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관들이 선정한 인기 인턴십 소개
오늘날 명문대에 가려면 화려한 과외활동이 필요하듯이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 경쟁에 뛰어들 때에도 대학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턴십이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인턴십이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고 심부름을 하면서 일하는 것이 이런 거구나 감을 잡는 정도였다. 그러나 갈수록 최고경영자(CEO)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시판될 제품을 개발하는 기회를 인턴들에게 주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62%가 여름방학동안 일종의 인턴십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인턴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턴십은 앞으로 진출할 커리어를 미리 시험해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많은 기업에서 장래 직원을 미리 점찍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기업 크래프트 푸드의 경우, 인턴의 90% 가량이 풀타임 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인턴십 합격률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인턴십 경쟁도 취업 경쟁에 못지않게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인턴십을 따내기도 까다로워져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인턴이 되려면 인터뷰를 5차례에 걸쳐 통과해야 하고 제너럴 모터스의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논리 및 윤리 시험을 치러야 한다.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발판이자 지름길로 자리잡고 있는 대학생 인턴십에 대해 알아보고 150개 이상의 기업, 정부기관 및 단체들의 인턴십을 조사한 월스트릿 저널, 취업정보 사이트‘볼트 닷컴’(Vault.com) 등 전문 기관들이 가장 각광받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선정한 인턴십을 소개한다.
<아메리칸 치어리더 매거진에서 여름 인턴으로 일한 토니 니콜리노. 뉴욕대(NYU)에서 매거진 광고 및 마케팅 클래스를 이수할 계획인 그는 졸업한 후 풀타임 직원으로 회사에 돌아가기 바란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제공>
백악관·NASA에서 MS·신문·방송사까지
중요업무도 참여 시켜 일부기업은 인턴 90% 풀타임 채용
<정 부>
■중앙정보국(버지니아): 정부기관으로는 드물게 7,000~1만달러를 지급한다. 심리평가, 거짓말탐지기 테스트 등 지원자당 3만달러를 들여 철저한 신원조회를 한다. 마감 11월1일. 정원 60명. https://www. cia.gov/careers/student.html
■NASA(워싱턴 DC): 전국 최고의 엔지니어들을 배출하는 인턴십. 2월1일 마감. 정원 125명. 대상은 대학진학 예정자부터 대학원생까지. 보수 2,500-5,000달러. 기간 10주. research.nianet.org/larss
■백악관(워싱턴 DC): 보수는 없으며 교통 및 주거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정원 100명 (여름). 3월6일 마감. 기간은 5월22일-8월24일. www.whitehouse.gov/ government/wh-intern.html
■국무부(워싱턴 DC): 보수는 없으나 해외 인턴의 경우 숙소가 제공된다. 정원 550명. 10% 풀타임 채용. 11월1일 마감. www.careers.state.gov/student/programs
<문 화>
■게티 재단(LA): 아시안 등 소수계 학생을 위한 인턴십으로 3,500달러를 지급한다. 마감 3월1일. 기간 10주(6-8월). www. getty.edu/grants/education
■케네디 센터(워싱턴 DC): 프로그래밍, 프로덕션, 행사 기획, 교육, 재정, 법률 분야 등에서 인턴십을 제공한다.
정원 60명. 10% 풀타임 채용. 마감 3월1일. 기간 5월29일-8월10일. 보수는 주당 225달러. www.kennedy-center.org/education /artsmanagement
■스미소니언(워싱턴 DC): 17개 박물관에서 연 900개 인턴십이 제공된다. 3분의 2가 무보수이지만 항공우주박물관의 경우 4,500달러가 지급된다.
