 햇빛과 물과 자양분이 충분한 곳에서 자란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아이를 적당할 때 빨리 바깥으로 내몰아야 하는 이유는 현실감각을 익혀주기 위해서이다. 그 현실감각을 익히게 해주는 한 수단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단연 자원봉사를 꼽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 가디언으로 자원봉사하고 있는 히스패닉 학생들>
자원봉사란 가지고 있는 것을 커뮤니티와 나누는 것이지만 그 나눔의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남의 마음을 읽을 줄도 알게 되며, 삶이란 서로 공유하며 도와가며 살 때보다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한 수단이다.
물론 대학교 지원서의 커리어 란을 채울 때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대학은 그 학생이 봉사한 기관의 리스트와 날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봉사직을 통해 학생 전체의 밑그림을 파악하고자 한다. 무엇을 책임지고,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얼마만큼 헌신했는지의 여부가 일한 기관의 리스트보다는 학생을 띄울 수 있는 부력이 될 수 있다. 자원봉사의 필요성, 찾는 방법, 점검사항 등을 CollegeBoard.com이 소개했다.
<비가 온 후 동네 트레일 손질을 돕고 있는 보이스카웃 학생들>
현실과 부딪히며 자신 정체성 찾는 기회
학점도 따고 대학 입학에 도움‘일석삼조’
교회·도서관에 봉사자 필요한 지 문의
Idealist.org 등 웹사이트 이용 찾을수도
■자원봉사의 장점
△경험과 기술을 익힐 수 있다: 노숙자를 위해 집짓기를 도울 수도 있고 경찰을 위해 플라이어를 돌릴 수도 있다. 이론이 아닌 몸으로 부딪히며 세상을 배우면 전공 선택이나 장차 직업선택에서 허영을 줄일 수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고교시절 만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교사, 친구들, 코치, 학원선생이나 튜더 등이다. 그러나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되면 다양한 직업의 다양한 군상을 만날 기회가 있다.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의사나 간호사도 만나게 되지만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의 가족들, 응급실에 실려 오는 다급한 현실의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학점을 받을 수도 있다: 학교에 따라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면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도 한다. 커리큘럼의 일부라는 뜻이다. 이는 고교에서 제일 많이 실시하지만 일부 대학, 중학교에서도 제도화하고 있는 곳이 있다. Learn and Serve America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대학입학에 도움이 된다: 대학은 학생의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기 위해 교실 밖의 생활에도 주목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학생의 관심, 우선순위, 책임감, 열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다양한 성향의 학생을 고르고자 하는 학교 당국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은 다양한 활동을 흥미 없이 단기간 여러 개 하는 것보다는 관심분야 한두 가지를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열정적으로 한 자원봉사는 대입 에세이 작성에 굵은 주제가 될 수도 있다.
■봉사기관 찾는 방법
△커뮤니티부터 찾아본다. 동네 전화번호부를 뒤져서 기관마다 자원봉사자가 필요한지 문의한다.
△시나 타운 웹사이트를 방문해본다.
△유나이티드 웨이, 문화예술 센터, 학생기관 등에 연락한다. 자원봉사를 한다고 해서 꼭 비영리단체일 필요는 없다. 태권도 도장에서 사범을 도와 학생을 지도해도 되고 무료로 튜더를 해도 된다.
△교회, 도서관, 회당, 기타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도 문의해 본다. 교회에서 실시하는 주말 한글학교 보조교사도 좋고 도서관 사서를 도와 책 정리하는 것도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웹사이트를 방문해본다. Idealist.org, SERVEnet.org, NetworkforGood.org, Volunteer Match.org, DoSomething.org 등이 이에 속한다.
<자원봉사는 대학지원 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자신을 커뮤니티와 연결시켜 연대감을 맛보는데 더 의미가 있다>
■자원봉사 나서기 전 고려사항
시간과 일, 자신에 맞는 지 생각을
타인에게 무엇인가를 주고 그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받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아직 인격의 완성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순진하고 순수하기만한 10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의대에 진학하겠다고 병원에서 자원봉사 했다가 피를 철철 흘리며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응급실에 들이닥치는 환자들을 보고 진로를 바꾼 학생의 사례도 있다. 자원봉사자로 나서기 전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시간을 얼마나 낼 수 있는가
10학년이나 11학년 올라가면 벌여 놓았던 일도 수습을 하고 공부와 시험점수 올리기에 온 전력을 쏟아야 한다. 그러나 일부 잘못된 정보에 노출된 학생들은 이제까지는 가만히 있다가 자원봉사가 대학진학에 도움이 된다니까 갑자기 몇 개 기관에 등록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위험천만이다.
2.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가
멕시코 선교처럼 연중행사로 한 번만 가고 말 것인지, 아니면 1주일에 몇 번씩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일이 있을 때만 참여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해야 한다.
3. 트레이닝 코스에 참여할 것인가
일의 종류에 따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트레이닝 코스를 밟아서 정보와 기술에 숙련된 다음 현장에 투입되는 일이 있다. 이것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인지 아니면 강제성을 띤 것인지도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4. 나의 능력과 기술 중 어떤 것을 나누어 가질 것인가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은 미술학원에서 교사 보조를 할 수 있다.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은 방과 후 튜터링 클럽을 운영할 수 있다. 테니스를 잘 치는 학생, 클라리넷을 잘 부는 학생 등 각자 가진 재능과 탤런트에 따라 자원봉사의 형태가 달라진다.
5. 자원봉사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인간관계를 잘 쌓는 사교성을 배우고 싶은 건지, 아니면 사람을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은 건지 혹은 회계나 법률법인의 분위기를 익히고 싶은 건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시간낭비와 실망감을 줄일 수 있다.
6. 자원봉사자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무엇인가
멕시코 의료선교에서도 이발해 주는 일이 있고, 의약품 나눠주는 일이 있고, 직접 치과의사를 옆에서 도와주는 일도 있지만 햄버거를 굽는 일도 있다. 관심도 없고 잘하지도 못하는 일에 질질 끌려 다닐 필요는 없다.
7. 혼자 일할 것인가, 그룹으로 할 것인가
일의 종류에 따라 또 본인의 성향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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