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뷰시, 밀워키길 대대적 재개발 추진
19~24일 주민공청회 개최
새로운 중대형 한인상가의 신축 계획만해도 5개에 달하는 등 서버브 한인타운의 중심도로로 부상중인 밀워키길에 대한 재개발이 궤도에 올랐다.
서버브 한인 최대 밀집지역 중 하나인 글렌뷰시에서는 타운내 구간인 골프길과의 교차로부터 샌더스길과의 분기점까지의 밀워키길에 대한 재개발 계획과 관련, 주민과 상인, 개발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19일 글렌뷰 경찰서 커뮤니티룸에서 열린 밀워키길 공청회에는 한인 5명을 포함해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글렌뷰시에서는 밀워키길이 글렌뷰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간선도로로서 앞으로 이 도로 주변이 더욱 개발되고 발전되기 위해서는 도로 확장 및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밀워키길 주요경로 개발계획(Milwaukee Avenue Corridor Plan)을 세우려는 것이다. 이 계획에는 시공무원들과 도시 및 교통계획, 건축, 조경 등의 전문업체로 구성된 컨설턴트팀, 글렌뷰 시의원이 주축이 되는 위원회가 참가하고 있다.
이번 공청회는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계획 의도와 초기 구상을 소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글렌뷰시에서 마련한 것으로 6일간 계속돼 24일 저녁에 주민들의 요구가 일차적으로 반영된 계획안이 나올 예정이다. 제임스 패터슨 밀워키 개발계획 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커뮤니티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주민, 상인들을 돕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 가장 최선의 계획을 만들어 낸 뒤, 거리를 보다 좋게 바꾸어 보자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좋은 생각들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시공무원과 컨설턴트 팀원들은 밀워키길 개발계획의 의도와 구상에 대해 소개했다. 글렌뷰타운은 2000년부터 2030년까지 인구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그 주변 5마일 반경권내에 11만6,505가구가 살고 있는 타운내 주요 도로인 밀워키길은 현재의 도로 폭과 관리 상태로는 앞으로 늘어날 교통량과 주변 지역 개발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 바로 재개발이 불가피한 사유다.
밀워키길 3마일 이내에는 백인이 71.5%, 아시안계 19.7%, 히스패닉계 9.8%, 흑인 2.5%의 인종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타운측은 파악하고 있다. 매리 바크 글렌뷰 개발 디렉터는 글렌뷰의 최대 소수민족은 아시안이고 히스패닉이나 흑인을 단연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개발 계획에 아시안들의 관심과 참여가 모아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밀워키길 개발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민간 컨설턴트팀에서는 앞으로 밀워키길이 명실상부한 중심도로(main street)가 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통행의 흐름이 원활하면서도 도로변에 사람이 거닐 수 있는 갓길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상가, 건물과 도로가 잘 짜여진 동선으로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좋고 편리해야 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밀워키길을 이렇게 꾸며보고자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설명이 끝난 후에는 주민들과 도로변 상인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주민들의 경우 재개발로 인해 세금이 과도하게 인상되거나 공사기간 중 통행에 지나친 불편이 초래되는 것이 아닌가 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상인들의 경우 도로 확장으로 상가 주차장이 줄어들거나 오히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등을 걱정했다.
영빈한의원, 스시박스, 마담조이, 스테이트팜 보험 등 4개의 한인 스토어가 있는 밀워키와 샌더스길 교차로 부근의 살렘 플라자 건물주인 임영빈씨와 오선자씨 부부는 계획안에 보면 도로가 확장되면서 밀워키길에서 상가로 드나드는 출입구 2개중 하나가 없어지고 도로 중앙분리대가 50피트 길어져 상가에서 나가 중앙선을 넘어 북쪽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데 이는 영업에 손실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상가 입점업체들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6일간 계속되는 공청회의 구체적인 일정과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글렌뷰시 개발국(847-904-4340)에 문의하거나 밀워키길 계발계획 홈페이지(www.milwaukeecorrido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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