2월15일 마감. 대상은 16세 이상. intern.si.edu
<공 과>
■보잉(캘리포니아 등 12개주): 특히 기계공학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이 엘세군도에 많다. 기간 5-8월. 정원 150-400명. 1월31일 마감. 정규학기 인턴은 수시로 모집한다. www.boeing.com/employment/college
■엑손모빌(세계 200개국): 공과, 지구과학, 수학, 회계, 경영 등 분야의 인턴십이 많다. 수시로 모집하는데 주로 가을에 많이 채용된다. 대학 1-4학년, 졸업생 대상. 정원은 미국 250-300명, 해외 450-600명. www.exxonmobil.com/careers
■록히드 마틴(매릴랜드): 정부 하청 프로젝트 인턴으로 일하려면 까다로운 신원조회를 받아야 한다. 1,300명 정원. 95% 풀타임 채용. www.lockheedjobs.com/d1.asp
■GE (코네티컷): 정원 1,300명. 25% 풀타임 채용. 7만명이 지원해 합격률이 2%에 불과할 정도로 인기 있다. www.gecareers.com/GECAREERS/jsp/us/index.jsp
<기업>
■제네럴 밀즈(미네소타): 카테고리 매니지먼트 인턴의 경우, 제품을 마켓의 어떤 섹션에 진열해야 할 것인지 결정하는데 참여한다. 정원 150명. 66% 풀타임 채용. www.generalmills.com/corporate/careers/internship.aspx
■크래프트 푸즈(일리노이): 원서를 접수받지 않고 대학에 파견된 모집담당자를 통해 모집한다. 정원 215명. 90% 풀타임 채용. www.kraftfoods.com/careers/universityRelations/intern.htm
■로리얼(뉴욕): 특히 마케팅 인턴십이 인기 있다. 신제품의 광고 전략을 개발해 인턴십이 끌날 때 브랜드 회장 앞에서 발표하는 프로그램. 정원 110명. 50% 풀타임 채용. www.mycareer.loreal.com
■타겟(미니애폴리스): 회사 전략을 개발, 경영진에 발표한다. 정원 1,500명. 50% 풀타임 채용. 기간 10-12주. http://sites.target.com/site/en/corporate/page.jsp?contentId=PRD03-000531
<미디어>
■TV 아카데미 재단(LA): TV쇼 프로덕션, 에이전시, 애니매이션, 광고, 캐스팅, 홍보 등 29가지 인턴 프로그램이 있다. 대학 2-4학년, 졸업생 대상. 마감 3월15일. 보수 4,000달러, 정원 35명(여름). 8주 기간. www.emmys.org/foundation/internships.php
■타임(뉴욕): 저널리즘 인턴은 컬럼비아대 기숙사에서 숙박이 제공되고 시간당 8-16달러를 받는다. 정원 400명. 25% 풀타임 채용. 11월말 마감. www.jrn.columbia.edu/careers/resources/internships/time%20inc.asp
■보스턴 글로브(보스턴): 편집자 회의에 참석하고 각 기사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다. 정원 16명. 11월1일 마감. 12주 기간. https://bostonglobe.com/aboutus/careeropps/internscoops/newsintern.stm
■CNN(애틀랜타): TBS 등 다른 터너 계열사에서도 일할 수 있다. 보수 및 교통비 보조가 없다. 정원 325명. 대학 3-4학년 및 대학원생 대상. 4월13일 마감. www.turner.com/careers/internships.html
■20세기 폭스사(LA): 사운드스테이지 투어를 하고 회장과 아침식사를 한다. 정원 157명. www.foxcareers.com
■NBC 유니버설(뉴욕, LA): TV시리즈를 제안할 기회도 있다. 정원 210명. nbcunicareers.com/internships/la_ny_area/
■월트 디즈니 월드(올랜도): 정원 8,000명. http://disney.go.com/disneycareers/internships/home.html
<금융 및 회계>
■골드먼 삭스(뉴욕): 여러 부서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650명 정원. 70% 풀타임 채용. www2.goldmansachs.com/careers
■들로잇 앤드 투셰(뉴욕 본사 등 80개 도시): 재정서비스 회사로 랩탑이 제공된다. 90%가 풀타임 채용. 대학 3-4학년 대상. 지원은 수시 접수. 정원 1,000명. 기간 8-10주. careers.deloitte.com/students_internships.aspx
■메릴 린치(뉴욕): 정원 450명. 70% 풀타임 채용. www.ml.com/careers
■JP 모건 체이스(뉴욕): 550명 정원. 80% 풀타임 채용. https://careers.jpmorganchase.com
<컴퓨터>
■애플(실리콘 밸리): 12주 길이의 인턴십에 강의 시리즈, 팀 컨테스트, 프리젠테이션, 여행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대다수가 공과 인턴십이나 마케팅, 재정, 미디어아츠, 그래픽 디자인 등도 있다. www.apple.com/jobs/us/pro/intern
■마이크로소프트(워싱턴주, 실리콘 밸리): 신제품 개발에 참여한다. 정원 950명. 65% 풀타임 채용. 12주 기간. www.microsoft.com/college/ip_overview.mspx
■일렉트로닉 아츠(LA 등 7개 지역): 컴퓨터 및 비디오 게임 개발회사로 컴퓨터공학 인턴십이 많다. 그래픽 분야 인턴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대학 3-4학년과 졸업생 대상. 정원 150명. 지원은 1월1일-3월1일 마감. 보수는 경험과 스킬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간 12-16주. eaacademy.ea.com
