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별 볼일 있는’축제도 많다
크리스마스도 지났고 망년회와 새해 첫날의 축포도 다 쏘았다. 그러면 파티는 끝났을까? 천만에 말씀! 지구촌 곳곳에서는 지금도 새로운 파티와 축제를 향한 준비가 한창이다. 2007년 한해 동안 벌어지는 신나는 페스티벌 중 일생에 한번은 꼭 보아야 할 장관들, ‘월드 파티: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 가이드’(World Party: Rough Guide to the World’s Best Festivals)의 저자인 마틴 던포드가 뽑은 백미 10군데를 모았다.
▲정카누(Junkanoo·Nassau, Bahama): 섬 주민의 절반이 휘황찬란한 의상과 산더미처럼 높은 머리장식을 달고 조가비 고동과 소방울을 불어대며 거리로 나와 새해 첫날을 축하하는 이 축제는 기원이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서아프리카의 드럼비트와 브라스 밴드가 흥분을 최고조에 달하게 만든다. junkanoo.com
▲카니벌(Carnival·Port of Spain, Trinidad): 2월19일과 20일 트리니다드에서 열리는 축제. 거리는 온통 야한 비키니 차림의 가면무도회장으로 변하고 흥겨운 춤과 술과 노래, 밴드 연주가 온종일 계속된다. 카리브 연안의 가장 큰 행사로 전 국민이 참가한다. ncctt.org
▲라스 팔라스(Las Fallas·Valencia, Spain)
< 라스 팔라스 축제의 마지막 날 수백개의 인형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다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
3월12~19일 열리는 불의 축제로, 기원은 고대의 목수들이 봄을 맞아 겨우내 가게를 지펴 주었던 나무촛대를 불태웠던 전통에서 시작됐다. 온갖 종류의 화려한 불꽃놀이와 모닥불놀이가 펼쳐지고 마지막 날 수백 개의 인형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다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fallasfromvalencia.com
▲상 조앙 페스티벌(Sao Joao Festival·Porto, Portugal): 포르투갈의 항구도시에서 매년 6월23일 성 요한 기념일에 열리는 축제로 밤을 새워 동이 틀 무렵까지 불꽃놀이와 파티를 벌인다. 다음날 해안에서는 나무보트들의 경기가 펼쳐진다. www.porto-turismo.pt
▲퀸스 데이(Queen’s Day·Amsterdam, Netherlands): 파티의 천국으로 알려진 암스테르담에서 여왕의 생일인 4월30일에 벌어지는 올나잇 파티. 사람들은 술을 엄청나게 마시고 노 젓는 배, 거룻배, 낚싯배 등 수많은 종류의 배들이 물위에서 광포한 싸움을 벌인다. holland.com/amsterdam/gb/queensda.html
▲모나코 그랑 프리(Monaco Grand Prix·Principality of Monaco): 그 유명한 모나코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는 세계 최고의 멋쟁이들과 부호들이 몰려드는 호화판 행사. 따라서 사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한다. 5월27일이 레이스의 하이라이트이지만 그 전부터 호텔들과 카지노는 흥청이기 시작한다. yourmonaco.com/grand_prix
▲와인 전쟁(Wine War·Haro, Spain): 매년 6월말 흰 옷을 입고 와인을 가득 채운 물총을 들고 나와 대전쟁을 벌이는 와인 축제. 와인 생산지인 리오하의 모든 사람이 나와 일년 동안 쌓인 대전을 치른다.
▲나담(Naadam·Ulaanbaatar, Mongolia)
< 몽골의 나담 축제에 참가한 레슬러 >
7월11~13일 유목민 텐트 아래 모여 앉아 징기스칸 보드카를 마시며 몽골의 스포츠인 궁예와 레슬링, 말 타기 대회를 구경하는 진귀한 페스티벌. 실크 옷을 입은 몽골 여인들이 서브하는 양의 내장요리도 맛볼 수 있고 컬처럴 팰리스에서 열리는 가무 쇼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장관이다.
▲라 토마티나(La Tomatina·Bunol, Spain)
< 스페인에서 열리는 토마티나 축제 >
8월29일 열리는 토마토 축제. 13만킬로그램(28만6,000파운드)의 토마토를 사람들이 서로 던지고 터뜨리고 그 속에서 헤엄치며 스트레스를 푸는 붉은 파티이다. cyberspain.com/life/tomatina.htm
▲망자의 날(Day of the Dead·Mexico): 11월의 첫 이틀간 벌어지는 특이한 페스티벌. 먼저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고 인생의 영원한 사이클을 축하하면서 먹고 마시는 파티이다. 무덤가에 세운 피크닉 테이블에 죽은 사람이 좋아했던 음식을 차려놓고는 밤새 토티야와 테킬라를 먹고 마시며 고인들을 추억한다. mexonline.com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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