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날 기념행사 계속
태극기계양, 포럼, 기념예배 등 풍성
역사적이고 경사스런 날인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가 여러 한인기관단체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지난 12일에 이어 주말인 14일까지도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 계속됐다.
미술전시회와 전통 의상 패션쇼, 음악 공연 등 각종 문화 이벤트가 줄을 이었으며 한인사회의 미래를 재조명하는 포럼 행사가 열렸다. 또한 교계에서는 시카고 한인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특별 예배를 열기도 했다.
▲시카고에 펄럭이는 태극기
시카고 다운타운에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는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지난 12일 데일리센터에서 열린 ‘한인의날기념문화행사’ 오프닝 세레모니에서는 15피X25피트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성조기, 시카고시기와 함께 나란히 계양됐다. 시카고에 태극기가 나부끼기는 지난 1945년 한국의 독립을 기념해 시정부 차원에서 계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프닝 세레모니에는 진 리 데일리시장 보좌관, 미셀 리 부시 대통령 아시안담당 보좌관, 진 리 백악관직속아시안창시기구 사무총장 등 다수의 외부 인사들이 참석, 이민역사 100여년 만에 ‘한인의 날’ 제정이라는 쾌거를 맞이하게 된 한인들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전했다. 또한 일과놀이의 사물놀이, 전통의상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마련됐다.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문화행사는 13일 스코키도서관에서도 계속됐다. 데일리센터와 스코키도서관에서는 한인미술가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미주한인의날’ 기념식 및 포럼
시카고한인회는 지난 13일 ‘제2회 미주한인의날 기념식 및 한인사회 재조명을 위한 포럼’행사를 마련, 한인의날을 축하함과 동시에 동포사회의 미래를 설계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길영 한인회장, 김욱 총영사의 축사와 함께 심기영 전 한인회장이 ‘한인사회에 대한 회고’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어 포럼 순서에서는 김길남 전미주총연회장과 한인사회연구원 원장인 이윤모 박사가 ‘전환기 한인사회의 당면 과제와 해결방안’, 김광태 제일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와 김왕기 예향 대표가 ‘시카고한인사회발전의 신앙공동체의 역할’, 김정일 기독교방송 해설위원과 명계웅 문인회 회장이 ‘이민문화 창조와 시카고한인사회의 현재’, 김창범 전 한발협 회장이 ‘시카고한인사회의 대북관의 현실’를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날 이윤모 박사는 주제 발표 순서에서 현재 시카고한인 사회는 타인종과의 결혼이 늘어나고 있고, 4만명에 가까운 유권자들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동산 투자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 문제 등을 안고 있다며 이런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또 연구해 보는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스브룩 타운, ‘한인의날’ 기념식 개최
일리노이주 최초로 ‘한인의 날’을 선포한 노스브룩 타운이 기념행사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와의 협력 강화 및 공동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김창범 전 한발협회장, 홍세흠 한미시민연합회장김창범, 총영사관 의 윤순구 영사, 노스브룩 타운 관계자 등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진 마크스 노스브룩 시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마크스 시장은 한인들이 노스브룩에 처음 발을 디딘 이래 타운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매년 기념하게 되는 ‘한인의 날’ 행사를 계기로 한인들과 노스브룩 타운이 좀더 융화돼 완전한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순구 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인 이민자들은 가족간 끈끈한 유대와 근면한 생활로 오늘의 번영을 이뤄냈다며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노스브룩 빌리지측의 후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및 풍광, 문화사적 등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또한 공식 순서가끝난 후 시청 회의실에서는 섬유예술가 김형주 노스팍 대학 교환교수의 의 작품 전시회 리셉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미주한인의 날’ 축하 예배
한인의 날을 축하하는 움직임에 교계도 동참했다.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와 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 시카고지역원로목사회, 시카고기독교증경회장단협의회는 교회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14일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미주한인의 날’ 축하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김길영 한인회장,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이사장인 김원삼 목사의 축사 와 함께 미주한인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시카고목사부부합창단은 특송으로 ‘한인의 날’을 축하했다. 또한 시카고시 발전과 동포들의 가정을 위한 증보기도 순서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서 조은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인 이민사의 역사는 곧 교회의 역사와 연결 되는 것이라며 한인사회와 교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움직임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봉윤식, 정규섭 기자
사진설명:
태극기-데일리센터 광장에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초대형 태극기가 계양되고 있다.
한인회 포럼-’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및 포럼행사에서 김길영 한인회장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노스부룩- 유진 마커스 노스브룩 시장이 한인 및 타운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인의 날’ 제정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예배- 시카고목사부부합차단이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특송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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