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부채 갚고
투자계획 점검

건강한 재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육체적 건강을 위해 1년 열두달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재정상태도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요구된다. 12개 띠중 가장 재물복이 많다는 돼지해를 맞아 월별로 점검해야할 재정플랜을 소개한다.

1월 : 작년도 수입에 대한 세금보고를 준비해야할 시기다. 세금보고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정리한후 1월중 세금 보고를 마친다. 올해는 전자 보고 방식을 사용해본다. 4월15일까지 제출해야하는 세금보고를 왜 서두르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연방 국세청(IRS)에 따르면 세금 보고자의 75%가 환불을 받으며 2005년 평균 환불액수는 가구당 2,264달러에 달한다. IRS는 환불에 대한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환불을 늦게 받을수록 손해다.

2월 : 연말에 지출했던 크레딧 카드 액수를 계산한다. 이 액수가 세금 환불액수보다 많을 경우 이를 갚기위한 계획을 세운다. 좋은 방법으로는 크레딧 카드마다 최소 페이먼트를 계산한후 추가로 낼 수 있는 액수를 결정한다. 연말 샤핑으로 급격히 증가했던 빚이 없어질때까지 매달 추가로 페이먼트를 낸다.

3월 : 미국에서 크레딧은 생명이다. 특히 신분 도용이 범람하는 요즘 1년에 한번씩은 자신의 크레딧 리포트를 점검해야한다.
개인은 1년에 한번은 3대 크레딧 신용기관으로부터 무료 크레딧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웹사이트(www.AnnualCredit Report.com)를 통해 3대 기관 리포트를 받은후 문제가 있으면 시정을 요구한다.

4월 : 세금 보고를 막판까지 늦춘 주위 친구들을 놀려주거나 가족과 함께 주말여행을 다녀온다. 1월에 세금 보고를 마쳤으니 4월 한달은 재정계획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가진다.

5월 : 연말에 지출했던 크레딧 카드 빚이 거의 정리됐다면 다음은 저축을 위해 적금을 든다. 은행이 제공하는 적금이든 직장을 통한 적금이든 중요한 것은 돈이 체킹 구좌나 월급에서 자동적으로 빠져야지만 저축을 할 수 있다. 연말 샤핑 기금을 마련하기위한 저축 플랜을 5월에는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6월 : 여름 휴가비용을 마련하기위한 재원마련에 들어간다. 지출할 휴가 비용을 계산하고 이에 필요한 액수를 3, 4개월에 거쳐 마련한다. 8월까지 마련한 휴가비용이 올해 바캉스에 지출한 액수로 생각하면 된다. 만약 올해 휴가를 포기하고 내년까지 꾸준히 저축한다면 내년에는 왕족같은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7월 : 지난 반년동안의 저축과 투자 성과를 점검한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수입에 비해 지출이 과도한 결과다. 좋은 방법으로는 노트북에 매일 지출목록을 적어본다. 자신이 얼마나 낭비가 많은지 놀랄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나 신발장에 먼지만 쌓여가는 신발 등이 불필요한 낭비의 좋은 예이다. 보통 사람의 경우 지출의 10%~20%는 줄일 수 있다.

8월 : 은퇴 재정계획을 점검한다. 뮤추얼 펀드나 401k 플랜을 갖고 있다면 투자플랜에서 제공하는 이자율이 만족한지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바꾼다. CNN.com 등에서는 개인의 은퇴자금을 계산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는 http://cgi.money. cnn.com/tools/retirementplanner/retirementplanner.jsp이다.

9월 : 생명보험 가입을 고려한다. 보험은 자녀의 수와 나이, 수입과 빚 등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흡연을 하지 않는 35세 남성의 경우 100만달러 생명보험(term life insurance)에 가입하면 연 보험료는 500달러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또 대다수 보험사는 연 보험료를 20년 정도 보장해준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경우 보험료가 부담이 될 경우 회사 등에서 제공하는 그룹 보험도 좋은 방법이다.

10월 : 세금 저축 구좌(tax-saver account) 가입을 고려한다. 세금 저축 구좌란 자녀의 데이케어 비용이나 보험이 커버하지 않는 의료 비용 재원 마련을 위한 저축성 구좌로 세금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30% 세율을 적용받는 사람이 5,000달러를 마련할 경우 1,500달러의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1월 : 투자 계획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실시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과 현금 등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은퇴할 시기에 충분한 자금이 마련됐는지를 투자 상담가와 함께 논의한다.

12월 : 1년중 불필요한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다. 지난해처럼 아무 계획없이 크레딧 카드를 남발했던 뼈아픈 경험을 다시 반복하면 않된다. 지난 5월에 시작했던 연말 샤핑 저축플랜을 통해 마련된 액수를 넘지않도록 노력한다. 미리 저축을 해두었다면 내년 새해는 빚이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