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학비보조 프로그램과 신청방법
무조건, 빨리 신청하라
이제 막 대입원서를 마친 12학년 자녀들이 스트레스를 확 풀고 숨을 돌리기 전에 한 가지 할 일이 남아있다. 연 2만~4만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재정보조와 장학금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 다행히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0억달러에 달하는 후한 재정보조가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이중 약 70%에 해당하는 670억달러는 연방교육부를 통해 지급되는데 연방 학비보조신청서(FAFSA)를 제출해야만 받을 수 있다. 1월1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FAFSA 신청절차 및 재정보조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다.
제출 안하면 재정보조 자격 상실
일부 장학금은 1월 마감·선착순
전문가“신년 초 보내라”조언
주정부 제공 캘그랜트 받으려면
학교 성적증서도 함께 챙겨야
■FAFSA 신청
FAFSA는 재정보조 수혜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유층은 물론, 대학에 갈 계획이 없는 학생들도 일단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저이자 융자 프로그램인 스태포드 론은 연수입에 관계없이 누구나 혜택 받을 수 있지만 FAFSA를 제출하지 않았으면 해당되지 않는다. 또 계획이 없다가 나중에 커뮤니티 칼리지나 직업학교에 가기로 결정할 경우 역시 FAFSA를 제출했어야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재정보조 전문가들에 따르면, 재정보조 자격이 있는데도 신청을 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대학생의 4분의 1에 이르고 있다.
FAFSA는 정식 접수 마감일이 6월30일이지만 빨리 제출할수록 유리하다. 특히 캘그랜트 등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제공하는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FAFSA 마감일은 3월2일이다. 더구나 교육 전문가들은 3월2일까지 기다릴 것 없이 신년초에 빨리 보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일부 장학재단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은 1월 마감이거나 선착순이기 때문이다.
FAFSA는 학교 및 대학,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종이 신청서를 사용하거나 교육부 웹사이트(www.fafsa.ed.gov)에서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작성할 경우 개인정보번호(PIN)라는 암호가 필요한데 웹사이트(www. pin.ed.gov)에서 만들 수 있다.
FAFSA는 대학에 다니는 동안 매년 갱신되어야 하는데 이 때 PIN 번호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FAFSA를 종이 신청서로 작성했던 학생들은 1월 중에 갱신용 FAFSA 신청서를 받게 된다.
FAFSA를 제출하면 4주내(온라인 제출시 더 일찍)에 교육부로부터 SAR(Student Aid Report)라는 문서를 받게 된다. SAR를 통해 정부에서 지급하는 재정보조 금액과 가족 및 학생이 부담해야 하는 EFC(Expected Family Contribution) 금액을 알 수 있다. 이 때 오류가 있거나 세금보고가 완성돼 최종 정보를 기입할 수 있으면 SAR를 수정해 되돌려 보내도록 한다.
EFC 금액은 부양자녀인 경우 학생과 부모 수입, 학생과 부모 재산, 부모의 연령, 부양가족 수, 대학 재학중인 형제자매 수 등을 토대로 계산되는데 미리 알고 싶으면 칼리지보드 웹사이트(apps.collegeboard.com /fincalc/efc_welcome.jsp)을 통해 대충 산출할 수 있다.
FAFSA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연방정부 재정보조는 다음과 같다.
▶펠그랜트(Pell Grant)-펠그랜트를 받으려면 EFC가 지정된 숫자보다 낮아야 하는데 해마다 그 숫자가 다르다. 2005-2006학년도의 경우, EFC가 3,850 미만이어야 수혜자격이 있었다. 보조 금액은 연 400-4,050달러.
▶FSEOG-펠그랜트 수혜자들 가운데 특별히 재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연 100~4,000달러가 지급된다.
▶ACG-지난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1학년에 750달러, 2학년에 1,300달러까지 지급한다. 펠그랜트 수혜자격이 있는 시민권자로 GPA가 3.0 이상인 학생만 해당된다.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도 인정된다.
▶SMART-펠그랜트 수혜자격이 있는 시민권자로 이공계를 전공하는 3학년과 4학년에 연 4,000달러까지 지원한다. 한국어를 비롯한 일부 외국어 전공도 해당된다. 3.0 이상의 GPA를 유지해야 한다.
▶웍스터디(Work-Study)-캠퍼스 안팎에서 일을 하며 학비를 충당하는 재정보조 프로그램으로 액수는 연방 최저임금에 준해 대학에서 월급형식으로 매달 지급한다.
■가주 대학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캘그랜트를 통해 가주 대학에 진학하는 주민 학생 25만명에 연 8억달러를 보조하고 있다. 캘그랜트를 받으려면 FAFSA와 함께 학교 성적증서(Cal Grant Grade Point Average Verification Form)를 3월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일부 학교는 성적증서를 대신 작성·제출해주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으므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보내주지 않았을 경우에는 성적증서를 가주학생보조위원회 웹사이트(www.csac.ca.gov)에서 프린트해 학생이 기입해야 하는 부분을 작성하고 카운슬러에게 전달, 학교가 기입해야 하는 부분을 완성한 다음 가주재정보조위원회(California Student Aid Commission/Cal Grant Operations Branch/ P.O. Box 419028/ Rancho Cordova, CA 95741-9028)에 보내도록 한다.
주교육국은 캘그랜트 신청을 돕기 위한 웍샵을 곳곳에서 실시하는데 캘그랜트 웹사이트(www.calgrants.org)에서 집코드로 가까운 웍샵을 찾을 수 있다.
캘그랜트의 종류 및 수혜자격은 다음과 같다.
▶캘그랜트 A-GPA가 3.00 이상이어야 하며 2년제, 또는 4년제 가주 대학에 진학·재학해야 한다. 지원 규모는 칼스테이트 2,520달러, UC 6,141달러, 사립대의 경우 9,708달러까지 지급한다.
▶캘그랜트 B-GPA가 2.00 이상인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1학년은 1,551달러까지 지급한다. 다른 학년은 지원 규모가 캘그랜트 A와 같다.
▶캘그랜트 C-직업학교에 진학·재학하는 학생에 최고 2년간 지급된다. 지원 규모는 576달러가 기준인데 추가로 2,592달러까지 더 지원될 수도 있다.
■사립대학
사립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FAFSA와 함께 칼리지보드를 통해 ‘CSS/ PROFILE’(이하 프로파일)이라고 불리는 재정보조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마감은 대학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2월1일부터 3월1일 사이가 많다. 그러나 칼텍, USC 등 일부 대학은 더 빠르므로 FAFSA와 마찬가지로 서둘러 일찍 제출해야 한다.
프로파일은 학생 및 가족의 재정상황에 대해 FAFSA보다 더 구체적인 질문을 포함하고 있어 대학뿐 아니라 여러 장학재단에서도 요구한다. 프로파일은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profileonline.collegeboard.com)를 통해 작성·제출할 수 있다.
프로파일은 무료인 FAFSA와 달리 5달러의 신청료와 함께 대학당 18달러씩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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