■IBM(뉴욕주): 정원 1,500명. 70% 풀타임 채용. 특히 200명은 제품 개발팀에 선발된다. 원서 수시 접수. http://www-913.ibm.com/employment/us/extremeblue/index.html
■휼렛 패커드(실리콘 밸리): 여러 해 인턴을 지내면 대학원 장학금에 지원할 수 있다. 정원 650명. 50% 풀타임 채용. h10055.www1.hp.com/jobsathp/content/informations/studentsgraduates.asp
<화학 및 보건>
■존슨 앤 존슨(뉴저지): 500명 정원. 50% 풀타임 채용. http://www.jnj.com/careers/global/undergraduate/internships_co-ops
■앰젠(사우전드 옥스): 제약회사로 화학, 공과, 커뮤니케이션, 재정 분야 등이 있다. 정원 200명. 10-12주 기간. www.amgen.com/careers/college_programs.html
<윌리엄스 칼리지의 애론 미즉잰스키가 작년 여름 뉴욕에서 비영리 단체 ‘어린이를 위한 변호사’ 인턴으로 일하는 모습. 여름에 그치치 않고 1-2학기동안 휴학하면서 인턴십을 연장하는 소위‘코옵’(Co-op)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 제공>>
<인턴십 관련 사이트>
▷www.vault.com-대기업 인턴십 및 취업 정보.
▷www.studentjobs.gov-연방정부 인턴십 및 취업기회.
▷www.internshipprograms.com-기업 및 회사 인턴십 프로그램.
▷www.idealist.org -비영리단체들의 자원봉사 및 인턴십.
▷www.tvjobs.com/intern.htm-TV방송국 등 미디어 관련 인턴십 리스팅
▷www.entertainmentcareers.net-연예산업 잡과 인턴십 리스팅.
▷www.internabroad.com-해외 인턴십을 위한 사이트.
<인턴쉽 지원 수칙>
여름 인턴십은 지원마감이 대부분 봄이지만 일부는 11월에 마감하기도 하므로 일찍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 규모가 큰 기업들은 주로 대학을 통해 지원을 받으므로 먼저 대학 커리어 센터를 통해 알아본다. 그러나 해당 기업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인턴십에 대한 정보를 찾거나 지원할 수 있다. 인턴십 지원시의 몇가지 수칙.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몇개월전에 원서를 제출한다. 규모가 작은 단체들은 자격이 되는 학생의 원서를 받는 대로 채용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지원절차에 대한 지시를 따른다-작문 샘플을 요구하는데 포트폴리오를 보내지 않는다.
▶이력서에 신경 쓴다-이력서를 써본 적이 없으면 대학 커리어센터에서 도움을 받는다. 여러 분야의 인턴쉽에 지원할 경우 각 분야마다 관련된 경험과 강점을 강조한 이력서를 작성, 여러 종류로 준비한다. 철자 등이 틀린 것이 없도록 빈틈없게 점검한다.
▶커버레터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커버레터를 통해 인턴으로 일하고 싶은 이유를 설명한다. 회사에 대해 조사를 해서 구체적으로 왜 회사와 자신이 잘 맞는 짝인지 설득해야 한다.
▶뒷처리도 중요하다-원서를 보낸 후 몇주 후에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인턴직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격이 안 되더라도 시도해본다-정말로 관심이 있는 인턴십이라면 적격이 아니더라도 원서를 내보고 관심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많은 단체나 기업에서는 단순히 자격이 있는 학생보다 적극적이고 들뜬 학생들을 찾는다.
▶돈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대학생 인턴십 가운데 약 절반은 보수가 없다. 돈을 벌 기회는 많지만 좋은 인턴십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돈이 필요하다면 원하는 인턴쉽을 위해 파트타임 잡을 일하도록 한다.
<인턴으로서 지킬 요령>
▶명랑한 자세를 지킨다-주어진 일이 기대에 비해 하찮더라도 기꺼이 임한다. 긍정적인 자세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디어 등을 기여하면 직원들의 호감을 사고 더 중요한 프로젝트가 주어질 것이다.
▶인맥을 쌓는다-인턴십은 진출할 업계의 인사이더들을 만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동료 및 수퍼바이저만 만나는데 그치면 안 된다. 다른 부서에 일하는 사람들과도 만나야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우고 장래 도와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날 수도 있다.
▶인맥을 유지한다-인턴십이 끝난 후에도 인턴을 지낼 때 만난 사람들에게 소식이 있을 때마다 연락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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