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인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단어 중 하나인‘웰빙’(well being)은 올해에도 단연 화두가 될 전망이다.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각종 먹거리에 불었던 웰빙 바람은 최근 각종 생활용품과 미용, 건강보조식품 업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관련 업계에서는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인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웰빙과 관련 각종 업계 및 관련 분야의 2007년 전망을 살펴봤다.
오개닉 침구·식기류까지 등장
■요식업계
웰빙 바람을 주도한 먹거리 시장의 열풍은 올해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각종 식당과 식품생산업체, 마켓 등에서는 웰빙 열풍에 편승해 각가지 음식과 관련 제품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올해 그 열기는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 마켓에 있어 유기농 코너는 더 이상‘구색 맞추기용’이 아닌 핵심 코너가 되고 있다.
타운의 한 마켓 매니저는 “야채나 과일로 한정됐던 유기농 품목들을 육류, 잡곡, 달걀, 두부, 우유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유기농 완제품의 생산 업체로부터 신제품을 도입,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운내 식당에서는 매출 신장을 위해 ‘웰빙’은 기본이 되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No MSG’ 푯말을 붙여놓는 것은 물론, 심지어 한 일식당은 28가지 생약제로 키운 자연산 웰빙 한방 광어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여기에 유기농 티와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 웰빙빵을 선보이는 제과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천연효모종’ 웰빙빵을 판매하는 ‘보스코’의 곽남근 사장은 “굳이 웰빙이 아니더라도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매일 먹는 먹거리에서 웰빙 붐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치열한 업계 내 생존을 위해서도 각 업체들은 다양한 건강식 재료가 사용된 음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보조식품
‘건강’과 ‘웰빙’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능성 식품을 표방하는 건강보조식품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웰빙열풍과 맞물려 한인들의 소득수준까지 높아져 올해에도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오개닉 바람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매해 시장이 10~20% 가량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질적으로 차별화된 제품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우메켄’에서 미 농무무 오개닉 인증마크(USDA Organic)를 획득한 매실 엑기스를 선보여 한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황성주 생식’으로 유명한 ‘이롬’에서 주류시장 진출 브랜드인 ‘주보’(JUVO)에 유기농(Organic) 인증과 코셔(Kosher·정결식품) 인증을 받은 원료로 만들었다는 표시를 삽입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생산업체들은 한인들의 건강을 담보로 장사를 한다는 생각보다 바쁜 이민생활에 건강을 유지 및 향상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며 소비자들 역시 과대과장 광고에 현혹되기 보다 철저한 정보수집으로 ‘똑똑한 구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생활용품
생활용품은 올해 웰빙 전성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를 통해 웰빙을 추구하던 한인들의 관심이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것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겨냥한 다양한 용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생활용품 판매업자는 “한국에서 녹말 이쑤시개의 등장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듯이 올해 한인들이 깜짝 놀랄 웰빙 제품이 미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도 30%이상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랜드를 비롯 코우사, 이불마트, 스윗드림 등 생활용품 전문점들은 최근 오개닉 소재만을 사용해 만든 친환경 제품을 대량 입하하고 판매를 강화하고 있으며 취급 품목도 유기농 의류, 침구, 은나노 코팅 그릇, 음이온 정수기 등 다양하게 구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참숯, 비타민, 황토, 음이온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건강 내의가 등장했고 태양열 자외선의 1,600배에 이르는 살균 자외선이 방출되는 ‘진드기 방망이’가 한인 가정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활용품 수입업체인 코우사의 한상수 사장은 “다양한 수입업체들이 일상에 필요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앞다퉈 출시할 것”이라며 “하지만 무조건 웰빙 상품을 쫓지 말고 한국에서 이미 소개된 제품이라면 소비자들의 평가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미용
웰빙바람은 먹거리나 생활용품을 벗어나 헤어나 스킨케어 등 미용 및 뷰티업계까지 번져가고 있다.
이미 미용실에는‘웰빙 퍼머’가 대세다.‘화장품 퍼머약’이라고 불리는 웰빙 퍼머약이 따로 출시되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웨이브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라뜨도 플라스틱이 아닌 우드나 세라믹 등의 천연 재료를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천연 허브나 식물성 원료를 재료로 한 샴푸나 바디용품, 비누 등의 뷰티 제품들이 인기 선물용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피부 자극이 없는 화장품류를 따로 진열하는 화장품샵이 생겨나는 가 하면 유기농용품 전문 매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약간의 가격을 더 지불하더라도 이왕이면 오개닉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인식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팔레스뷰티’ 갤러리아점의 주디 박 매니저는 “각종 웰빙상품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건강한 신상품을 소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동희·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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