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13’등 진출, 살인등 강력범죄 일삼아
전국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라티노 갱들이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에 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어 각별한 대책이 요망된다.
최근 들어‘MS-13’ 같은 대표적인 라틴계 갱 단원들이 애난데일에 진출하면서 폭력 행사는 물론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각종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9일 저녁 9시경 236 도로와 세이프 웨이 몰이 만나는 Medford Dr에서 MS-13 조직원이 엘살바도르 인을 칼로 난자해 살해했다.
경찰에서는 10여대의 순찰차와 헬리콥터까지 동원, 이 일대를 막고 수색했지만 아직 범인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보다 앞서 6일밤 10시경에는 역시 236 도로와 Beaure gard St가 만나는 인근의 한 주차장에서 30대 초반의 라티노가 행인 2명을 칼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역시 갱 단원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범인을 쫓고 있으나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애난데일에 라티노 갱단의 출몰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건축 경기하락과 겨울이란 계절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라티노 선교구제 단체인 굿스푼의 김재억 목사는 “작년부터 주택경기가 나빠져 일거리가 대폭 줄어든 데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먹고살기가 막막해진 이 지역 라티노 일부가 갱단 활동에 가담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재 애난데일 지역에는 약 5천여 명의 라티노들이 아파트에 집단 거주하면서 건축업 잡부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애난데일의 인력시장을 통해 일거리를 구하고 있으나 건축경기의 하락으로 근래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애난데일로까지 반경을 넓힌 라틴계 갱 조직은 ‘마라 살바뚜루차(MS-13)’와 ‘MS- 18’ 그리고 사우스 사이드 로꼬스(South Side Locos)’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중 MS-13(Mara Salvatru cha-13)는 20여년 전 내전을 피해 피난 온 엘살바도르인들이 주축이 된 악명 높은 조직. 미국내 조직원 숫자만 3만에서 5만 명 수준으로 워싱턴 일대에만 2천여 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AK-47같은 자동소총에서부터 정글용 칼인 마체떼(Machete), 재크나이프 등으로 무장하고 다니면서 마약, 강도 살인, 매춘, 절도 같은 범죄를 아무런 죄의식 없이 저지르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MS-13과 MS -18 조직원들은 또 상대 조직원들과 충돌하면 상대방의 손목이나 목을 자르는 흉포한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이들 라티노 갱단에 의한 한인 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라티노 갱단이 애난데일에까지 진출하면서 한인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
한 경찰관계자는 “갱단이 아직은 한인들과 충돌하진 않고 있으나 사무실과 차량 대상의 강, 절도는 물론 노상강도 등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재억 목사는 “한인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밤거리를 배회하다 라티노 갱단과 우발적으로 충돌할 소지가 많다”며 “부모들이 밤에 외출하는 자녀들에 충분한 주의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라티노 갱단 식별법)
?‘마라스’는 붉은 색 셔츠를 싫어한다 -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과테말라 출신의 알레한드로씨(25)는 얼마전 난데없는 봉변을 당했다. 날씨가 따뜻해 외투를 벗은 채 붉은 색 셔츠 차림으로 일자리를 기다리며 서있는데 파란색 두건은 쓴 라티노 청년이 다가왔다. 그는 대뜸 “붉은 색 셔츠를 입고 다니지 말라. 다음에 눈에 또 뜨이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 등에 새긴 문신을 보여준 그는 MS-18 소속 조직원이었다.
? 갱단 식별 법 - ‘마라스’의 조직원들은 보통 1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까지로 연령대가 다양하다. 이들은 목에 두터운 이미테이션 금 목걸이를 겹겹이 걸치고 머리와 목에는 중남미 국가의 국기 색깔인 옅은 하늘색 스카프나 손수건을 이용해 두건으로 사용하고나 목에 맨다. 자기들끼리는 손을 아래로 향하거나 세 손가락을 이용해 M자를 만들어 보이는 방식의 수신호로 의사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얼굴이나 몸, 손가락에 MS-13, 18을 변형한 문자와 숫자, 병원, 감옥, 묘지 등을 의미하는 상징물을 문신하여 서로를 식별한다.
? 검은 스프레이로 영역 표시 - 라티노 갱들은 맹수들처럼 주요 포스트마다 영역 표시를 한다. 주로 공공건물 담벼락, 교통 표지판, 다리 등에 검은 스프레이로 암호를 그리고 채색까지 해놓는다. 애난데일 지역에도 236 도로 알렉산드리아 방면으로 10여개의 마라스 영역표시 사인이 새겨져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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